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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의 제국
001 / 130LONG-FORM EDITION

ORIGINAL FICTION

제117화 — 이겼지만 놓쳤다

별의 제국 · 117 / 290약 8분0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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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드라-오르비스 사이 중립항로에서 구조신호가 왔다.

상선 73척.

공격받는 중.

가해함대.

약 1,900척.

국적표식 없음.

제국 호위전단이 가장 가까웠다.

아델라인 베르크가 직접 움직이지는 않았다.

수백 년 전장을 겪은 대함대사령관은 이제 모든 소규모 전투에 자기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현장 지휘는 젊은 제독.

마렌 솔.

나이 184.

아델라인이 직접 키운 세대.

명령.

민간선 보호.

공격자 무장해제.

생포 우선.

왜.

누가 보냈는지 알아야 한다.

전투.

11분.

제국 손실.

경미.

적함 1,900 중.

1,412 무력화.

488 도주 시도.

전부 추적.

너무 쉬웠다.

문제는.

적이 그걸 알고 있었다는 점.

무력화된 함선 대부분 무인.

승조원 없는 원격함.

중앙지휘선 하나.

제국군이 접근.

폭발.

자폭.

데이터코어.

소각.

마렌 제독이 보고했다.

“전술목표 달성.”

상선 구조.

공격함대 제거.

그러나.

전략목표.

실패.

배후 불명.

아델라인이 보고서를 읽었다.

“유도당했군.”

“어디로요?”

“우리가 이기는 전투로.”

적은.

제국군이 얼마나 빨리 대응하는지.

어떤 전자전을 쓰는지.

무인함 생포절차.

관찰했을 가능성.

에일린 정보원.

신호흔적 분석.

오르비스?

칼드라 강경파?

바르케시?

해적?

모두 가능.

이번에는.

에일린이 숫자를 조심했다.

[확정 불가.]

좋다.

나는 말했다.

“배후 못 찾았으면 끝난 게 아니네.”

군부 일부는 반발.

“적함 전멸입니다.”

“누가 보냈는데.”

모름.

그럼.

승리는 절반.

제국은 공개발표.

[민간상선 구조.]

[가해함대 제거.]

배후 추정 발표 안 함.

칼드라와 오르비스가 각각 자기 책임 아니라고 성명.

바르케시도.

아무도 묻지 않았는데.

그 자체가 재미있다.

포획함 재료.

여러 국가 부품 혼합.

추적 어렵게 의도.

한 부품.

칼드라산 중력보정기.

현지 민수시장 제품.

또 하나.

오르비스 항법칩.

또.

바르케시 군용합금 유사.

누구든 시장에서 살 수 있다.

에일린이 말했다.

“배후가 우리 분석방식을 알고 있습니다.”

일부러 혼합.

증거를 분산.

마렌 제독은 전투에서 칭찬받았다.

그러나 표정이 안 좋았다.

“다 잡았는데도 실패입니까?”

아델라인이 답했다.

“임무가 뭔지에 따라.”

“민간 보호는 성공.”

“그건 잘했다.”

“정보는.”

“놓쳤다.”

한 전투.

성공과 실패가 동시에.

아델라인은 젊은 제독을 벌하지 않았다.

현장판단 문제 없음.

자폭을 막을 방법.

당시 정보로는 부족.

대신.

다음부터.

원격지휘함 포획 시.

데이터코어 우선격리.

전력차단탄.

새 교리.

세레프 AI도 참여.

자폭명령을 통신보다 빠르게 끊는 방식.

시험.

몇 달 뒤.

같은 유형 무인함 23척 발견.

이번엔.

데이터코어 회수.

그 안에.

계약기록 일부.

고용주.

가명.

결제.

오르비스 클리어.

중개은행.

벨로아.

벨로아 은행이 범인?

아님.

국제결제망을 사용했을 뿐.

추적.

중간회사.

칼드라 등록.

실소유주.

바르케시계 상사.

또.

에일린이 예전에 틀렸던 구조와 비슷.

이번엔.

바로 결론 안 냄.

추적 계속.

바르케시 상사는 껍데기.

실소유주.

오르비스 무기상.

그 뒤.

신탁.

10개월.

최종.

칼드라·오르비스·바르케시 기업인들이 공동으로 만든 비밀조합.

목적.

제국 호위교리 데이터 판매.

누구 정부도 공식개입 증거 없음.

돈.

“국가음모가 아니네.”

내 말.

에일린.

“예.”

“그냥 장사꾼?”

“매우 위험한 장사꾼.”

관련자 체포는 각국 법에 따라.

오르비스.

칼드라.

바르케시.

협조.

왜.

자기 정부 군사자료도 팔았음.

제국은 첫 전투에서 이겼다.

그러나.

진짜 목표는 10개월 뒤 달성.

군사력이 압도적이어도.

정보는 포탄보다 느릴 수 있다.

아델라인은 마렌에게 말했다.

“다음에도 상선을 먼저 구해.”

“데이터보다요?”

“당연하지.”

“그러다 또 놓치면.”

“그건 정보원이 잡는다.”

역할.

전투에서 이기는 것.

사람을 살리는 것.

범인을 찾는 것.

모두 다른 목표.

제국은.

하나 이겼다고.

나머지까지 이겼다고 착각하지 않는 법을.

조금씩 배우고 있었다.

비밀조합 사건이 밝혀지자.

칼드라·오르비스·바르케시 세 정부는 서로 먼저 책임을 피하려 했다.

당연.

자기 기업인들이 참여.

정치적 타격.

제국은 공개적으로 어느 국가도 지목하지 않았다.

에일린이 말했다.

“정부개입 증거가 없습니다.”

“그럼 기업범죄.”

정확히.

하지만.

관련 기업인들이 단순 돈만 원한 건 아니었다.

