ORIGINAL FICTION
제140화 — 들어오지 말라
지난 화 끝부분 다시 보기
고리 조사 11년.
아무도 안으로 사람을 보내지 않았다.
무인기만.
◆이유.
고리가 가끔.
좌표를 바꾼다.
정확히는.
연결대상.
◆첫 관측.
낯선 별.
둘째.
완전 암흑.
셋째.
성운.
넷째.
인공빛.
◆마지막이 문제.
◆도시?
함대?
거대구조물?
◆무인기 하나가.
고리 너머 18초.
영상.
◆별 하나를 둘러싼.
고리도시.
수천 개.
행성보다 큰 구조물.
교통신호.
함선.
엄청남.
◆18초 뒤.
무인기 강제귀환.
◆그리고.
고리에서 처음으로.
의미 있는 메시지.
◆번역.
[미등록 경계접속.]
[진입하지 말 것.]
[통신표준 제출.]
◆누가 보냈나.
모름.
◆세레프 분석.
통신구조.
자기들보다 고도.
일부.
◆제국 과학원.
최소 VIII.
전체.
판단불가.
◆나는 메시지를 다시 봤다.
[진입하지 말 것.]
위협?
경고?
세관?
◆마리안이 말했다.
“먼저 통신표준을 보내는 게 맞습니다.”
“우리 정체도?”
“최소한.”
◆에일린.
“상대가 누군지 모르는데 너무 많이 주지 않는 편이.”
좋다.
◆전송.
기본수학.
물리상수.
언어협상 프로토콜.
국가명.
[아틀라스 제국.]
위치정보.
최소.
◆답.
3일 없음.
◆7일.
없음.
◆20일.
◆고리 연결대상이 다시 바뀜.
인공빛 사라짐.
◆접촉 실패?
모름.
◆그 뒤.
민간시장에 소문.
[초고등문명 발견.]
성계거래소.
관련 탐사기업 주가 폭등.
◆아우렐 항로조합.
이미 발견보상 받음.
주가.
9배.
◆나는 거래정지 안 함.
공개된 사실.
◆다만.
회사 광고.
[새 문명과 첫 거래를 준비합니다.]
거짓.
아직 거래 없음.
금융감독원.
수정명령.
◆회사는 바로.
[새 문명 가능성 지역의 최초 발견자.]
정확.
◆돈은.
문장 하나 차이도 사고판다.
◆고리 주위에.
민간탐사선이 몰리기 시작.
황실.
출입통제.
반경.
전략연구구역.
◆기업 반발.
“발견자가 우리인데.”
“사람 끌려간 것도 자네들이잖아.”
끝.
◆연구는.
세레프.
칼드라.
메르탄.
제국.
공동.
그러나.
최고등급 정보.
제국 통제.
왜.
상대가 상위문명일 가능성.
◆바르케시도 참여 요청.
허용.
일부.
카론.
오르비스.
관찰자료 제한공유.
◆외부권역 협의회가 오랜만에 중요해졌다.
누구도.
혼자 건드리고 싶지 않은 문.
◆카르 대신.
아리아가 바르케시 대표.
그녀는 이제 대부분 국정을 맡는다.
머리는 아직 검다.
아버지보다 젊음.
◆“들어가 봅시다.”
첫 말.
나는 웃었다.
“아버지 닮았네.”
아리아 표정이 굳었다.
“비교하지 않기로 하지 않았습니까.”
“미안.”
또.
◆아리아는 말했다.
“무인함으로.”
합리.
◆세레프는 반대.
[경고문 명확.]
◆오르테가.
들어가고 싶음.
과학자라.
하지만.
“상대가 경고했습니다.”
이번엔 참음.
◆나는 결정.
진입 안 함.
◆왜.
얻을 정보보다.
위험.
크다.
상대가 먼저.
통신채널을 열 때까지.
◆강대문명 앞에서.
느긋함은.
겁이 아니다.
우린 수백 년 기다릴 수 있다.
◆다만.
관찰.
계속.
◆고리 밖 센서.
수천.
◆12년째.
변화.
◆고리가 다시.
인공빛 지역과 연결.
이번엔.
18초가 아니라.
4분.
◆메시지.
[아틀라스 제국.]
우리 이름.
◆[통신표준 확인.]
[경계접촉 등록.]
[대표권한을 증명하라.]
◆회의실이 조용.
◆마리안이 말했다.
“국가를 상대하는 방식입니다.”
맞다.
◆우리가 처음.
