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RIGINAL FICTION
제123화 — 리아의 제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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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아 카르멘을 마지막으로 직접 봤을 때.
그녀는 로하르 출신의 젊은 장교였다.
제국 시민권을 얻고도 본토함대로 가지 않고.
자기 고향 군대를 더 바꾸겠다고 남았다.
그 뒤.
34년.
◆화면 속 리아는.
장군 계급장을 달고 있었다.
로하르 지역방위군 제3함대사령관.
나이도.
표정도.
예전보다 무거워졌다.
◆“늙었네.”
내가 말했다.
리아가 화면 너머에서 눈을 가늘게 떴다.
“폐하께서는 별로 안 변하셨습니다.”
실수.
◆로하르 종족의 수명은 아틀라스인보다 훨씬 짧다.
34년.
내게는.
정책 하나가 익는 시간.
리아에게는.
젊은 장교에서 장군이 되는 시간.
◆세라가 옆에서 말없이 나를 봤다.
시간환산표.
배운 게 있다.
“미안.”
리아가 웃었다.
“이제는 바로 사과하시네요.”
세리아가 이야기했나.
◆리아가 황궁에 온 이유.
개척권역 민간방위대 문제.
새 성계마다.
기업이 보안함대를 만든다.
해적.
구조.
경비.
필요.
그런데 일부는.
군함에 가까워지고 있다.
◆세라나 인근 민간보안회사.
전투함 480척.
중형순양함까지.
라이선스 범위 초과.
◆리아의 지역함대가 검사하려 하자.
보안회사가 거부.
“민간재산.”
로하르 장교들이 강제승선 준비.
리아가 멈춤.
황실에 보고.
◆나는 물었다.
“무장수준.”
“지역 해적은 충분히 상대합니다.”
“제국군?”
리아가 웃었다.
“비교할 필요도 없습니다.”
그럼 군사위협은 낮음.
문제.
주권.
◆민간회사가.
검사를 거부.
그건 선 넘음.
◆“24시간.”
내가 말했다.
“자진검사 안 받으면?”
“무장해제.”
리아가 물었다.
“황실함대를 보내십니까?”
“자네가 있잖아.”
그녀 표정이 잠깐 멈췄다.
“명령으로 이해하겠습니다.”
“응.”
◆23시간 11분.
보안회사 수용.
싸움 없음.
◆검사.
불법 중력포.
군용전자전장비.
미등록 무인전투기.
경영진은 주장.
“변경은 위험합니다.”
리아가 답했다.
“위험하다고 군대가 되는 건 아닙니다.”
◆무기압수.
회사는 면허 5년 정지.
대체 보안업체 투입.
◆본토에서는 일부 개척민이 반발.
“중앙은 멀고 민간보안이 우리를 지킨다.”
맞는 말.
리아도 인정.
그래서.
전면금지 아님.
◆새 기준.
민간보안함대.
호위·구조·해적대응.
가능.
대함 중무장.
전략전자전.
금지.
위기 시 지역군 지휘편입.
◆리아는 현지 공청회에 직접 갔다.
개척민 한 명이 물었다.
“장군은 로하르 사람이면서 왜 황제편입니까?”
리아가 잠시 생각했다.
“저는 황제편이 아니라 제국군입니다.”
“차이가?”
“황제가 불법명령 하면 안 따를 겁니다.”
상황이 조용해졌다.
◆그 말을 내가 들었다.
세라가 반응을 봤다.
“기분 어떠십니까?”
“좋은데.”
충성은.
불법까지 따라오는 게 아니다.
그런 장교가 더 믿을 만하다.
◆리아는 공청회 뒤 로하르로 돌아가기 전.
황궁에 잠깐 들렀다.
실제로.
34년 만.
◆외모 변화.
나에게는 크지 않아 보였다.
하지만.
눈가.
자세.
목소리.
세월.
◆“본토군으로 올 생각 없어?”
내가 물었다.
“아직요.”
“언제까지 로하르에 있을 건데.”
“제 후임이 준비될 때까지.”
