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RIGINAL FICTION
제127화 — 왕이 된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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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척성계 테레온에서 시장이 왕관을 썼다.
처음 보고를 읽었을 때.
나는 웃었다.
“진짜 왕관?”
세라가 말했다.
“예.”
“불법?”
“아직은 아닙니다.”
◆테레온.
인구 19억.
개척 43년.
주민 대부분.
아틀라스인.
로하르계.
카르디아계.
◆시장.
오렌 타르.
전직 구조함장.
개척초기 사고 때 3백만 명 구조.
그 뒤.
시장 6선.
현지에서 인기 엄청남.
◆축제에서 주민들이 그에게 별명.
‘테레온 왕.’
처음엔 농담.
그다음.
왕관 제작.
시장이 썼다.
◆본토 언론.
[민간왕국 탄생.]
과장.
◆법무원 검토.
왕이라는 호칭 자체.
금지 아님.
귀족작위 사칭?
제국공식 작위라고 주장하지 않으면.
아님.
주권선언?
아직 없음.
◆나는 말했다.
“놔둬.”
사람들이 시장을 왕이라고 부르는 데.
함대 보낼 이유 없다.
◆문제는 2년 뒤.
테레온 의회가 ‘왕실경비대’를 만들었다.
지역경찰 개편.
그리고.
시장직을 오렌의 자녀에게 승계할 수 있는 주민헌장 초안.
그건 다르다.
◆세라는 말했다.
“세습시장.”
“주민투표?”
“찬성 61퍼센트 예상.”
흥미.
◆제국법상.
지방행정 최고책임자 선출방식은 일정 범위 자율.
세습 가능?
옛 지역왕실 사례 있음.
정식 제국령에서는 제한.
테레온은 아직 개척자치권역.
◆법무원은 회색.
◆나는 오렌을 불렀다.
황궁이 아니라 원격.
“왕 하고 싶어?”
그가 웃었다.
“주민들이 부르는 겁니다.”
“자식한테 시장 넘기는 건.”
“도시가 원하면.”
“군대도?”
“경비대입니다.”
“무장.”
“해적 때문에.”
◆오렌은 바보가 아니다.
43년 도시 키움.
주민지지.
자기 체제를 만들고 싶다.
◆나는 바로 막지 않았다.
왜.
실제로 잘 굴러감.
부패 낮음.
치안 좋음.
경제성장.
◆대신.
선을 정했다.
지역의례상 ‘왕’ 호칭 가능.
세습집행관 제도.
주민투표 3분의 2.
10년마다 신임투표.
제국 중앙사법권.
외교권 없음.
군사권 없음.
경비대 중무장 금지.
제국기 위에 지역왕기 게양 금지.
◆오렌이 말했다.
“왕인데 군대도 외교도 없군요.”
“지방시장보다 장식 많잖아.”
그가 웃었다.
◆주민투표.
찬성 68.9.
통과.
◆테레온은 이상한 곳이 됐다.
정식 왕국도.
보호국도.
제국령 안의 세습자치집행체.
◆본토 공화주의자 반발.
“세습권력 확대.”
지역자치파.
“주민이 선택.”
◆나는 10년 신임투표 조건을 중요하게 봤다.
세습.
하지만.
영구권력 아님.
주민이 끊을 수 있음.
◆오렌의 딸.
미아 타르.
후계자.
나이 74.
행정경력.
짧음.
◆아버지 인기만으로.
권력을 물려받을 수 있을까.
10년 뒤.
답.
◆오렌 은퇴.
미아 취임.
첫 신임투표.
찬성 54.
간신히.
◆문제.
능력.
아버지보다 약함.
경제정책 실수.
주택규제 실패.
지지율 하락.
◆10년 뒤 재신임.
찬성 41.
실패.
◆미아 퇴임.
일반선거.
새 시장.
◆왕조.
한 세대.
끝.
◆오렌은 인터뷰에서 말했다.
“주민이 선택했습니다.”
기분 나쁘겠지만.
규칙.
◆왕관은 박물관으로.
