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RIGINAL FICTION
제108화 — 사람 한 명
지난 화 끝부분 다시 보기
추적자 전투 3년 뒤.
물질전송 안정성.
10의 15승 회 시험.
치명오류 0.
고등동물.
기억검사.
신경연속성.
문제 없음.
◆연구팀이 말했다.
“사람 단계입니다.”
나는 바로 승인하지 않았다.
“누가 첫 번째?”
오르테가가 말했다.
“지원자 많습니다.”
당연.
33년.
◆본토에서 남방으로 갈 사람.
남방에서 본토로 올 사람.
양방향.
첫 사람을 누구로 할지.
정치문제.
◆왕?
안 됨.
위험.
황족?
안 됨.
과학자?
합리적.
군인?
안전훈련 좋음.
일반시민?
상징성.
◆결국.
둘 다.
본토에서 메르탄 귀환자 과학자 나리우.
남방에서 아틀라스계 의사.
이름 미라 오르.
나이 172.
대단절 뒤 태어난 세대는 아님.
당시 139세.
어린 의료수습.
현재 남방 최대병원 책임의.
◆미라는 말했다.
[본토 가족은 없습니다.]
왜 그녀가 첫 지원자?
[그래서 실패해도 덜 복잡합니다.]
마음에 안 드는 이유.
“자네 목숨도 똑같이 복잡해.”
그녀가 잠깐 웃었다.
[그럼 다른 이유.]
[의사라서 자기 상태를 가장 잘 보고할 수 있습니다.]
그건 낫다.
◆첫 인체전송은 복제관문.
원관문 아님.
무인성계.
양쪽 격리병동.
전송질량.
미라 74킬로.
장비.
합계 89.
◆전송시간.
0.03초.
인과센서 기준.
◆카운트.
아무도 말 안 했다.
◆빛.
미라가 사라졌다.
본토 격리실.
0.03초 뒤.
사람.
◆의료AI가 확인.
심장.
뇌.
기억.
유전자.
원본대조.
정상.
◆미라 첫 말.
“춥네요.”
연구원 일부 울었다.
나는 웃었다.
33년간 끊긴 세계를 건넌 첫 사람이.
온도부터 불평.
좋았다.
◆동일인성 검사.
세레프 AI까지 참여.
기억질문.
아동기.
최근일.
암호.
신경패턴.
연속.
◆철학자는 말했다.
“정말 같은 사람인가.”
미라가 답했다.
“저는 같은데요.”
일단.
그게 제일 중요했다.
◆반대방향.
나리우.
메르탄 귀환자.
남방으로.
그의 누나가 기다린다.
◆전송.
성공.
카메라.
남방 격리실.
나리우가 일어났다.
문.
열림.
누나.
33년 만.
이번에는.
실제.
◆둘이 포옹했다.
본토 생중계는 가족동의 후.
관객.
수조.
◆사람이 문을 건넜다.
관문 전체를 열지 않고.
개별전송.
핵심.
버그 계통체가 역으로 넘어올 위험을 극단적으로 낮춤.
◆황실은 정책 결정.
[인체 핀홀통과 허용.]
하루.
초기 10명.
검역.
우선순위.
의료.
가족.
외교.
◆첫 주.
74명.
전부 성공.
첫 달.
800명.
◆사람들은 더 원했다.
수억 가족.
속도 너무 느림.
하지만.
안전.
◆남방연합은 황실에 요청.
외교대표단 24명.
본토 방문.
승인.
◆구성.
리메르 국왕은 안 옴.
왕세자도.
정부대표.
카엘 왕실대표.
소르바 연방대표.
아틀라스 시민평의회.
방위군.
과학자.
◆대표단장.
아린 세르 의장.
그녀가 첫 통화 때 말했다.
“직접 만나겠군요.”
“그러네.”
“황궁에서?”
“격리시설에서.”
아린이 웃었다.
“낭만이 없습니다.”
“검역이 먼저야.”
◆24명.
