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RIGINAL FICTION
제109화 — 귀환은 복속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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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린 세르가 황궁 회의실에 앉았다.
남방 대표단 24명.
마리안.
세라.
재상.
법무.
군.
나는 정면.
첫 대면협상.
◆아린이 먼저 말했다.
“저희는 돌아왔습니다.”
“일부는.”
“예.”
“그리고?”
“복속하러 온 것은 아닙니다.”
회의실 공기가 조금 바뀌었다.
나는 웃지 않았다.
“알아.”
그녀가 오히려 당황했다.
◆“옛 보호조약이 있습니다.”
“예.”
“본토 황제도 살아 있습니다.”
“예.”
“하지만 남방연합도 국가입니다.”
“예.”
“33년간 독자정부였습니다.”
“예.”
아린이 말했다.
“반박하실 줄 알았습니다.”
“뭘.”
“황제께서 생각보다 귀찮게 하지 않으시는군요.”
세라가 아주 작게 웃었다.
◆본론.
남방재연결협정.
핵심 문장.
[남방피난연합은 아틀라스 제국의 외부보호연합권으로 재편된다.]
아린이 ‘보호’를 싫어했다.
“연합권만으로는?”
마리안이 답했다.
“대외주권과 방위책임이 제국에 귀속됩니다.”
“그러니 보호.”
“예.”
◆남방 독립파가 가장 반대할 단어.
하지만 현실을 숨길 순 없다.
제국군 최종방위.
외교최종승인.
전략관문.
황제 전시지휘.
이 정도면 보호관계.
◆아린은 제안.
[남방자치연합권.]
본토 강경파 반발.
“자치령처럼 들린다.”
나는 물었다.
“실제로 자치 넓잖아.”
결국.
[남방제국연합권.]
애매.
아린도.
본토도.
둘 다 조금 만족.
그래서 살아남았다.
◆지위.
정식 제국령 아님.
일반 보호국보다 자치 넓음.
외부보호권역의 한 종류.
◆남방연합 의회 존속.
메르탄 국왕.
카엘 왕실대표.
소르바 정부.
아틀라스 시민평의회.
모두 유지.
◆제국 중앙권한.
대외전쟁.
대규모 외교조약 최종승인.
전략기술.
남쪽 문.
제국 시민권.
권역간 이주.
황제 비상권.
◆남방 권한.
지역외교 실무.
교육.
민법.
세금 대부분.
복지.
경찰.
지역군.
위상항로 운영.
내부회원국 관계.
◆상원 의석.
2석 즉시.
향후 인구·전략평가로 증원.
후보는 정식 제국 시민.
남방 추천위원회.
◆하원.
아틀라스 시민권역 12석 임시에서 확대.
옛 보호국민과 남방연합 인구 고려.
총 37석 우선.
향후 단계조정.
◆아린이 말했다.
“100억 인구에 37석?”
“보호권역 비율이야.”
“적군요.”
“시민권 차이.”
긴 논쟁.
◆최종.
45석.
본토가 조금 양보.
남방도.
◆통화.
남방 공동화폐 유지.
제국 크레딧 자유사용.
고정환율 없음.
시장.
벨로아가 이미 신났다.
◆세금.
이중과세 방지.
방위분담금.
초기 20년 감면.
이유.
전쟁피해와 관문격리.
◆군사.
남방 공동방위군 유지.
제국 권역방위사령부와 동급의 별도 방면군.
사령관 현지선출후 황제 인가.
이 조항은 중요.
완전 중앙임명도.
완전 현지자율도 아님.
◆아린이 물었다.
“황제가 인가 거부하면?”
“사유 공개.”
“계속 거부하면?”
“상원 조정.”
황제권에 절차.
◆남쪽 문.
공동관리.
전략통제는 제국.
기술운영은 메르탄·남방.
인과연구 세레프 참여.
◆카엘 왕실 지위.
본국 왕실대표 확인 후.
옛 조약 재협상.
남방연합 회원으로 남을지.
