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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의 제국
001 / 130LONG-FORM EDITION

ORIGINAL FICTION

제103화 — 문을 열지 않는 구조

별의 제국 · 103 / 290약 8분0자
지난 화 끝부분 다시 보기

남쪽 문 물질개방 금지.

그 결정은 유지됐다.

그 대신.

정보통로를 넓힌다.

복원항로국과 세레프는 ‘핀홀 채널’을 만들었다.

실제 관문보다 훨씬 작은 인과결합.

물질통과 불가.

빛.

통신.

일부 양자상태.

그 정도.

첫 목표.

대역폭.

현재 몇십 자.

영상은 꿈.

우선 음성.

장치 11번 폭발.

12번 과열.

13번 신호반사.

14번.

0.8초 음성.

잡음.

메르탄어.

연구원들이 환호.

한 달 뒤.

음성통화 가능.

지연 3.2초.

33년 만의 정상대화에 가까워졌다.

첫 공식 통화.

메르탄 국왕.

나.

화면은 아직 없다.

목소리만.

리메르 5세가 말했다.

“폐하.”

젊은 목소리.

“듣고 있다.”

“이렇게 빠르게 답이 오는군요.”

“나도 좋네.”

문장 하나에 40분 걸리던 회담이.

대화가 됐다.

그가 첫 질문.

“물질관문은 언제 엽니까?”

“안전확인 뒤.”

“몇 년?”

“몰라.”

“십 년?”

“가능.”

“삼십 년?”

“가능.”

잠깐 침묵.

메르탄 종족 수명.

약 500년.

기다릴 수는 있다.

그래도 가족은 기다린다.

리메르가 말했다.

“우리 국민은 본토로 가고 싶어 합니다.”

“알아.”

“특히 아틀라스계.”

“알아.”

“그러나 저도 문을 함부로 열 생각은 없습니다.”

좋았다.

현지 왕이 신중.

그들은 ‘추적자’ 공격을 최근에도 경험했다.

작은 생체함.

관문 흔적 근처.

정확한 버그 계통 불명.

지난 10년 감소.

그래도 존재.

정보채널로 전투데이터를 받았다.

바르케시와 세레프 분석.

유사도.

밤의 천사 34.

버그 확정체 58.

중간.

제국은 먼저 무기 설계가 아니라.

탐지알고리즘 전송.

물질 못 보내도.

소프트웨어·도면은 간다.

남방연합이 자기 산업으로 만든다.

제국 방어AI 일부.

완전 전략급 제외.

생체탐지.

격리절차.

카론 분산방어교리.

바르케시 충격파탄 설계의 비전략판.

오르비스 검역규칙.

지난 18년 외교가.

남방피난권에 한꺼번에 전달.

리메르가 말했다.

“본토가 생각보다 많이 배웠군요.”

“자네들도.”

33년.

서로 다른 우주에서.

각자 성장.

남방연합도 우리에게 기술을 줬다.

위상관문.

파편권 항법.

저자원 폐쇄생태계.

특히.

‘인과폭풍’ 예측.

제국은 모르는 경험.

그들은 33년 동안 공간이 불안정한 곳에서 살아남았다.

세레프가 놀랐다.

[실용 인과항법이 우리보다 우수한 부분 존재.]

메르탄 기술.

VIII급 일부 가능.

옛 보호국이.

고립 속에서 특정 분야를 크게 발전시켰다.

제국 과학원은 바로 공동연구.

대단절 복원에도 핵심.

물질교환 없이도.

기술교환이 폭발했다.

데이터.

설계.

문학.

음악.

법.

가장 먼저 남방으로 넘어간 민간파일.

본토 뉴스.

30년치.

남방 시민들이 밤새 봤다.

황제 즉위.

세르마크전.

로하르.

세레프.

귀환자.

자기들이 없던 33년.

반대로 본토에는 남방 드라마.

피난연합 영화.

전쟁기록.

음악.

유행.

문화가 물질보다 먼저 관문을 건넜다.

본토에서 남방 가수가 갑자기 인기.

본인은 저편.

공연은 홀로그램.

시간지연 3초.

라이브 콘서트.

관객 90억.

세라는 말했다.

“관문을 안 열어도 사람은 이미 건너오고 있습니다.”

맞다.

문화와 정보.

국경은 물질보다 먼저 무너진다.

상업도.

디지털서비스.

연구.

특허.

금융.

문제.

세금.

관세는 물건 없으니 없음.

서비스세.

법무원과 재무원이 새 규정.

남방-본토 디지털거래.

벨로아 은행이 가장 빨리 상품 출시.

‘남방연합 송금.’

실제 돈은 양쪽 장부 동시정산.

물질통화 이동 없음.

33년 끊긴 경제가.

빛만 통하는 문으로 다시 연결.

물질관문을 열자는 압력은 오히려 조금 줄었다.

사람들이.

우선 할 수 있는 걸 하기 시작했기 때문.

가족은 대화.

기업은 거래.

학자는 연구.

학생은 수업.

문을 열지 않아도.

재회는 시작될 수 있다.

나는 그게 마음에 들었다.

황제의 가장 어려운 결정 중 하나는.

무언가를 하지 않는 것.

남쪽 문은.

아직 닫혀 있다.

그런데.

제국은 이미.

저편과 다시 하나의 사회가 되어가고 있었다.

핀홀 채널이 안정되자 가족통화가 폭발했다.

초기에는 국가·연구용으로만 쓰려 했다.

정치적으로 불가능.

수십억 가족.

33년.

“우리도 통화하게 해달라.”

당연.

대역폭 배분.

정부 20.

연구 20.

가족 40.

상업 10.

기타 10.

남방과 본토 공동결정.

가족통화 추첨.

우선.