테레온 사람들은 여전히 오렌을 ‘첫 왕’이라고 부름.
문화.
정치권력.
분리.
◆나는 보고서를 보고 말했다.
“괜찮네.”
세라.
“세습제를 허용하신 걸요?”
“끝낼 수도 있잖아.”
제국이 모든 지방정치를 같은 모양으로 만들 필요 없다.
핵심주권.
중앙.
지방형태.
유연.
◆테레온 사례는 다른 개척지에 유행.
왕.
공작.
선장.
원로.
기묘한 직함.
◆법무원은 하나만 강조.
[제국 작위와 혼동 금지.]
◆귀족사회도 불만.
“아무나 왕이라 부르면.”
“부르게 둬.”
공식 귀족위계와.
지역 별명.
다르다.
◆권위는.
호칭에서 오는 게 아니다.
법적권한.
◆테레온 왕은.
외교도 못 하고.
전쟁도 못 하고.
세금상한도 중앙법 아래.
◆그런데 주민에게는.
진짜 왕이었다.
◆제국은 그 정도 문화적 자유를.
두려워하지 않았다.
◆주권을 쥔 사람이.
왕관까지 독점할 필요는 없으니까.
◆테레온 왕 사건은.
귀족원보다 문화계가 더 좋아했다.
드라마.
소설.
게임.
‘왕이 된 시장.’
본토에서 대유행.
오렌 타르는 살아 있는데.
벌써 전설.
◆그는 싫어했다.
“난 아직 안 죽었습니다.”
방송에서.
사람들이 더 좋아함.
◆테레온 관광객 증가.
왕관박물관.
시장청사.
첫 구조함.
경제효과.
◆지역은.
정치실험을 문화자산으로 바꿈.
◆미아 타르가 재신임에서 떨어진 뒤.
일부 주민이 왕정복귀운동.
“다시 타르가.”
법적으로 가능.
다시 주민투표.
◆미아가 거부.
“제가 실패했습니다.”
“다른 가족은?”
“왕관이 혈통병은 아닙니다.”
강한 말.
◆타르 가문은 지역명문으로 남음.
정치권력은 끝.
◆황실 귀족원은.
오렌에게 공식작위를 주자는 제안.
이유.
개척구조 공훈.
나는 거부.
“왜.”
“지역왕이 제국귀족이 되면 혼동.”
공인가문명은 허용?
그는 이미 개인성씨.
공인가문 신청 안 함.
◆오렌이 말했다.
“왕이면 충분합니다.”
실제로는.
법적왕 아님.
그게 웃김.
◆테레온 정치실험은.
다른 성계에서 복제되려다 실패.
어떤 기업가가.
주민지지 없이.
스스로 ‘대공.’
황실 법무원.
제국 귀족작위 사칭.
벌금.
◆차이.
테레온은 주민문화.
저쪽은 자기권력.
◆지역별칭까지 중앙이 통제하지 않는다.
그러나.
제국 공식권한을 사칭하면.
즉시.
◆한 개척지에서는.
‘선장’이 시장 직함.
왜.
첫 정착함 선장 전통.
다른 곳.
‘원로.’
또.
‘관리자.’
◆제국 선거법은.
직함을 강제하지 않게 수정.
권한만 정의.
◆문화적 다양성.
행정적 동일성.
◆세리아가 하원에서 말했다.
“제국이 왕을 너무 좋아하는 것 아닙니까?”
내 답.
“나보다 권한 적으면.”
하원 웃음.
◆그 말은 농담.
절반만.
◆제국황제.
전쟁.
외교.
전략.
영토.
최종권.
테레온 왕.
공원예산.
도시세.
지역경비.
비교.
◆왕관은.
위험하지 않다.
총과 조약권이 붙을 때.
위험.
◆이 원칙은.
보호국 왕실에도 적용.
왕.
문화.
내정.
가능.
대외주권.
중앙.
◆테레온은.
제국이 왜 현지왕실을 굳이 없애지 않는지도.
본토 시민에게 설명하는 사례가 됐다.
◆“왕이 있으면 민주주의 아닌가.”
사람들이 물었다.
