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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의 제국
001 / 130LONG-FORM EDITION

ORIGINAL FICTION

제115화 — 에일린의 37퍼센트

별의 제국 · 115 / 290약 8분0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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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일린 아르카는 틀리는 걸 싫어했다.

정보원장이라면 누구나 그럴 것이다.

문제는.

정보는 확률이다.

싫어해도 틀린다.

칼드라 중력관문 계약 9년차.

현지 정당 하나가 급성장했다.

‘자주항로연합.’

반제국.

반오르비스.

칼드라 기술의 해외이전을 제한하자.

겉으로는 민족주의.

에일린 분석.

[바르케시 비밀지원 가능성 63퍼센트.]

근거.

자금흐름 일부 불명.

바르케시계 상사 접촉.

군 출신 지도부.

시위시기.

마리안은 신중.

“직접증거는?”

“없습니다.”

“그럼.”

“감시 확대를 권고합니다.”

합리적.

문제는.

제국 기업 두 곳이 자주항로연합 집회 뒤 습격당했다.

부상자.

시설파손.

본토 여론.

“바르케시 공작.”

압력.

에일린은 금융제재를 제안했다.

의심계좌 42개.

나는 물었다.

“확률.”

“63퍼센트.”

“나머지 37은.”

“국내정치일 가능성.”

“조금 더 봐.”

결정 안 함.

사람들이 답답해했다.

황제 느리다.

3주 뒤.

칼드라 경찰이 용의자 체포.

지도부 일부와 연결.

그러나.

바르케시 자금은 없었다.

돈 출처.

칼드라 광산노동조합.

왜.

제국 합작기업의 자동화 때문에 일자리 감소.

에일린이 바로 보고했다.

“제가 틀렸습니다.”

변명 없음.

바르케시 상사 접촉은?

노동조합이 제국과 오르비스 외 구매처를 찾으려 한 것.

군 출신 지도부?

칼드라 항로산업 자체가 군과 가까움.

시위시기?

중력관문 계약 10년 재검토를 앞둔 국내정치.

모든 증거가.

다른 설명도 가능했다.

나는 물었다.

“제재했으면?”

“칼드라 국내정당에 외국간섭으로 보였을 겁니다.”

“바르케시는?”

“부당하게 지목.”

외교비용.

상당.

“왜 틀렸어?”

에일린은 잠깐 생각했다.

“바르케시를 너무 많이 봤습니다.”

과거 경험.

최근 경쟁.

패턴이 먼저 보였다.

정보원장도.

자기가 가진 역사에서 자유롭지 않다.

나는 화내지 않았다.

틀린 판단보다.

틀린 뒤 숨기는 게 더 위험.

“고쳐.”

“예.”

정보원은 분석체계를 바꿨다.

주가설 하나만 확률표시하지 않는다.

경쟁가설 최소 세 개.

각 가설을 반증할 자료를 별도수집.

현지 사회·노동·문화 분석팀 확대.

군사첩보만으로 정치 읽지 않기.

에일린 본인이 개혁안에 서명.

자기 오판을 교육사례로 공개.

기밀부분 제외.

부하가 반대.

“원장님 권위가.”

에일린이 말했다.

“틀린 걸 숨기는 권위가 무슨 쓸모죠.”

좋은 사람을 둔 이유.

칼드라에는.

제국이 비밀리에 의심했다는 사실까지 공개하지 않았다.

불필요한 상처.

대신.

폭력사건 수사는 칼드라 법으로.

제국 피해기업은 배상.

자주항로연합은 합법정당 유지.

폭력가담자만 처벌.

그 정당 지지율은 오히려 올라갔다.

왜.

“제국 압력에 굴복하지 않았다.”

실제 제국은 압력 안 함.

정치는 사실만으로 움직이지 않는다.

엘라드가 마리안에게 말했다.

“귀국이 제재할 줄 알았습니다.”

“근거가 부족했습니다.”

“강대국이 그런 이유로 멈춥니까?”

“잘못 때리면 비용이 생깁니다.”

몇 년 뒤.

자주항로연합은 칼드라 의회 18퍼센트.