하나씩.
본토 도착.
전원 14일 격리.
버그.
미생물.
인과이상.
◆아린이 말했다.
“33년 만에 본토에 왔는데 첫 관광지가 격리실이라니.”
마리안이 답했다.
“제국식 환영입니다.”
“거짓말하지 마십시오.”
둘이 이미 잘 맞았다.
◆격리종료일.
황궁 방문.
나는 직접 맞았다.
아린이 실제로 내 앞에 섰다.
영상보다 작았다.
카엘계.
은빛 피부.
짙은 눈.
◆그녀가 고개를 숙였다.
“아틀라스 황제 폐하.”
“남방피난연합 의장.”
“이제 지연 없이 말할 수 있군요.”
“그게 제일 좋네.”
◆첫 사람 한 명이 문을 건넌 뒤.
정치도 달라졌다.
화면 속 나라가 아니다.
실제 사람이.
황궁 바닥을 밟는다.
◆복원은.
이제 정말 물리적 현실이 됐다.
◆미라 오르의 전송실험은 처음부터 공개하지 않았다.
실패하면.
한 사람의 죽음이.
국가 전체의 공포가 된다.
성공 후.
본인 동의.
영상 공개.
◆미라가 본토 격리실에서 처음 한 행동.
바닥을 만졌다.
“진짜군요.”
과학자가 말했다.
“무엇이요?”
“본토.”
그녀는 태어날 때부터 아틀라스 제국 시민이었지만.
본토를 실제로 밟아본 적 없다.
◆검역 14일.
그녀는 창문 없는 시설에서 본토 뉴스를 봤다.
“여기 와도 영상만 보네요.”
의료진이 웃었다.
◆14일 뒤.
첫 외출.
장소.
아우렐리움 외교지구.
그녀가 보고 싶다고 한 곳.
옛 보호국 대사관.
카엘 문장.
메르탄 대표부.
◆메르탄 귀환자들이 기다렸다.
미라는 그들과 같은 메르탄어를 썼다.
억양이 달랐다.
33년.
본토 잔존 메르탄 귀환자.
남방 메르탄.
언어가 조금 갈라짐.
서로 웃었다.
◆나리우는 반대편에서 누나를 만난 뒤.
남방에 6개월 머물렀다.
본토 귀환자 신분.
다시 남방으로 돌아간 첫 사람.
그가 말했다.
[둘 다 집 같습니다.]
다중고향.
새 개념.
◆인체전송 성공 발표 뒤.
본토 관광업계 폭발.
‘남방 1호 여행상품.’
황실 즉시 금지.
아직 관광 단계 아님.
◆우선순위 규정.
1. 응급의료.
2. 분리된 직계가족.
3. 외교·정부.
4. 핵심연구.
5. 장기거주 복귀.
6. 기타.
관광 마지막.
◆누가 직계가족인가.
배우자.
부모.
자녀.
형제?
33년.
가족구조 복잡.
법무원 기준.
긴급가족결합은 2촌 우선.
특수사정 예외.
◆첫달 800명.
그중 가족 523.
의료 141.
외교·연구 나머지.
◆전송시설 밖에는 사람들이 매일 기다렸다.
사진.
꽃.
이름.
공항과 병원과 이산가족센터가 합쳐진 장소.
◆본토 시민 중 일부는 남방 사람을 ‘귀환자’라고 불렀다.
남방인은 싫어했다.
“우린 여기 처음 오는데.”
공식용어.
[통과자.]
재미없지만 중립.
◆첫 남방 대표단 24명 격리기간.
황실은 매일 보고.
아린 세르는 격리실에서도 회의.
남방의회 원격.
본토 뉴스인터뷰.
쉴 생각 없음.
◆마리안이 말했다.
“정치인은 어디서나 정치합니다.”
맞다.
◆검역에서 사소한 문제가 나왔다.
남방 장교 한 명의 장내미생물.
본토에 없는 종.
위험성 낮음.
그래도 격리 연장 7일.