별도 보호국으로 돌아갈지.
카엘 국민이 결정.
◆소르바도.
즉.
남방연합 가입은 영구강제 아님.
그러나 탈퇴 후에도 제국 보호권 안에 들어올 수 있음.
복잡.
◆나는 말했다.
“굳이 다 해체할 이유 없잖아.”
아린이 말했다.
“폐하께서는 제국을 중앙집권적으로 운영한다 들었습니다.”
“핵심만.”
“남방에는 핵심이 꽤 적군요.”
“자네들이 이미 하니까.”
능력 있는 지방정부.
더 넓은 자치.
◆협상 41일.
황궁.
의회.
남방 대표단.
매일.
◆마지막 쟁점.
명칭.
‘재편입.’
남방 독립파 반발.
‘재연결.’
본토 강경파 반발.
◆최종 공식용어.
[제국권 재연결.]
과거관계 인정.
현재정치도 인정.
◆서명 직전.
아린이 나에게 물었다.
“폐하께서는 저희를 결국 정식 제국령으로 만들 생각입니까?”
“전략적으로 필요하고 주민도 원하면.”
“안 원하면?”
“그대로.”
“천 년?”
“가능.”
그녀가 웃었다.
“로하르에도 그렇게 말하셨다더군요.”
“소문 빠르네.”
“제국망이니까요.”
◆서명은 아직.
남방연합 의회 비준 필요.
본토 상·하원.
각 구성정부 동의.
제국이 크면.
황제 한 명 서명한다고 국가가 바로 움직이지 않는다.
◆하지만 초안은 완성됐다.
귀환은 복속이 아니다.
복속이 없다는 뜻도 아니다.
새 관계를.
현재의 힘과 현재의 사람으로.
다시 만드는 일.
◆아린이 회의실을 나가며 말했다.
“저희는 과거의 보호국이 아닙니다.”
나는 답했다.
“알아.”
“그런데 제국으로 돌아갈 수는 있다?”
“그것도.”
그녀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게 이번 협상의 답이었다.
과거로 돌아갈 순 없다.
그래도.
제국으로 다시 연결될 수는 있다.
◆남방재연결협정의 가장 큰 반대는 의외로 메르탄 왕실이 아니었다.
아틀라스 본토 일부 시민단체.
[제국 시민권역에 외국 의회가 겹친다.]
[황제권 약화.]
[세금 불공평.]
◆남방 아틀라스 시민은 4억 6천만.
그들이 남방연합 의회에도 투표하고.
제국 하원에도.
이중정치.
본토인은 말했다.
“표를 두 번 갖는다.”
실제로는 다른 층의 의회.
본토 시민도 지방의회+하원.
구조상 같다.
그러나 남방연합이 ‘외국’처럼 보여 거부감.
◆법무원이 설명자료.
[남방연합 의회 = 상급지방·연합자치의회.]
[제국 하원 = 중앙입법.]
몇 달 지나 논쟁 완화.
용어가 중요.
◆남방 쪽에서는 반대 방향.
[황실이 연합의회를 지방의회로 격하한다.]
아린이 항의.
“우리 헌법상 연합은 국가연합입니다.”
마리안이 말했다.
“제국 안에 들어오면 법적 층위가 달라집니다.”
협상.
◆최종표현.
[제국 외부연합자치체.]
‘지방’ 단어 뺌.
본토 강경파 불만.
또 타협.
◆황제전시권한 90일 조항도 격렬.
군부.
180일.
남방.
30일.
최종.
60일 자동.
60일 추가는 제국 상원.
그 뒤는 남방 연합평의회도 동의.
◆나는 물었다.
“버그 대범람이면 120일 뒤 회의할 시간 있어?”
아린이 답했다.
“그 정도면 재승인도 몇 분이면 됩니다.”
맞다.
진짜 위기면.
의회도 빨리 움직인다.
가짜 위기에서만 절차가 장벽.
◆외교권 조항.
남방연합은 주변 파편국과 무역협정 자체체결 요구.
