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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의 제국
001 / 130LONG-FORM EDITION

ORIGINAL FICTION

제104화 — 남방피난연합

별의 제국 · 104 / 290약 8분0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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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방피난연합 헌법은 1,700페이지였다.

나는 요약본을 받았다.

214페이지.

“왜 다들 요약을 이렇게 길게 써.”

세라가 말했다.

“국가니까요.”

맞다.

연합 구성.

메르탄 제7피난정부.

카엘 왕실대표회의.

소르바 임시연방.

아틀라스 외부시민평의회.

기타 9개 소규모 보호국·외곽거주집단.

공통기관.

연합의회.

공동방위사령부.

식량·에너지 배분청.

위상항로청.

공동통화.

비상법원.

각 국가.

교육.

문화.

민법.

왕실.

지방경찰.

세금 일부.

자치.

묘하게.

제국 보호권역과 닮았다.

본토 없이 살아남으려고 만든 제도가.

결국 아틀라스식 다층통치와 비슷해졌다.

리메르가 말했다.

“우리가 제국을 흉내 냈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배운 게 그거였으니까.”

33년 동안.

완전히 새 정치체제가 하늘에서 떨어지진 않는다.

사람은 아는 제도를 변형한다.

남방연합에서 가장 강한 정부는 메르탄.

인구 83억.

관문기술.

식량생산.

국왕이 연합의장도 겸하진 않는다.

일부러 분리.

아틀라스 난민과 카엘이 메르탄 왕권에 종속되는 걸 막기 위해.

연합의장은 선출직이었다.

현재 의장은 카엘계 행정가 아린 세르. 대단절 당시에는 어린아이였지만 피난과 재건 속에서 성장해 세 차례나 선거를 이긴 실무형 정치인이었다.

나이 188.

대단절 당시 어린아이.

피난 중 성장.

외교·행정경력.

첫 직접 음성통화.

아린이 말했다.

“폐하를 ‘황제’로 부르겠습니다.”

“그래.”

“그러나 저는 제국 관료가 아닙니다.”

“알아.”

“남방연합은 메르탄 보호국과도 다릅니다.”

“알아.”

그녀가 잠깐 웃었다.

“대화가 빠르군요.”

본토 일부는 남방연합을 바로 제국 보호권역으로 선언하자고 했다.

나는 거부.

아직 물질연결도 안 됐다.

현지 실효통치.

33년 독자체제.

먼저 협상.

남방연합 의회도 갈렸다.

재편입파.

특별연합파.

독립파.

재편입파.

옛 조약 복구.

제국 방위.

시민권.

시장.

특별연합파.

제국권 안에 들어가되 연합체제를 그대로.

독립파.

제국과 동맹만.

33년 자치 유지.

여론.

재편입 38.

특별연합 44.

독립 15.

기타.

즉.

대부분 제국과 깊게 연결 원함.

하지만 옛 보호국으로 단순복귀는 과반 아님.

좋았다.

황실도 특별연합 쪽이 효율적.

마리안이 초안을 만들었다.

[남방보호연합.]

남방피난연합 구조 유지.

상위 대외주권은 제국.

공동방위는 제국권역방위체계 편입.

현지 연합의회 유지.

각 왕국·공화국 자치 유지.

본토 하원 대표권.

상원은 별도 권역의석.

아린이 말했다.

“이름부터 보호연합이라고 정합니까?”

“초안입니다.”

“우리는 협상 전입니다.”

마리안이 문서 제목을 바꿨다.

[남방재연결협정 초안.]

외교는 제목부터 협상.

쟁점.

제국군 주둔.

현재 불가능.

관문 닫힘.

미래 개방 후.

남방연합은 제한기지.

황실은 전략관문 직접통제 요구.

메르탄 반발.

남쪽 문은 자기 기술·영토.

제국은 말함.

문이 제국 본토와 외부를 연결하는 전략관문이 되면 중앙통제 필요.

타협 가능.

공동관리.

현지 주권.

제국 전략통제권.

기술위원회.

둘째.

외교권.

남방연합은 33년 동안 주변 파편권과 자체외교.

본토와 다시 연결됐다고 전부 넘기기 싫음.

나는 말했다.

“지역외교는 남겨.”

마리안이 놀랐다.

“대외주권 일원화 원칙은?”

“저쪽 파편권 우리가 모르잖아.”

현지 지식.

실무.

제국이 완전히 대체할 수 없다.

구조.

남방연합 지역외교청.

조약체결은 제국 승인.

일상협상은 자체.

로하르보다 자치 넓음.

이유.

능력과 필요.

모든 보호국 자치수준 같을 필요 없다.

셋째.

군사.

남방 공동방위군.

버그 유사체와 33년 싸움.

숙련.

제국군이 흡수할 필요 없다.

권역군으로 유지.

전시에 황제 통합지휘.

넷째.

