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RIGINAL FICTION
제106화 — 보호를 약속하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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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방피난연합이 본토에 처음 요구한 군사조항은 단순했다.
[우리가 다시 공격받으면 제국은 오는가.]
나는 보고서를 덮었다.
“갈 수 있어?”
라울이 답했다.
“현재는 물리적으로 어렵습니다.”
남쪽 문.
사람도 못 지난다.
함대는 더더욱.
보호를 약속하고도 못 가면.
그건 보호가 아니다.
◆리메르 5세와 아린 세르에게 그대로 말했다.
“현재 본토함대가 직접 갈 수는 없다.”
아린이 답했다.
“알고 있습니다.”
“그러니 자동상호방위라고 쓰기 어렵다.”
“그럼 저희가 위험할 때 본토는 무엇을 합니까?”
좋은 질문.
◆직접 함대를 보낼 수 없다고 손을 놓을 생각도 없었다. 제국이 약속할 수 없는 것을 약속해서 신뢰를 잃는 것보다, 지금 줄 수 있는 전력을 최대치로 즉시 연결하는 편이 낫다.
가능한 것.
정보.
설계.
전술AI.
센서.
자금.
생산데이터.
전략자원은 아직 물질전송량 때문에 제한.
그리고.
현지군 지휘지원.
◆남방연합 공동방위군.
전투함 약 7만 8천 척.
대부분 VI급.
일부 메르탄 위상기술 VII급.
함대규모는 작지 않았다.
33년 동안.
저들은 보호받기만 한 난민이 아니었다.
계속 싸웠다.
◆주적.
‘추적자.’
남방권 표현.
검은 생체함.
소규모 하이브.
간헐적 공격.
버그 확정 여부 불명.
가장 큰 공격.
11년 전.
생체함 21만 개체.
남방연합 함대 손실 9천 척.
사망 약 1,700만.
엄청난 피해.
◆그 전쟁이 남방연합을 굳혔다.
메르탄 왕국만으로 못 막음.
카엘.
아틀라스 난민함대.
소르바.
모두 합침.
연합방위사령부 탄생.
◆아린이 말했다.
“저희는 제국이 없어도 싸웠습니다.”
“알아.”
“그러니 보호조약이 ‘본토가 우리 대신 싸운다’는 뜻이면 원하지 않습니다.”
좋았다.
“그럼?”
“본토와 우리가 같은 전쟁을 한다는 보장.”
그게 더 적절했다.
◆마리안은 조항을 다시 썼다.
[남방피난연합에 대한 외부 대규모 침공은 제국 전체의 안보위협으로 간주한다.]
[직접군사지원이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경우에도 정보·기술·재정·전략지원을 제공한다.]
[통로가 확보되는 즉시 제국군은 공동방위에 참가한다.]
◆리메르가 물었다.
“즉시의 정의는?”
마리안이 답했다.
“군사적으로 가능한 최단시간.”
“황제가 정치적으로 판단을 미룰 수 있습니까?”
나는 직접 말했다.
“할 수는 있어.”
그가 침묵.
“그래서 상원보고와 조약의무를 같이 넣을 거야.”
황제 재량.
그러나 정치적 비용을 만드는 장치.
◆남방연합도 의무.
제국에 버그·생체위협 정보 즉시공유.
대외군사조약은 중앙승인.
전략항로 데이터 공유.
전시 황제 통합지휘권 인정.
◆독립파가 반발.
[결국 군사주권 포기.]
맞다.
제국권에 들어온다면.
그게 핵심대가.
◆재편입파는 더 강한 조항 요구.
[제국함대 상시주둔.]
현재 불가능.
미래 관문 개방 뒤.
남방연합 의회가 원하는가?
여론.
찬성 57.
반대 36.
조건부.
◆본토 군부는 대형기지 원함.
아린 반대.
“저희가 33년 지켜온 군사체계가 있습니다.”
라울이 말했다.
“제국군은 그 위에 덮는 게 아니라 연결하는 겁니다.”
그 표현으로 논쟁이 조금 줄었다.
◆계획.
관문 개방 후.
제국 직할 대형기지 1.
남방연합 기지 23개 공동사용.
현지군 유지.
