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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의 제국
001 / 130LONG-FORM EDITION

ORIGINAL FICTION

제121화 — 첫 번째 파산

별의 제국 · 121 / 290약 8분0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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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나가 성공하자 사람들이 착각하기 시작했다.

관문만 있으면 모든 별이 돈이 된다고.

틀렸다.

하르모스 성계.

거주가능행성 하나.

희귀광물 중간.

관문후보 2등급.

개척권을 산 회사는 티라스 개발연합.

가격.

7조 1천억 크레딧.

너무 비쌌다.

도리안 벨은 입찰 때부터 경고했다.

“수익가정이 공격적입니다.”

회사는 웃었다.

“세라나도 처음엔 그랬습니다.”

성공사례가 가장 위험한 근거가 될 때가 있다.

5년.

도시 8개.

정착민 3억 4천만.

주택은 빨리 팔렸다.

회사 주가는 열두 배.

광고.

[두 번째 세라나.]

문제는 관문이었다.

최종조사.

중력구조 불안정.

설치불가.

대체관문 위치.

46광년 밖.

하르모스의 항로가치는 하루아침에 떨어졌다.

주가는 73퍼센트 폭락.

은행은 대출회수.

신규정착 중단.

건설회사 철수.

도시는 그대로였다.

사람도.

황궁 첫 보고.

[티라스 개발연합 유동성 고갈 예상 41일.]

[하르모스 식량자급률 37퍼센트.]

[외부물류 의존 높음.]

[파산 시 공공서비스 중단 가능.]

나는 물었다.

“왜 회사 파산이 수도 끊기는 문제야?”

도리안 얼굴이 굳었다.

“회사가 전력·수도·항만을 같이 운영합니다.”

개척초기에는 허용.

빠르니까.

이제 약점이 됐다.

재무원이 구제안을 올렸다.

긴급대출.

금액.

막대.

“주주도 살려?”

“회사 전체를 살리는 방식이면.”

“싫어.”

투자자는 돈 벌 때 황실에 수익 안 나눴다.

망할 때 손실을 국민에게 넘길 이유도 없다.

다만.

3억 4천만 주민.

그들은 투자자가 아니다.

아이.

기술자.

상점주인.

농부.

나는 명령을 미루지 않았다.

파산 가능성이 확인된 날.

네 가지.

첫째.

하르모스 전력·수도·병원·항만을 임시 공공관리.

둘째.

식량수송 90일 보장.

셋째.

회사의 개척특허와 기반시설 지분을 담보로 황실안정기금 대출.

넷째.

기존 주주와 무담보채권자는 구제대상 아님.

재무장관이 말했다.

“사실상 회사는 끝납니다.”

“도시는 살잖아.”

목적.

그거.

티라스 회장이 황궁에 통신을 요청했다.

받았다.

그는 말했다.

“폐하, 제국이 회사를 빼앗습니다.”

“빚 갚아.”

“관문 실패는 저희 책임이 아닙니다.”

“그래서 주민한테 책임 넘겨?”

침묵.

“대출은 해준다.”

그가 고개를 들었다.

“조건은.”

“담보 다.”

항만.

전력망.

미개발광업권.

회사 보유 토지.

“그러면 회생해도 저희 게 아닙니다.”

“그게 구제금융이지.”

공짜 돈은 아니다.

회장은 거부하려 했다.

이틀 뒤.

민간은행들이 신규자금 전부 끊었다.

선택지 없음.

서명.

회사 주식은 거의 휴지가 됐다.

본토 투자자 분노.

“황실이 시장을 죽였다.”

재무원은 공개했다.

구제 전 예상 청산가치.

구제 후.

주주는 오히려 조금 더 받았다.

그 뒤 조용.

하르모스에서는 다른 일이 일어났다.

전력회사가 공공관리로 넘어간 첫날.

요금이 동결.

병원은 계속 열림.

학교 버스도.

한 식당 주인이 방송에서 말했다.