시민권.

아틀라스 시민 수억.

옛 비아틀라스 제국 시민.

보호국민.

혼합.

복잡.

별도법.

다섯째.

연합의회 대표.

제국 하원과 이중의회.

가능.

본토에도 지방의회와 하원 있다.

협상은 몇 년 걸릴 수 있다.

물질관문 안전확인보다 빠를지 느릴지.

모른다.

본토 강경파가 말했다.

“옛 보호국에 너무 많이 양보합니다.”

나는 답했다.

“저쪽이 33년 혼자 살아남았잖아.”

능력이 있다.

능력 있는 지방정부에 중앙관료를 덮어씌우는 건 낭비.

반대로 남방 독립파는 말했다.

[황제가 결국 외교·군사를 가져간다.]

맞다.

그게 제국권의 핵심.

숨기지 않는다.

아린 의장이 내게 물었다.

“폐하는 우리 연합을 믿습니까?”

“아직 몰라.”

그녀가 웃었다.

“저희도 같습니다.”

좋은 출발.

옛 제국 조각이 돌아온다.

그런데.

보호국 하나가 아니라.

33년 동안 스스로 진화한 작은 연합제국처럼.

복원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흥미로운 정치가 될 것 같았다.

남방연합 헌법에서 가장 특이한 조항은 ‘공동재난권’이었다.

어느 회원국이 멸망위기면.

다른 회원국 자원을 강제로 동원.

식량.

함대.

의료.

전력.

평시에는 자치.

생존위기에는 중앙집중.

제국 비상권과 닮았다.

왜 생겼나.

대단절 7년차.

카엘 피난행성 하나가 인과폭풍에 갇힘.

메르탄 의회가 자원지원 결정을 늦춤.

사망 4천만.

그 뒤.

재난권 강화.

제도는 죽음 뒤 만들어졌다.

나는 말했다.

“우리보다 강하네.”

마리안이 답했다.

“일부 영역은.”

남방연합은 작다.

그래서 위기통합을 더 빠르게 할 수 있다.

연합의회 구조도 흥미롭다.

인구비례 하원.

회원국 동일대표 상원 비슷한 ‘연합평의회.’

그리고 비상위원회.

아틀라스 외부시민평의회는 국가가 아니지만.

특별회원.

복잡.

본토 헌정학자들이 몰려들었다.

남방연합은 33년짜리 자연실험.

황실 없는 아틀라스계 시민.

옛 보호국.

피난.

버그전.

그 안에서 어떤 정치가 생겼는지.

남방인들은 불편해했다.

[우릴 실험실로 보지 마라.]

과거 라사드와 똑같은 실수.

제국 대학들은 연구윤리규정을 적용.

현지 공동연구자.

데이터소유권.

아린 세르 의장은 카엘 왕족이 아니었다.

평민가문 출신.

대단절 뒤 행정공훈.

카엘 전통사회라면 최고권력까지 오르기 어려웠다.

피난연합이 신분구조를 흔들었다.

카엘 왕실대표 일부는 그녀를 못마땅해했다.

그러나 연합의장 선거에서 세 번 당선.

실력.

시아가 말했다.

[카엘 본국을 찾으면 문제가 생길 겁니다.]

“왜?”

[왕실과 피난세대 정치가 충돌할 수 있습니다.]

맞다.

과거 국가가 살아 있으면.

피난 중 생긴 새로운 엘리트와.

충돌.

복원은 더 복잡해진다.

남방연합 독립파도 단순 반제국이 아니다.

일부는.

제국에 들어오면 메르탄 왕실과 아틀라스 황실.

두 군주가 겹쳐 민주적 연합정치가 약해질까 걱정.

합리적.

나는 아린에게 물었다.

“황실 때문에 연합의회 약해질까?”

“가능합니다.”

“그래서?”

“협정에 권한을 박아야죠.”

좋은 태도.

사람을 믿기보다 제도를 만든다.

남방재연결협정 초안에.

연합의회 해산은 현지 2/3 동의 없이 불가.

황제도 단독해산 못 함.

본토 강경파 반발.

나는 수용.

왜.

그 의회가 우리 통치비용을 줄여준다.

대신.

전시 황제비상권.

버그 대범람.

제국 전체전쟁.

일시적으로 남방군과 전략산업 직접지휘.

기간.

90일.

연장에는 상원+남방연합평의회 동의.

아린이 말했다.

“폐하 권한을 현지의회가 막습니까?”

“연장만.”

“받아들이십니까?”

“90일이면 할 만큼 해.”

군부는 불만.

그러나 비상권이 영구화되는 것보다.

낫다.

남방연합 회원국끼리도 갈등.

메르탄은 관문기술을 자기 국가자산으로 주장.

연합은 공동생존기술.

33년 분쟁.

본토가 들어오자 해결기회.

황실 중재.