제국군은 전략방위·버그전.
지역치안·일반방어는 현지.
◆세르마크 모델과 다르다.
저쪽은 패전감독국에서 보호국.
남방은 살아남은 옛 제국권.
군사자립도가 훨씬 높다.
자치도도 높을 수밖에.
◆본토 상원에서 질문.
“왜 남방에는 더 많은 군사권을 줍니까?”
라울이 답했다.
“이미 갖고 있고 잘 씁니다.”
능력.
그게 답.
◆동시에.
제국군은 남방 방어데이터를 분석했다.
놀라운 점.
자원부족.
그런데 함선 수리효율 매우 높음.
세렌 릴레이의 저자원 기술과 같은 계통.
전투 중 손상함을 부품창고로 쓰고.
다른 함선 살림.
제국은 풍부해서 덜 배운 방식.
◆아델라인이 말했다.
“버그 장기전에서는 유용합니다.”
남방연합 교리가 제국군 교재로 들어갔다.
옛 보호국이 돌아오자.
우리가 다시 배웠다.
◆보호는 일방향이 아니다.
제국이 함대를 주고.
남방이 경험을 준다.
◆첫 군사데이터 교환 뒤.
남방연합은 제국식 생체소각탄 생산에 성공.
성능.
본토형 74퍼센트.
생산량.
현지기준 충분.
◆본토에서는 남방식 위상대피항법 시험.
인과폭풍에서 함대생존율 9퍼센트 상승.
서로 얻었다.
◆아린이 두 번째 군사통신에서 말했다.
“이 정도면 동맹 아닙니까?”
나는 답했다.
“제국권 협상 중이잖아.”
“아직은 독립연합입니다.”
“그럼 현재는 동맹 비슷하네.”
그녀가 웃었다.
“황제께서도 표현을 타협하시는군요.”
◆보호국이 된다고.
보호받기만 하는 건 아니다.
그 나라가 쓸 만하면.
제국도 얻는다.
남방연합은.
우리가 지금까지 만난 어느 보호국 후보보다.
훨씬 많은 걸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더 강하게 묶을 필요가 있으면서도.
더 많이 남겨둬야 했다.
제국주의에도.
상대 능력에 따른 예우가 있다.
◆군사조항 최종안.
남방연합 의회 찬성.
68퍼센트.
본토 상원.
82퍼센트.
아직 전체 재연결협정은 아니다.
군사부분만.
◆하지만.
전쟁이 오면.
우리는 같은 편이라는 문장은.
이제 법적으로 생겼다.
문은 닫혀 있어도.
방패는.
먼저 연결됐다.
◆남방방위협정 초안을 본 바르케시는 흥미로운 반응을 보였다.
[옛 보호국이 아니라 동맹국처럼 다루는군.]
카르 황제의 메시지.
나는 답했다.
[33년 혼자 버틴 나라니까.]
[그럼 언젠가 우리도 보호국이 될 수 있겠군.]
[자네는 비용이 너무 비싸.]
답이 늦었다.
[칭찬으로 듣겠소.]
그게 맞다.
◆남방연합 공동방위군의 전쟁기록은 제국 군사사학자들에게도 충격이었다.
자원이 부족할수록.
함선을 함부로 버리지 않는다.
피해 70퍼센트 선체를.
몇 년 걸려라도 복구.
본토라면 퇴역시킬 함선.
33년 계속 현역.
◆한 순양함.
선령 71년.
선체 절반 교체.
기관 세 번.
함장 네 명.
이름은 그대로.
[남쪽별.]
남방 주민에게 영웅함.
제국 조선기술자는 말했다.
“새로 만드는 게 싸지 않습니까?”
남방 기술자가 답했다.
[조선소가 있으면요.]
조건이 다르면 경제성도 바뀐다.
◆제국은 남방군에 최신함을 바로 대량지원할 수 없다.
물질통로 미개방.
설계만.
그래서 현지 조선소 개수 프로그램.
기존함 방어막.
센서.
소각무기.
현지생산 가능한 수준.
◆제국 군수기업은 고급설계를 팔고 싶어 했다.
남방은 못 만든다.
라울이 잘랐다.
“만들 수 있는 걸 줘.”