“회사 주가는 모르겠고 냉장고가 돌아가서 다행입니다.”

그게 국가가 지켜야 할 순서.

파산법원.

티라스 개발연합 회생불가 판정.

자산 분리매각.

공공기반시설은 하르모스 임시정부로.

광산은 공개입찰.

주택회사는 별도회생.

회장 개인재산?

불법 없음.

사업 실패.

몰수 안 함.

다만.

허위광고 조사.

관문확정처럼 홍보한 문구.

실제로는 2등급 후보.

상무원이 기소.

벌금.

망했다고 죄인은 아니다.

거짓말했으면 죄.

구분.

하르모스 주민들은 중앙정부가 도시를 인수할 거라 생각했다.

아니다.

임시관리 5년.

그 뒤 지방정부 선거.

기반시설은 주민공기업.

“왜 황실이 계속 운영 안 합니까?”

기자가 물었다.

도리안이 답했다.

“황실은 전력회사가 아닙니다.”

맞다.

개척특허도 재경매하지 않았다.

이미 사람이 산다.

이제.

기업개척지가 아니라 일반개척권역.

정부는 주권.

주민은 도시.

기업은 사업.

분리.

하르모스 사태 뒤 개척주 가격이 전체적으로 폭락했다.

사람들이 처음으로 배웠다.

별도 망할 수 있다.

정확히는.

별을 산 회사가.

나는 시장보고서를 봤다.

“좋네.”

재무장관이 놀랐다.

“폭락이요?”

“거품 빠지잖아.”

건전한 시장은.

성공만 기억하면 안 된다.

세라나가 개척의 꿈을 팔았다면.

하르모스는.

그 꿈에도 파산법원이 있다는 걸 보여줬다.

기업은 망했다.

도시는 남았다.

제국은.

그 순서를 바꿀 생각이 없었다.

하르모스에서 가장 먼저 멈춘 건 건설현장이었다.

도시 외곽 고층주거구.

골조만 올라간 채.

중장비가 서 있었다.

인부들은 회사가 임금을 줄지 몰라 작업을 멈췄다.

그중 절반은 정착민이었다.

집도.

직장도.

같은 회사.

한 가족.

아버지 광산기사.

어머니 학교교사.

아이 둘.

회사 주식도 샀다.

집값도 회사 성장에 기대.

파산 한 번에.

직장.

저축.

집.

세 가지가 동시에 흔들렸다.

아버지가 방송에서 말했다.

“투자는 제가 한 겁니다.”

“잃으면 잃는 거죠.”

“근데 애들 학교까지 왜 닫혀야 합니까.”

정확.

황실 구조원칙은 그 문장에서 거의 다 나왔다.

투자손실.

개인책임.

공공서비스.

국가책임.

하르모스 임시정부는 처음 3일 동안 제대로 움직이지 못했다.

시장도.

시의회도.

회사 지원으로 선거된 사람 많음.

누가 회사와 협상하고.

누가 주민을 대표하는지.

불명확.

황실은 총독을 내려보내지 않았다.

대신.

임시관리관 12명.

전력.

수도.

의료.

항만.

재정.

각 분야.

현지 공무원과 같이.

“중앙이 접수하는 겁니까?”

현지 기자.

관리관이 말했다.

“전력망을 접수합니다.”

“도시는?”

“시민들이 운영합니다.”

짧은 구분.

첫 일주일.

식량선 800척.

긴급의료품.

전력부품.

그 비용.

황실이 먼저 냄.

장부에는 티라스 개발연합 채무.

회사가 결국 파산하면?

담보자산 매각.

부족분은 안정기금.

그 안정기금은 개척회사 전체가 평소 납부.

즉.

일반시민 세금보다.

업계 자체 보험에 가까움.

기업연합이 그 구조를 보고도 불평.

“분담금이 오를 겁니다.”

재무원 답.

“위험이 드러났으니 당연합니다.”