장교 불평.
아린은 승인.
“한 명 때문에 문 닫히는 것보다 낫다.”
◆남방 미생물 생태 자체가 33년 다른 환경에서 변함.
본토 의료계 연구.
질병위험.
새 의약품 가능.
또 새로운 분야.
◆대표단 황궁방문 전.
의전원은 33년 전 옛 보호국 예법을 꺼냈다.
아린이 거부.
“연합의장에게 카엘 왕족 예법을 적용하지 마십시오.”
당연.
새 지위.
새 의전.
◆결국.
국가원수급은 아니고.
상급 자치연합 대표.
황제에게 절하지 않음.
고개만 숙임.
본토 강경파가 불편.
나는 상관없었다.
예우는 실질권한에 맞춘다.
◆아린이 실제로 황궁을 보고 가장 먼저 한 말.
“작네요.”
세라 표정이 굳었다.
“어디와 비교해서?”
“남방연합 의사당이 더 큽니다.”
나는 웃었다.
황궁은 수천 년 된 건물.
권력과 건물크기는 같은 게 아니다.
◆아린이 말했다.
“본토 사람은 황제가 거대한 궁전에 산다고 생각했는데.”
“누가.”
“우리 교과서.”
남방 교과서 또 수정 필요.
◆첫 대면 만찬.
메르탄 음식.
카엘 음식.
본토 음식.
남방 대표들은 아우렐리움 식재료 맛이 다르다고 했다.
33년 환경차.
작은 것부터 낯설다.
◆사람 한 명이 문을 건너면.
정치보다 먼저.
맛과 냄새와 온도를 느낀다.
◆미라 오르는 한 달 뒤 남방으로 돌아갔다.
본토에 남을 수도 있었다.
왜?
“병원이 있습니다.”
자기 삶.
◆본토 언론이 물었다.
“제국 중심에 남고 싶지 않습니까?”
“환자가 남방에 있는데요.”
◆첫 통과자는.
본토로 망명하지 않았다.
관광객도 아니었다.
일하러 왔다가.
집으로 돌아갔다.
◆그게 오히려.
두 세계가 정상적으로 연결되고 있다는 증거였다.
◆미라 오르는 본토에 있는 동안 황궁 의료원도 방문했다.
최신장비를 보고 감탄할 줄 알았는데.
첫 질문은 다른 것이었다.
“이 장비 남방에서 수리할 수 있습니까?”
의사가 답했다.
“현재는 어렵습니다.”
“그럼 저희 병원엔 안 맞겠군요.”
33년 생존사회가 만든 습관.
좋은 기술보다 유지 가능한 기술.
라사드에서 배운 원칙을.
남방은 이미 몸으로 알고 있었다.
◆본토 의료원은 미라와 함께 남방형 간소화 장비를 공동설계했다.
성능 82퍼센트.
전력소모 절반.
현지부품 생산 가능.
몇 년 뒤 라사드에도 수출.
복원기술이 새 보호국 개도에 다시 쓰였다.
과거와 현재가 기술로 연결됐다.
◆남방 대표단은 본토 시민들이 자신들을 ‘옛 사람’처럼 보는 것도 불편해했다.
한 기자가 물었다.
“33년 전 제국이 그립습니까?”
아린이 답했다.
“저는 그 제국에서 성인이 된 적이 없습니다.”
대단절 당시 어린 세대.
그들에게 본토는 향수가 아니라 새 정치현실.
이 차이를 이해해야 했다.
◆미라는 더 단순하게 말했다.
“저는 본토 병원보다 제 병원이 더 익숙합니다.”
귀환과 이주는 다르다.
본토에 왔다고 모두 여기 남고 싶은 건 아니다.
제국은 그 선택부터 존중하기로 했다.
그 선택권이 있다는 사실 자체가, 이번 재연결이 33년 전 질서를 강제로 되감는 일이 아니라는 증거였다.
읽은 화로 기록했습니다. 다음 화는 바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