제국과의 기술협정 완전폐기는 안 함.

대신 현지지분 확대.

협상.

제국은 일부 수용.

왜.

10년 계약 목표는 이미 대부분 달성.

기술이전 진행.

현지지분 조금 늘어도.

우리가 얻을 건 남는다.

에일린은 그 협상보고서를 읽고 말했다.

“처음엔 저들이 바르케시 앞잡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지금은?”

“귀찮은 국내정당.”

“훨씬 낫네.”

그녀가 웃지 않았다.

그날 저녁.

에일린은 정보원 교육원에서 직접 강의했다.

제목.

[확률 63퍼센트.]

첫 문장.

“63퍼센트는 사실이라는 뜻이 아닙니다.”

젊은 분석관들이 조용.

그녀의 실패는.

전쟁을 만들지 않았다.

왜.

결정 전에 기다렸기 때문.

그러나.

내가 항상 그렇게 멈출 수 있는 건 아니다.

어떤 상황에서는 63퍼센트로도 쏴야 한다.

그때는.

틀릴 비용과 기다릴 비용을 비교해야 한다.

정보는 확실해질 때까지 기다리는 학문이 아니다.

불확실한 상태에서.

언제 움직일지 정하는 도구.

에일린은 한 번 틀렸다.

그리고.

제국 정보체계는 그 덕분에.

조금 더 강해졌다.

에일린의 오판은 정보원 내부에서 오래 남았다.

젊은 분석관들은 처음에 놀랐다.

원장 이름이 실패사례 첫 장.

보통 조직은 최고책임자 실수를 교재에서 지운다.

정보원은 반대로.

첫 장에 둔다.

강의 뒤 한 분석관이 물었다.

“63퍼센트면 움직이지 말아야 합니까?”

에일린이 답했다.

“아니.”

“그럼.”

“틀렸을 때 비용을 먼저 봐.”

가상문제.

적 함대가 국경 접근.

공격 가능성 63.

기다리면 수도 타격 가능.

그럼.

먼저 대응.

다른 문제.

외국정당이 적국 지원 받을 가능성 63.

제재하면 외교파탄.

기다려도 군사피해 없음.

그럼.

더 본다.

확률은 행동명령이 아니다.

위험과 결합해야 한다.

이 개혁은 황실에도 들어왔다.

상황보고서.

예전.

[적대 가능성 70퍼센트.]

이제.

[적대 가능성 70.]

[즉시행동 지연비용: 높음.]

[오판비용: 중간.]

[권고: 선제차단.]

훨씬 낫다.

나는 첫 새 보고서를 보고 말했다.

“이제 읽을 게 더 많아졌네.”

세라가 답했다.

“대신 덜 틀리실 겁니다.”

좋다.

에일린 개인에게는 더 어려운 변화.

그녀는 바르케시 관련 보고서에서 한동안 지나치게 보수적이 됐다.

또 틀릴까 봐.

판단 확률을 낮게 잡는다.

부하가 지적.

“원장님, 이번에는 반대로 편향됩니다.”

에일린이 잠깐 조용.

자기실수 뒤 과도한 보정.

사람답다.

그녀는 그 보고서도 교육원에 남겼다.

[실패 뒤 공포도 편향.]

정보원은 점점 자기 자신을 연구했다.

칼드라 자주항로연합은 몇 년 뒤 지방선거에서 크게 이겼다.

폭력사건과 분리.

정상정당.

그들이 내건 공약.

제국 중력관문 계약 재협상.

본토 기업은 긴장.

황실은 계약조항 확인.

재협상 가능.

6년 주기.

원래 넣어둠.

좋았다.

새 협상에서.

칼드라는 기술료 9퍼센트 인상 요구.

제국은 거부.

대신 현지인 고용비율 증가.

연구지분 일부 조정.

타협.

제국이 얻는 관문효율은 이미 계약 당시 예상보다 높음.

9퍼센트 더 줘도 흑자.

그런데 왜 거부?

가격 자체보다.

정치압력 때마다 현금조건을 올려주는 선례.

나쁨.

대신.

현지 고용.

정치적으로 칼드라에 더 가치.