조사에서 하나 더 나왔다.

그들은 제국의 호위교리 데이터를.

여러 중소국에 판매하려 했다.

“제국 함대를 피하는 법.”

시장.

왜 수요가 있나.

제국이 강하니까.

해적.

밀수업자.

제재대상.

모두 원함.

제국 군사우위 자체가.

정보시장을 만든다.

바르케시 정보부는 자기 기업인 두 명을 즉시 체포.

카르 황제가 메시지.

[이번엔 우리 정부가 아니었소.]

[알아.]

[의심은 했겠지.]

[모두 의심했지.]

[공평하군.]

오르비스는 형사처벌보다.

시장영구퇴출.

재산몰수.

상업동맹답다.

칼드라는 장기징역.

각자 법.

제국은 범죄인도 요구 일부.

자국민 피해 관련.

한 핵심인물.

제국법정으로 넘겨짐.

왜.

제국선 공격을 직접 설계.

재판 공개.

피고가 말했다.

“아틀라스 선박을 파괴하려 한 게 아닙니다.”

“그럼?”

“대응자료를 수집하려 했습니다.”

검사.

“민간선 73척을 미끼로?”

침묵.

민간인을 실험재료로 쓴 순간.

죄는 충분.

판결.

장기징역.

재산몰수.

피해배상.

본토 여론은 사형 요구 일부.

법원은 안 함.

실제 사망 적음.

고의살인 입증범위.

법대로.

제국이 강하다고.

형벌까지 과잉일 필요 없다.

마렌 솔 제독은 사건 뒤 대함대사령부에서 승진심사를 받았다.

전투는 완벽.

정보는 실패.

평가.

[전술 최상.]

영문등급은 쓰지 않는다.

[전술 최상.]

[전략정보 중.]

마렌이 아델라인에게 물었다.

“저 때문에 데이터를 놓쳤는데 승진합니까?”

“자폭장치를 몰랐잖아.”

“결과는.”

“결과만 보면 다음엔 다들 겁먹고 생포 시도 안 해.”

중요.

실패를 무조건 처벌하면.

조직이 안전한 선택만 한다.

마렌 승진.

대신.

새 포획교리 개발책임.

자기 실패를 자기가 고친다.

아델라인 개인에게도 변화.

젊은 장교가 자란다.

예전에는.

자기가 직접 나가는 게 가장 빠름.

이제.

그렇게 하면 후배가 못 큰다.

그녀는 전투보고서에 자기 이름을 넣지 않았다.

지휘권도.

조언만.

나는 물었다.

“참기 힘들었어?”

“조금.”

“많이?”

“많이.”

솔직.

아델라인은 전쟁을 좋아한다기보다.

잘하는 걸 좋아한다.

전투.

그게 자기 정체성.

후배에게 맡기는 건.

일부를 놓는 일.

그러나.

제국군이 한 사람에게 의존하면.

아델라인이 아무리 오래 살아도 실패.

마렌 제독은 몇 년 뒤.

같은 유형 공격에서.

데이터코어 7개 생포.

배후 네트워크 초기에 차단.

사망 0.

아델라인이 보고서를 읽고 말했다.

“이제 나보다 잘하는 부분도 생겼군.”

라울이 옆에서 말했다.

“좋은 일입니다.”

“기분은 안 좋아.”

두 원로군인이 서로 웃었다.

군대도 세대교체한다.

아틀라스인은 오래 살아서.

그 교체가 느릴 뿐.

이번 사건에서 제국은 전투를 이겼다.

정보는 늦게 얻었다.

그 실패가.

다음 전투의 교리를 만들었다.

목표 하나 놓친 승리가.

완전한 승리보다 더 많이 남길 때도 있다.

사건 뒤 마렌 솔은 민간상선 선장들을 직접 만났다.

구조받은 사람들.

그중 한 명이 말했다.

“제독님은 실패했다고 들었습니다.”

마렌이 당황.

“어디서.”

“군사망 기사.”

“절반만.”

선장이 웃었다.

“우린 살아 있습니다.”

마렌은 그 말을 오래 기억했다.

군 내부평가와.

구조받은 사람의 평가.

다르다.

전략정보를 놓친 건 실패.

사람을 살린 건 성공.

둘 중 하나를 지워서 단순하게 만들 필요 없다.

아델라인은 마렌을 자기 집무실로 불렀다.

벽에는 수백 년 동안 지휘했던 함대문장.

후배 장교에게는 박물관 같은 방.

“자네 나이 때 나는.”

아델라인이 말을 멈췄다.

마렌이 기다렸다.

“내가 자네 나이 때 뭘 했는지 말하려 했는데.”

“예.”

“그걸 왜 자네한테 기준으로 들이미나 싶어서.”

장수명 군인의 또 다른 함정.

자기 수백 년 경력을.

젊은 장교 기준으로 만들기.

“자네는 자네 속도로 커.”

마렌이 말했다.

“제독님보다 느리면요?”

“느려도 돼.”

잠깐.

“너무 느리면 자르지만.”

마렌이 웃었다.

아델라인다운 끝.

그 뒤 대함대사령부는 젊은 장교평가에서.

원로제독 경력을 기준으로 한 비교항목을 폐지했다.

연령대별.

경력단계별.

아틀라스 장수명 군대도.

세대차를 제도에 넣기 시작했다.

마렌은 몇십 년 뒤까지.

아델라인 휘하에 남았다.

언젠가.

대함대를 맡을 수도 있다.

아직 아니다.

한 전투의 실패가.

전술교리뿐 아니라.

후계자 교육까지 바꿨다.

그게 장수명 조직의 장점.

실패의 교훈도 오래 산다.

그 구분을 할 줄 아는 군대가, 오래 이기는 군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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