보험료가 사고 뒤 안 오르는 게 이상하다.

하르모스 광산노동자들은 파산관리 중 파업을 했다.

이유.

미지급 임금.

법원은 임금을 우선채권으로 인정.

은행보다 먼저.

주주보다.

본토 금융계가 반발.

“대출회수율이 낮아집니다.”

법원.

“노동은 이미 제공됐습니다.”

그걸로 끝.

파산절차가 진행되면서.

좋은 자산과 나쁜 자산이 갈렸다.

광산 둘.

수익성 좋음.

매각.

주택회사.

회생.

관문예정지 주변 부동산.

가치 폭락.

청산.

회사의 거대한 본사건물.

누가 살까.

아무도.

현지정부가 싼값에 매입.

도서관.

대학.

행정청.

한때 기업권력의 상징.

몇 년 뒤.

학생들이 복도에서 뛰어다녔다.

도시는 이렇게 회사를 먹기도 한다.

티라스 개발연합 회장은 재판에서 유죄가 아니었다.

그 점이 본토 사람 일부에게 불만.

“3억 명 인생 흔들었는데.”

사업실패는 범죄가 아니다.

그걸 범죄로 만들면.

누가 위험한 개척에 투자할까.

대신.

허위광고.

관문확정 표현.

그 부분은 명백.

벌금.

임원자격 10년 제한.

주주들은 집단소송.

회사에.

국가에 아님.

황실이 관문후보를 승인했다는 주장.

법원은 기각.

후보.

확정 아님.

공개문서에 명시.

투자자는 읽었어야 한다.

그 판결 뒤.

개척권 투자설명서는 더 두꺼워졌다.

위험표시.

빨간 글자.

[관문후보는 관문설치를 보장하지 않는다.]

사람들은 여전히 안 읽을 것이다.

그래도.

법적으로는 필요.

5년 뒤.

하르모스.

인구 3억 8천만.

줄지 않았다.

오히려 조금 늘었다.

왜.

집값 싸짐.

광산 정상.

학교 유지.

회사는 망했지만.

별은 여전히 살 만했다.

새 시장 선거에서.

후보가 말했다.

“우린 실패한 개척지가 아닙니다.”

“실패한 회사가 있던 개척지입니다.”

좋은 구분.

도리안은 그 문장을 황실 보고서 첫 장에 넣었다.

나는 표시했다.

개척정책에서.

앞으로도 회사는 망할 것이다.

수백.

수천.

그때마다 황제가 구해줄 수 없다.

구할 필요도.

필요한 건.

회사가 망해도 사람이 계속 살 수 있는 구조.

하르모스가.

그 첫 시험장이 됐다.

하르모스 파산 10년 뒤.

티라스라는 이름은 회사보다 시대를 뜻하게 됐다.

“티라스 때는.”

현지 사람들이 그렇게 말한다.

집값.

공공서비스.

기업정치.

모든 것의 기준.

그때 식당을 하던 주인은.

아직 같은 자리.

간판만 바뀜.

기자가 다시 찾아갔다.

“황실 구조를 어떻게 평가합니까?”

그는 냉장고를 열어 보여줬다.

“이게 계속 돌아갔죠.”

잠깐.

“주식은 다 날렸고.”

둘 다 사실.

그 말이.

하르모스 정책평가 마지막 줄에 들어갔다.

[생활은 보전, 투자는 손실.]

원했던 결과.

나는 그 보고서를 닫았다.

개척민이 제국을 믿어야 한다.

그렇다고.

제국이 수익까지 보장한다고 믿게 해서는 안 된다.

둘 사이 선을.

하르모스가 그어줬다.

개척원은 하르모스 사례를 성공이라고 부르지 않았다.

실패를 통제한 사례.

그 표현이 더 정확했다.

제국이 모든 실패를 막을 수는 없다.

다만 실패 하나가 사람의 삶 전체를 같이 끌고 내려가지 않게 만들 수는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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