테레온 주민은.
왕을 신임투표로 잘랐다.
답.
단순하지 않다.
◆정치제도는 이름보다.
권한.
◆나는 그 사례를 좋아했다.
왜.
제국이 굳이 모든 곳을 같은 모양으로 만들지 않아도 된다는 증거.
◆같은 법 아래.
다른 문화.
◆제국이 커질수록.
그 유연성이.
함대보다 중요해질 수도 있다.
◆테레온 정치실험을 본 칼드라 학자들이 연구하러 왔다.
“황제가 왜 이런 세습제를 허용했습니까?”
현지 시민이 먼저 답했다.
“우리 도시인데요.”
칼드라 학자가 웃었다.
“제국 안인데.”
“둘 다죠.”
짧은 답.
◆테레온 주민에게.
제국과 지역은 경쟁하는 정체성이 아니었다.
황제는 전쟁과 외교.
왕은 축제와 도시정치.
◆새 시장은 왕이 아니었다.
직함.
시장.
그런데.
축제 때는 오렌 타르가 여전히 왕관을 쓰고 나온다.
정치권한 0.
문화적 역할.
◆관광객은 그를 더 좋아했다.
◆현지 어린이에게 물었다.
“저 사람이 왕이야?”
“옛날 왕.”
“황제랑 누가 더 높아?”
아이가 잠깐 생각.
“황제는 텔레비전에 나오고 왕은 여기 있어.”
아이답다.
◆중앙권력은 멀다.
지역상징은 가까움.
제국이 모든 감정까지 중앙집중하려 하면.
오히려 비용이 커진다.
◆테레온 왕관은.
황실권위를 깎지 않았다.
오히려.
사람들이 제국 안에서 자기만의 전통을 만들 수 있다는 증거.
◆귀족원 일부는 결국.
‘왕’ 명칭 제한법을 제안.
하원에서 부결.
이유.
표현의 자유.
◆법무원은 대신.
공식문서에서.
[테레온 왕]이 아니라.
[전직 세습집행관 오렌 타르.]
행정은 정확.
사람은 자유.
◆오렌은 그걸 보고 말했다.
“서류가 재미없군요.”
당연.
◆세습제 실험이 한 번 끝난 뒤.
테레온은 일반선거제를 유지.
다시 왕정으로 안 돌아감.
왜.
새 시장들 성과 괜찮음.
◆즉.
문화는 남고.
제도는 바뀜.
◆나는 이 사례를 보호국 왕실정책 자료에 넣게 했다.
왕실을 남긴다고.
정치권력을 영구보장하는 건 아니다.
반대로.
정치권력을 줄인다고.
왕실 자체를 없앨 필요도 없다.
◆칼드라 대표단은 이걸 흥미롭게 봤다.
자기들도.
일부 회원국에 전통군주 존재.
◆엘라드 바스가 나중에 메시지를 보냈다.
[귀국은 왕관에 관대하군.]
[왕관보다 함포가 중요하니까.]
답.
[제국답군.]
맞다.
◆테레온에서.
황제와 왕은 경쟁하지 않았다.
권한이 겹치지 않으니까.
◆국가가 강할수록.
상징 하나에 과민할 필요가 없다.
◆제국은.
왕관을 내버려둘 수 있을 만큼.
자기 주권에 자신이 있었다.
◆오렌 타르는 말년에 황궁 초청을 한 번 받았다.
그는 왕관 없이 왔다.
“왜 안 썼어?”
“여기 왕은 폐하시잖습니까.”
웃었다.
◆나는 물었다.
“후회해?”
“왕 한 거요?”
“응.”
“아니요.”
“딸은 떨어졌는데.”
“그게 규칙이었으니까.”
좋다.
◆그는 돌아가며 말했다.
“폐하, 왕관은 생각보다 무겁습니다.”
“내 건 더 무거워.”
“그래 보입니다.”
지역왕과 황제.
권한은 비교도 안 되지만.
책임이라는 감각만큼은 조금 공유할 수 있었다.
읽은 화로 기록했습니다. 다음 화는 바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