또.
후계자.
세라와 같은 문제.
◆리아는 자기 부사령관 이야기를 했다.
나이 63.
로하르 기준 젊음.
대단절 이후 태어난 세대.
제국을 처음부터 당연한 질서로 배움.
◆“저보다 제국어를 잘합니다.”
“좋네.”
“저보다 황실을 덜 무서워하고요.”
더 좋다.
◆리아가 말했다.
“저는 제국이 로하르에 들어오는 걸 봤습니다.”
“그 아이들은 제국 안에서 태어났습니다.”
세대차.
◆34년.
제도가.
기억으로 바뀌는 시간.
◆리아에게는 인생의 큰 부분.
나에게는.
짧은 통치구간.
◆나는 이번에는.
그 차이를 제대로 봤다.
◆“후임 세우면.”
“예.”
“그때 본토 와.”
리아가 웃었다.
“명령입니까?”
“제안.”
“생각해보겠습니다.”
◆예전 같으면.
50년쯤 더 하라고 말했을지도 모른다.
이번엔.
안 했다.
리아의 50년은.
내 50년과 다르니까.
◆그녀가 떠난 뒤.
세라가 말했다.
“학습하셨군요.”
“칭찬?”
“예.”
희귀한 일.
◆리아의 제복은.
34년 전보다 무거워졌다.
제국도.
그만큼 커졌다.
◆그리고.
처음 만났던 젊은 장교가.
이제 다음 세대를 키우고 있었다.
◆리아는 황궁을 떠나기 전.
로하르 정식령 전환 준비회의에도 참석했다.
세리아와 같은 방.
둘은 오래전부터 알았다.
한 명은 군인.
한 명은 정치인.
둘 다 로하르.
자주 의견은 달랐다.
◆세리아가 말했다.
“장군님은 정식령 전환 찬성입니까?”
리아가 답했다.
“군사적으로는 편합니다.”
“정치적으로.”
“제 일이 아닙니다.”
“도망가시네요.”
“민간통제라는 좋은 말이 있습니다.”
둘이 웃었다.
◆리아는 보호국 시절 지역군에서 시작했다.
정식령 전환이 끝나면.
로하르 지역군은 제국 정규권역군으로 더 깊게 들어간다.
그녀의 자리도 바뀐다.
◆“황실이 직접 임명할 수도 있습니다.”
세리아.
“싫습니까?”
리아.
“누가 임명하든 부대는 같습니다.”
“사람은?”
“그게 문제죠.”
◆리아 휘하 젊은 장교들.
대단절 뒤 태어난 세대.
로하르전쟁을 역사책으로 배움.
세르마크는 적국보다 동료.
본토 유학 자연스러움.
◆한 소령.
이름 페론 사르.
리아가 후임후보로 보는 인물.
나이 68.
제국어가 모국어처럼 자연.
로하르 왕실에 특별한 경외도 없음.
◆리아가 그에게 물었다.
“왕궁에 가봤나?”
“관광으로요.”
리아는 한동안 말이 없었다.
자기 세대에는.
왕궁.
국가 중심.
페론에게.
문화재.
◆세대가 바뀐다.
◆리아는 페론을 데리고 황궁 군사회의에 왔다.
처음.
페론은 긴장했지만.
나를 보고 얼어붙지는 않았다.
◆“황제 처음 봐?”
“실물은 처음입니다.”
“생각보다 작아?”
페론이 당황.
리아가 고개를 숙였다.
“폐하.”
세라가 한숨.
분위기 풀림.
◆페론은 민간보안함대 정책에 의견을 냈다.
“변경에서는 제국군 도착시간이 길어집니다.”
“그래서 민간보안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지역군 예비편제로 등록하면 어떻습니까.”
좋은 제안.
평시 민간.
위기 시.
지역군 지휘.
훈련기준 통일.
◆리아가 그를 봤다.
자기 생각보다 한 단계 앞섬.
후임.
◆그날.
황실은 시범제도 승인.
민간보안회사 중 희망업체.