로하르를 만났을 때.
상대는.
우리가 누구인지 몰랐다.
◆이번엔.
반대.
상대가.
우리 국가권한을 심사하려 한다.
◆나는 조금 웃었다.
세라가 물었다.
“재미있으십니까?”
“응.”
오랜만에.
제국보다 먼저 규칙을 내미는 상대.
◆답.
황실인증.
외교장관 권한.
제국 공인키.
최소정보.
◆전송.
◆이번에는.
답이 11분 뒤.
◆[인증 부분확인.]
[제국급 정치단위로 임시분류.]
[물리진입 금지 유지.]
[외교접촉 대기.]
◆제국급.
누구 기준?
◆오르테가가 말했다.
“저쪽은 우리보다 더 큰 정치단위를 알고 있을 수 있습니다.”
모름.
◆메시지 마지막.
좌표 하나.
고리 밖.
우리 우주.
◆현재 지도.
미개척 외곽.
◆[대표접촉 지점.]
◆거기까지.
거리.
340광년.
현재 항로.
가능.
◆아델라인이 물었다.
“함대 규모.”
“외교함대.”
마리안.
“군함을 너무 많이 보내면 안 됩니다.”
에일린.
“너무 적어도.”
◆나는 결정 안 했다.
아직.
상대 정보.
부족.
◆먼저.
무인정찰.
주변성계.
항로.
◆한 달.
◆접촉지점 주변.
비어 있다.
인공함정 없음.
◆두 달.
◆작은 중계구조물 하나.
기술.
높음.
◆세 달.
◆충분.
◆“마리안.”
“예.”
“가.”
◆결정 뒤.
6시간.
대표단.
함선.
보안.
과학자.
언어팀.
전부 확정.
◆세라는 말했다.
“몇 달 기다리시더니 빠르군요.”
“이제 알 만큼 알잖아.”
◆마리안이 출발하기 전.
나는 말했다.
“협상하지 마.”
그녀가 멈췄다.
“무슨 뜻입니까?”
“첫날부터 조약 맺지 말라고.”
“알겠습니다.”
“상대가 누군지부터.”
◆개척기업이 찾아낸 오래된 고리.
그 끝에서.
제국은.
처음으로.
자기보다 먼저 문 앞에 규칙을 붙여둔 누군가를 만난다.
◆[들어오지 말라.]
◆그 말을.
우리는 지켰다.
그래서.
문이 조금 열렸다.
◆대표접촉 지점으로 가는 항로는.
제국군이 먼저 닦지 않았다.
무인측량선.
과학선.
구조선.
그 뒤.
외교함.
순서.
◆마리안은 출발 전.
대표단 인원을 절반으로 줄였다.
“왜.”
내가 물었다.
“상대가 우리 규모를 아직 모릅니다.”
“숨기려고?”
“아니요.”
“그럼.”
“첫 만남에 필요 없는 사람을 데려갈 이유가 없습니다.”
실무적.
◆대표단.
마리안.
에일린 쪽 정보분석관.
오르테가가 고른 과학자.
세레프 연락대표.
언어팀.
황실근위 소수.
◆아델라인은 안 감.
군사적 신호 너무 큼.
◆호위함.
12척.
작음.
그러나.
제국 최신형.
◆접촉지점.
빈 공간.
중계구조물.
길이 600미터.
제국 기준.
작음.
◆그러나.
재료.
분석불가 부분.
자기복구.
에너지효율.
높음.
◆오르테가가 원격으로 말했다.
“뜯어보고 싶습니다.”
마리안.
“안 됩니다.”
“알고 있습니다.”
과학원장도 성장.
◆중계구조물에서.
빛.
함선 하나.
출현.
◆크기.
제국 순양함 정도.
무장.
판단불가.
◆형태.
완벽한 대칭 아님.
생물함도.
기계함도 아닌 듯.
◆통신.
[대표권한.]
마리안은.
황실 외교전권 일부.
인증.
◆답.
[확인.]
◆그다음.
[귀 정치단위의 영토규모.]
마리안은 숫자.
정식령.
보호권역.
구분.
◆상대.
3초 침묵.
[보호권역 정의 요청.]
◆설명.
◆다시.
[주권 비균질 구조.]
이상한 표현.
◆상대에게.
보호국 개념이 낯선가.
◆마리안이 물었다.
“귀측 정치단위는 무엇입니까.”
답.
[대표접촉 단계에서는 비공개.]
◆마리안 눈썹.