제국은 승인제.
절충.
사전허가된 분야는 자동.
군사·전략·영토만 중앙승인.
로하르보다 넓음.
◆남방은 왜 특혜?
본토 언론.
황실 답.
[특혜가 아니라 기능보존.]
그들이 이미 잘하는 일을.
중앙이 뺏을 이유 없음.
◆카론과 오르비스는 이 협상을 흥미롭게 지켜봤다.
카론 언론.
[아틀라스 제국 안에도 연방형 구조가 생긴다.]
본토는 ‘연방’ 표현 싫어함.
제국은 연방국가가 아니다.
◆나는 말했다.
“뭐라 부르든 상관없지.”
법무원은 상관 있다고 했다.
역시.
◆세레프는 남방의회 구조를 높게 평가.
[분산성 증가.]
황실 강경파는 그 말을 싫어했다.
나는 중립.
분산할 것과 집중할 것을 구분.
◆시민권 문제에서는 남방이 본토에 요구.
옛 보호국민 준시민 경로 자동가산.
33년 제국과 단절된 건 본인 책임 아님.
일부 수용.
◆군복무.
남방 공동방위군 20년 이상 복무.
제국 공공복무로 인정.
그러면.
비아틀라스 군인 수백만 명이 준시민 후보.
본토 보수파 또 반발.
◆나는 승인.
버그와 20년 싸운 사람이.
제국공훈이 없다고 할 수 있나.
본토를 지킨 건 아니지만.
제국의 옛 보호권역과 시민을 지켰다.
공훈.
◆첫 수혜자.
카엘 장교.
남방 추적자전쟁 영웅.
준시민 신청.
심사.
통과.
◆그가 말했다.
[본토를 본 적도 없는데 준시민이 됐습니다.]
담당관.
“제국은 본토만이 아닙니다.”
좋은 말.
◆협상 막판.
아린은 황실에 하나 더 요구.
[남방연합의 역사교육을 중앙이 통제하지 않는다.]
교육자치.
나는 수용.
단.
제국 공통헌정·법교육 최소기준.
◆“우리 역사에서 황실을 비판해도?”
“해.”
“제국주의라고 불러도?”
“왜 안 돼.”
아린이 웃었다.
“본토 강경파가 폐하를 싫어할 이유를 알겠습니다.”
“원래 많아.”
◆재연결협정은.
황실이 남방을 삼키는 문서가 아니었다.
남방도.
본토도.
서로 양보.
◆그런데 최종권력의 방향은 분명하다.
전쟁.
전략.
외교의 마지막 서명.
황제.
◆자치는 넓다.
주권은 제한.
아틀라스 보호국 원칙.
남방은 그중 가장 자치가 넓은 형태.
◆귀환은 복속이 아니다.
그러나.
제국으로 돌아온다는 건.
아무것도 넘기지 않는다는 뜻도 아니다.
◆그 현실을.
양쪽이 문서 1,241페이지에 걸쳐.
정확히 적고 있었다.
◆최종협상 중 남방 대표단은 황실 정원에서 처음 자유시간을 가졌다.
아린은 한참 나무를 봤다.
“남방에는 이 종이 없습니다.”
“가져갈래?”
“검역부터 하시겠죠.”
“당연.”
그녀가 웃었다.
협상 41일 동안 서로 배운 게 있었다.
본토는 남방이 생각보다 독립적이라는 것.
남방은 황실이 생각보다 모든 걸 빼앗으려 하지 않는다는 것.
신뢰라고 부르기엔 아직 이르다.
그래도 오해는 많이 줄었다.
◆협상 종료일.
아린은 황궁 회의실 문 앞에서 말했다.
“이번엔 저희가 돌아가 협정을 설명해야 합니다.”
“반대 많겠지.”
“예.”
“우리도.”
양쪽 지도자는 서명보다 설득이 더 오래 걸린다는 걸 알고 있었다.
읽은 화로 기록했습니다. 다음 화는 바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