예비편제.
전략무기 없음.
연 1회 합동훈련.
◆기업도 좋아함.
제국 인증.
보험료 하락.
개척민도.
군도.
각자 이익.
◆리아가 말했다.
“저보다 잘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아델라인이 원격회의에서 들었다.
“그럼 후임 맞네.”
리아가 웃었다.
◆장수명 아틀라스군과.
단명종 지역군.
후계속도 다름.
리아는 더 빨리 물려줘야 한다.
◆나는 말했다.
“몇 년 생각해?”
리아가 잠깐 멈췄다.
예전처럼 50년이라고 답할까.
“12년.”
이번에는.
그 시간의 무게를 알았다.
로하르 기준.
충분한 준비.
◆“좋아.”
◆12년.
페론.
부사령관.
훈련.
본토군 교환.
세르마크 공동작전.
◆리아는 일부러.
회의에서 말을 줄였다.
페론에게 답하게.
◆처음엔 부하들이.
리아만 봄.
몇 년 뒤.
페론도.
◆후계자는 임명한다고 생기지 않는다.
사람들이 그 사람에게 질문하기 시작해야 한다.
◆리아의 가족도 변했다.
조카 하나.
세라나 정착.
군인 아님.
농업기술기업.
◆리아가 말했다.
“우리 집에서 처음으로 별을 산 사람입니다.”
“별 샀어?”
“아파트 샀습니다.”
표현.
◆그 조카는.
로하르보다 세라나를 고향이라 말한다.
리아는 서운했지만.
막지 않았다.
◆제국 통합은.
모두 본토인이 되는 게 아니다.
사람이 자기 고향을 여러 개 갖게 되는 것.
◆리아가 떠나기 전.
나는 물었다.
“34년 전의 자네한테 지금 모습 보여주면 뭐라 할까.”
“황제에게 속았다고 할 겁니다.”
“왜.”
“잠깐 교육받고 돌아갈 줄 알았거든요.”
둘 다 웃었다.
◆리아는 제국에 흡수된 게 아니다.
자기 길로 들어왔다.
◆그리고.
이제는.
자기 뒤에 올 사람을 만들고 있었다.
◆그게.
한 장교의 통합보다.
제국에게 더 큰 자산이었다.
◆12년 뒤.
리아는 정말 지휘권을 넘겼다.
페론 사르.
새 제3함대사령관.
취임식.
리아는 맨 앞이 아니라.
두 번째 줄에 섰다.
◆“기분 어때.”
내가 원격으로 물었다.
“이상합니다.”
“후회?”
“아니요.”
잠깐.
“조금 심심합니다.”
아델라인이 옆에서 웃었다.
장군은 지휘를 내려놓으면.
손이 남는다.
◆리아의 다음 보직.
제국 권역군 교리원.
본토.
지역군 통합.
민간보안 예비편제.
자기가 만든 문제를.
제국 전체 기준으로 바꾸는 자리.
◆“결국 본토 오네.”
“제안이 괜찮았습니다.”
“명령 아니고?”
“이번엔.”
리아가 웃었다.
◆젊은 로하르 장교가.
장군이 되고.
후임을 만들고.
제국 전체 교리를 가르친다.
그 과정을 보는 데.
내게는 몇십 년.
리아에게는.
삶의 절반 가까운 시간이 흘렀다.
◆나는 이제.
그 차이를 보고서 숫자보다 먼저 생각했다.
◆리아는 본토 교리원으로 옮긴 첫날.
자기 책상보다 창문을 오래 봤다.
“전함이 안 보이네요.”
교리원장은 말했다.
“여긴 사무실입니다.”
리아가 한숨.
장군도 새 직장은 낯설다.
◆그녀가 현장에서 가져온 첫 수업은 간단했다.
[변경의 안전은 함선 수보다 도착시간으로 계산하라.]
본토 장교들이 메모했다.
로하르 장군이.
제국군의 변경교리를 바꾸기 시작했다.
읽은 화로 기록했습니다. 다음 화는 바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