우리한테 물으면서.
자기들은 안 말함.
◆그녀가 말했다.
“상호성이 필요합니다.”
답.
[귀측은 경계를 발견한 측.]
[우리는 경계관리 측.]
위계.
◆제국 외교관이.
이런 대우에 익숙하지 않다.
◆마리안은 화내지 않았다.
“그렇다면 저희도 추가정보 제공을 중단하겠습니다.”
답.
13초.
◆[합리적.]
◆흥미.
상대도.
협상.
◆첫 회담.
정보교환 최소.
◆그들이 공개한 것.
자기 명칭.
[루멘 연속체.]
번역명.
정확한 뜻.
‘연결된 빛들의 체계’에 가까움.
◆국가?
연방?
문명권?
모름.
◆대표함 이름.
[경계사절 44.]
44.
앞에 43?
◆마리안이 물었다.
“우리 이전에도 외부문명 접촉이 많습니까.”
[질문보류.]
◆또.
◆상대가 질문.
[귀측은 고리망을 통제하는가.]
“아니요.”
[제작자인가.]
“아니요.”
[발견경위.]
설명.
민간기업.
◆상대 통신이 8초 늦음.
[민간조직이 경계망에 접근하는가.]
마리안.
“제국법 아래에서 탐사합니다.”
[위험한 구조.]
처음으로.
평가.
◆마리안이 말했다.
“귀측 기준으로는.”
답.
[그렇다.]
◆제국도.
상대 체제를 평가한다.
공평.
◆첫 회담 4시간.
조약 없음.
거래 없음.
기술교환 없음.
◆그런데.
엄청난 정보.
◆루멘 연속체는.
고리의 제작자가 아닐 가능성.
왜.
‘고리망’이라고 별도 표현.
◆그들도.
사용자?
관리자?
◆그리고.
우리 같은 외부문명 접촉 경험.
있음.
◆마리안은 귀환보고.
“우리를 하위국가로 대하는 건 아닙니다.”
“동급?”
“그것도 아직 아닙니다.”
“뭐로.”
“등록대상.”
기분 묘함.
◆제국이.
누군가의 등록대상.
◆상원 강경파.
불쾌.
하원.
더.
◆나는 웃었다.
“처음 만났잖아.”
첫날부터.
존중받아야 한다고 화내는 건.
오히려 약해 보임.
◆상대가 강하면.
확인.
◆군사평가.
대표함 하나로.
판단불가.
◆산업규모.
고리 너머 영상.
엄청.
그러나.
전체국가인지.
한 도시인지.
모름.
◆세레프.
조심.
[우리보다 기술밀도 높을 가능성.]
◆바르케시 아리아.
메시지.
[재미있군.]
카론.
[공동정보 요청.]
오르비스.
[통상가능성.]
각자.
역할대로.
◆나는 제한정보를 외부권역 협의회와 공유.
왜.
혼자 숨기다 나중에 사고나면.
더 비쌈.
◆단.
고리 상세기술.
제국·세레프·남방 공동.
제한.
◆루멘 연속체는 두 번째 회담을 제안.
기간.
우리 시간으로 18개월 뒤.
◆본토에서는.
너무 늦다는 반응.
나는.
괜찮았다.
18개월.
아틀라스 기준.
짧음.
◆그런데.
상대 시간감각.
모름.
18개월이.
그들에겐 무엇인지.
◆세라가 말했다.
“이번엔 먼저 확인하시겠습니까?”
“응.”
학습.
◆마리안이 질문.
[귀측에서 18개월은 일반적인 외교대기기간인가.]
답.
[짧은 준비기간.]
◆흥미.
◆그들도.
시간을 길게 보는 문명일 수 있다.
◆처음으로.
아틀라스와 비슷하거나.
더 긴 시간감각.
가능성.
◆나는 그 문장을 오래 봤다.
◆카르.
리아.
로하르.
칼드라.
늘.
내가 상대보다 오래 살았다.
◆이번에는.
모를 수 있다.
◆그 차이 하나가.
루멘 연속체를.
갑자기 더 낯설게 만들었다.
◆18개월.
기다린다.
◆그동안.
정찰.
언어.
정치구조.
준비.
◆그리고.
결론이 날 때.
빠르게 움직일 준비.
◆문은 열렸다.
아직.
한 뼘.
◆그 너머의 상대가.
얼마나 큰지는.
다음 회담에서야 조금 더 알게 될 것이다.
읽은 화로 기록했습니다. 다음 화는 바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