메르탄 원천기술 소유.

연합 비상사용권.

제국 전략사용은 별도보상.

특허처럼.

리메르 5세가 말했다.

“황제가 왕국 편을 들어줄 줄 알았습니다.”

“왜.”

“왕끼리.”

“그게 기준이야?”

그는 웃었다.

남방연합은 제국이 생각한 것보다.

성숙했다.

전쟁도.

정치도.

법도.

그래서.

보호국으로 낮춰 다루면.

오히려 망가질 수 있다.

제국주의가 잘 굴러가려면.

상대를 낮춰보는 것보다.

정확히 평가하는 게 먼저다.

남방은.

지켜줘야 하는 약소국이 아니라.

제국이 다시 연결해야 하는.

유능한 외부권역이었다.

남방연합의 공동방위군은 제국군 평가에서 예상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

함선 성능 낮음.

지휘관 경험 높음.

특히.

인과폭풍 속 분산전투.

제국보다 낫다.

라울은 남방 장교단 일부를 본토 군사대학 강사로 초청했다.

물질통로 전에는 원격.

강의제목.

[항로가 사라졌을 때 싸우는 법.]

본토 학생들이 몰렸다.

테렌 오르사 제독은 첫 강의에서 말했다.

[본토 교범은 보급로가 존재한다고 가정합니다.]

[우리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가정합니다.]

그 차이 하나로.

군사철학이 달라진다.

제국군은 풍부하다.

수리선.

보급.

기지.

항로.

남방군은.

부품이 없으면 적 함선을 뜯어 썼다.

버그 잔해는 위험해서 못 씀.

자기 함선을 부품원으로 뜯어 쓰며.

살아남음.

아델라인은 강의 뒤 말했다.

“저 사람들 함선만 바꿔주면 꽤 강해집니다.”

바로 그래서.

전략적으로 가치.

남방연합의 정치문화도 본토에 영향.

비상권한 자동종료.

공동재난권.

연합평의회.

일부 본토 지방정부가 비슷한 조항 도입.

특히.

재난 때 중앙이 지방자원을 동원하면.

종료 후 자동보상.

남방은 33년 전부터 운영.

본토는 중앙동원 뒤 보상분쟁이 길 때 많음.

행정원에서 모델 채택.

남방연합은 본토에 배울 것만 있는 낙후지역이 아니었다.

그 사실이 사회인식을 바꿨다.

본토 언론도.

처음엔 ‘피난민.’

몇 년 뒤.

‘남방권.’

용어 변화.

남방 청년층은 본토에 열등감을 덜 느꼈다.

왜.

자기들이 33년 버텼다.

전쟁.

관문.

연합.

자부심.

본토 청년층은 그걸 멋있어했다.

남방식 군복.

음악.

생존장비.

패션 유행.

아린 세르 의장도 본토에서 인기.

세라는 말했다.

“보호국 지도자가 황실 청년층 인기순위에 올라왔습니다.”

“나보다?”

“분야가 다릅니다.”

대답 회피.

남방 독립파는 본토 문화유입이 너무 빠르다고 비판.

현지 콘텐츠쿼터.

교육.

제국어 사용.

옛 보호국 때보다.

남방공용어가 따로 생겼다.

제국어 기반.

여러 언어 혼합.

본토 행정원은 표준제국어 강화를 요구.

나는 완화.

“군사·중앙행정만 표준 쓰면 돼.”

생활언어는.

그들이 정한다.

남방연합 자체에도 아틀라스 우월주의 문제가 있었다.

난민시절.

아틀라스인이 옛 제국시민이라는 이유로 상급자 행세.

초기 갈등.

연합헌법에서 종족특권 금지.

본토 순혈주의자 일부는 그 조항을 불편해했다.

“아틀라스인이 제국 중심종족인데.”

아린이 공개답변.

[남방에서 굶을 때는 종족이 식량을 만들지 않았습니다.]

강한 문장.

나는 그 말을 싫어하지 않았다.

아틀라스인은 평균적으로 강하다.

그 사실과.

정치특권 자동부여는 별개.

제국 시민권도 원칙상 종족이 아니라 법적공동체.

남방연합은 그 원칙을 33년 극한상황에서 더 빨리 체득했다.

협상팀은 그래서 남방 헌법의 종족평등 조항을 그대로 유지했다.

제국 상위법과도 충돌 없음.

오히려 모델이 될 수 있다.

본토 강경파는 계속 말했다.

“너무 많이 남깁니다.”

나는 계속 같은 답.

“잘하잖아.”

제국은 중앙집권국가다.

그렇다고.

모든 잘하는 일을 중앙이 가져가야 중앙집권인 건 아니다.

핵심결정.

최종권한.

전략.

그걸 쥐면 된다.

남방연합을 보며.

제국은 오히려.

어디까지 안 건드려도 되는지.

더 정확히 배우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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