라사드 개도 때와 같은 원칙.
유지 가능한 기술.
◆메르탄 조선소와 세르마크 조선소가 원격협력.
둘 다 전쟁산업 경험.
세르마크는 대량생산.
메르탄은 위상환경.
합작설계.
‘메르탄-세르마크 방위함.’
본토가 아니라 보호권역끼리 기술교환.
◆첫 시제품.
제국 최신함보다 약함.
남방 기존함보다 2.4배 강함.
비용 1.3배.
현지생산 78퍼센트.
좋다.
◆본토 상원에서는 방위지원 예산이 논쟁.
“4억 6천만 제국 시민이 있다.”
지원찬성.
“나머지 90억은 비시민.”
반대.
나는 말했다.
“전쟁에서 함선이 시민만 골라 보호해?”
남방 방위체계는 하나.
◆보호책임은 시민과 보호민의 우선순위가 다를 수 있다.
그러나 전략방어망을 종족별로 자를 수는 없다.
◆예산 통과.
찬성 77.
◆남방연합도 방위분담금을 낸다.
무료보호 아님.
초기 감면.
전쟁복구.
20년 뒤 정상화.
◆아린 의장은 본토 하원 청문회에서 말했다.
“우리도 돈 냅니다.”
한 의원이 물었다.
“제국의 보호가 필요해서 들어오면서?”
“보험도 돈 냅니다.”
벨로아 의원들이 박수.
비유가 적절했다.
◆남방 공동방위사령부의 황제지휘권은 전시에만.
평시.
현지.
이걸 일부 본토 군인이 불안해했다.
라울이 말했다.
“33년간 저 사람들이 자기 군대를 지휘했습니다.”
“제국 교리와 다릅니다.”
“그래서 연결훈련을 하는 겁니다.”
흡수보다 상호운용.
◆첫 합동 시뮬레이션.
본토 인공지능 대 남방 지휘관.
시나리오.
인과폭풍+버그 공격.
결과.
남방 승.
본토 장교단 충격.
◆왜.
본토 AI가 안정항로를 찾으려 함.
남방은 항로가 사라진다는 걸 전제로.
함대 분산.
현지 경험.
◆두 번째.
일반 함대전.
본토 압승.
서로 잘하는 게 다름.
◆아델라인은 말했다.
“남방 지휘관을 제국군에 많이 데려와야 합니다.”
물리적으로 못 옴.
원격군사대학.
교환장교.
◆몇 년 뒤.
본토 장교가 남방군 지휘참모.
남방 장교가 제국 변경함대.
핀홀 원격으로.
몸은 서로 다른 우주.
지휘는 같이.
◆군법도 문제.
본토 장교가 남방 함선에 명령하다 사고.
어느 법.
협정 부속서.
공동작전에서는 제국군법+남방군법 이중적용.
충돌 시 권역군사법원.
또 법원 하나.
◆세라는 말했다.
“제국은 확장할수록 법원부터 늘어나는군요.”
“전함보다 싸잖아.”
“아마요.”
◆방위협정 체결식은 화려하지 않았다.
원격.
양쪽 군인들이 화면.
◆테렌 오르사 제독이 말했다.
[우리는 구원받는 군대가 아닙니다.]
[같이 싸울 군대입니다.]
라울이 답했다.
“그게 좋습니다.”
◆남방 시민 반응도 좋아졌다.
제국에 들어가면 군대가 해체될 거라는 두려움.
줄었다.
◆제국은 현지 군대를 남겼다.
왜.
쓸 만해서.
◆가끔.
존중은 도덕이 아니라.
정확한 전력평가에서 시작한다.
남방군은.
존중할 가치가 충분했다.
◆협정문 마지막 조항에는 전몰자 공동기록도 들어갔다.
남방군이 제국 방위체계 아래 싸우다 죽으면 제국 군사기록원에 이름을 남긴다.
시민권과 종족 무관.
테렌이 말했다.
[그 조항이 생각보다 중요합니다.]
사람은 자기가 누구를 위해 죽었는지보다.
죽은 뒤 누가 기억하는지를 볼 때도 있다.
읽은 화로 기록했습니다. 다음 화는 바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