제국에는 비용 적음.

협상 체결.

양쪽 만족.

에일린은 이 과정을 보며 말했다.

“저들을 외국공작으로 봤으면 이런 협상이 불가능했을 겁니다.”

맞다.

정보오판은.

전쟁만 만드는 게 아니다.

좋은 거래를 놓치게도 한다.

그녀는 황궁 보고 마지막에 자기평가를 붙였다.

[칼드라 정치분석 신뢰도: 중간.]

예전 같으면 높음.

나는 물었다.

“너무 낮은 거 아냐?”

“현재는 이 정도가 맞습니다.”

“몇 년 뒤?”

“올리겠습니다.”

실패를 겸손으로만 끝내지 않는다.

능력을 다시 올린다.

그녀는 칼드라 현지분석팀에 군사정보원보다.

사회학자.

노동경제학자.

언어학자.

종교학자.

더 많이 넣었다.

정보기관 모습이 바뀐다.

몇 년 뒤.

새 팀이 첫 성과.

칼드라 항만노조의 대규모 파업을 8개월 전 예측.

이번엔.

바르케시 공작설 없음.

원인.

자동화.

임금.

주거.

정확.

제국기업은 미리 재고 조정.

손실 최소.

칼드라 정부도 중재 준비.

파업은 9일 만에 끝.

에일린이 말했다.

“이번에는 맞았습니다.”

“축하해?”

“조금.”

나는 웃었다.

뛰어난 사람도 틀린다.

좋은 조직은.

틀리지 않는 사람을 찾는 게 아니라.

틀린 뒤 더 좋아지는 구조를 만든다.

에일린의 37퍼센트는.

정보원의 약점이 아니라.

그 구조를 만든 숫자가 됐다.

에일린의 개혁 뒤 정보원 인사평가도 바뀌었다.

예측을 많이 맞힌 사람만 승진하지 않는다.

틀린 가설을 빨리 폐기한 사람.

반증자료를 먼저 찾은 사람.

정치적 압력에 확률을 바꾸지 않은 사람.

가점.

첫해.

조직 내부 반발.

“결과를 맞히는 게 정보 아닙니까?”

에일린이 말했다.

“결과만 보면 도박사도 정보원입니다.”

과정.

한 젊은 분석관이 바르케시 군사훈련을 실제 침공준비로 판단.

확률 72.

반증팀.

정기예산주기와 일치.

침공 가능성 28로 낮춤.

결과.

훈련.

과거라면 함대전진배치.

외교긴장.

비용.

피함.

에일린은 그 분석관을 승진시켰다.

처음 가설은 틀렸는데.

왜.

스스로 고쳤기 때문.

나는 인사보고를 보고 말했다.

“정보원답네.”

세라는 답했다.

“폐하도 적용하시면 좋겠습니다.”

“뭘.”

“처음 생각을 바꾸는 데 가점.”

“나 자주 바꾸잖아.”

세라가 말없이 나를 봤다.

그 정도로 충분했다.

에일린과 나의 관계도 조금 바뀌었다.

예전에는.

그녀가 확률을 말하면.

나는 결론을 물었다.

이제.

반대가설부터 묻는다.

“다른 설명은?”

그 질문 하나.

보고서 질이 올라감.

에일린은 나중에 말했다.

“폐하가 더 귀찮아지셨습니다.”

“좋은 거 아니야?”

“정보원 입장에서는.”

그래도 표정은 만족.

한 번의 오판은.

사람을 약하게 만들 수도 있다.

에일린은.

자기 조직을 더 까다롭게 만드는 쪽을 골랐다.

칼드라에서 그녀에 대한 평판은 모른다.

그들이 그녀가 한때 자기 정당을 바르케시 공작으로 의심했다는 걸 알 필요도 없다.

모든 진실이 외교에 필요한 건 아니다.

다만.

제국 내부에는 남겼다.

다음 사람이.

같은 실수를 덜 하게.

장수명 제국의 장점은.

실패한 사람이 수백 년 동안 살아서.

자기 실패를 직접 설명할 수 있다는 것.

그걸 숨기지 않는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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