직계가족.

중환자.

고령.

대단절 당시 미성년자.

첫 공개통화 중 하나.

아틀라스인 아버지.

본토 아들.

아버지 대단절 당시 344세.

아들 91세.

33년 뒤.

아버지 377.

아들 124.

장수명이라 둘 다 아직 젊다.

아버지가 말했다.

[키 컸네.]

아들이 울면서 웃었다.

“33년인데.”

[내 기준엔.]

그 영상이 제국망에서 크게 퍼졌다.

다른 통화.

카엘 할머니.

본토 혼혈 손녀.

손녀는 대단절 때 태어나기도 전.

부모 중 카엘인이 실종.

그 부모는 남방에 없다.

할머니만.

가족은 이어졌지만.

한 칸 비어 있다.

재회가 완전하지 않다.

핀홀 채널은 장례도 바꿨다.

남방에서 사망한 사람.

본토 가족이 실시간 추모식 참석.

반대도.

33년 동안 불가능했던 일.

상업은 더 빨랐다.

남방 소프트웨어 회사가 본토 AI 도구 판매.

본토 게임회사가 남방 시장 진입.

문화 충돌.

남방 청소년이 30년치 본토 콘텐츠를 한꺼번에 본다.

교육부는 우려.

“문화충격.”

황실은 금지 안 함.

연령제한.

현지정부 자율.

남방연합도 콘텐츠 등급제 도입.

흥미로운 역수출.

남방 생존드라마.

본토에서 인기.

자원부족.

동면.

파편권 항해.

본토 시민은 자기 대단절 경험과 전혀 다른 삶을 본다.

한 드라마 제목.

[47초 이후.]

세레프 AI 곡과 같은 이름.

우연.

둘 다 대단절을 기준으로.

문화가 서로 닿기 전에 같은 표현을 만들었다.

본토 스트리밍 회사가 판권을 샀다.

남방 배우는 물질적으로 못 옴.

원격인터뷰.

3초 지연.

시청자는 별로 신경 안 씀.

금융에서는 더 큰 변화.

브리지-크레딧 환율.

초기 변동 심함.

남방 사람들이 크레딧을 사고 싶어 함.

본토 투자자도 남방 자산 구매.

자본이 한쪽으로 쏠리면.

남방 통화붕괴 위험.

재무원·남방 중앙은행.

자본유출 상한.

초기 10년.

본토 자유시장파 반발.

“자유거래를 왜 막나.”

남방 경제규모가 훨씬 작다.

완전개방하면.

제국 자본이 시장을 삼킨다.

로하르 때 배운 것.

벨로아 은행이 중개.

거래한도.

환위험.

공동기금.

남방 금융체계 보호.

남방에서는 본토 부동산 투자 열풍.

실제로 갈 수도 없는데.

가상소유.

황실이 규제.

거주목적 아닌 투기성 구매 상한.

본토 집값에 남방 돈이 붙기 시작했다.

세라는 말했다.

“사람은 못 오는데 부동산 문제는 먼저 옵니다.”

“문명답네.”

경제는 항상 빠르다.

학술교류도.

남방 대학의 위상항법 논문.

본토 과학계 충격.

33년 고립을 ‘후퇴’라고 생각했던 일부 학자.

오히려 특정 분야는 앞섰다.

본토 대학이 남방 교수를 채용.

원격.

세레프 AI와 공동강의.

한 수업에.

세 문명.

학생들은 물리적 거리보다.

네트워크를 먼저 경험.

33년 단절이.

몇 년 만에 교육에서는 거의 사라졌다.

정치적으로도.

남방 뉴스가 본토 여론에 영향.

본토 뉴스가 남방 선거에 영향.

선거자금은 막아도.

정보는 못 막는다.

남방 공화개혁파 지지율이 본토 자유주의 콘텐츠 유입 뒤 상승.

본토 강경파가 문화침투라고 불평.

나는 웃었다.

“우리 문화인데.”

제국 내부끼리.

문화침투라는 말.

반대로 남방의 자치경험이 본토 일부 지방분권론에 영향.

황실 강경파는 불편.

문화는 양방향.

핀홀 채널은 물질문보다 작았다.

그런데.

정치.

경제.

가족.

문화.

전부 먼저 통과했다.

사람은 길이 생기면.

몸보다.

말과 돈과 생각을 먼저 보낸다.

그 속도가.

제국 함대보다 빠를 때도 있었다.

핀홀 채널이 생기면서 교육기관도 바로 움직였다.

본토 대학은 남방 대학과 공동학위를 만들었다.

첫 과정.

인과항법공학.

수업 절반 본토.

절반 남방.

학생은 어느 쪽에도 물리적으로 가지 않는다.

그런데 졸업장은 두 곳 이름이 같이 찍힌다.

한 본토 학생이 말했다.

“남방에 가본 적도 없는데 공동학위가 맞습니까?”

교수가 답했다.

“교수도 학생도 같이 연구했잖아.”

장소보다 연결이 먼저.

새로운 대학형태.

남방 쪽에서는 제국 역사과목이 폭발적으로 인기.

특히.

자기들이 끊긴 뒤 33년.

황제 즉위.

로하르 보호국.

세르마크 전쟁.

세레프.

바르케시.

학생들은 말했다.

[우리가 없는 동안 우주가 너무 많이 바뀌었습니다.]

본토 학생도 똑같이 느꼈다.

남방의 33년.

추적자전쟁.

피난정치.

위상항법.

서로가 서로의 잃어버린 33년을 배웠다.

핀홀 채널은 가족갈등도 만들었다.

본토 가족이 남방 친척에게 말했다.

“돌아와.”

남방 친척.

“여기가 집이다.”

30년 기다린 뒤.

재회했는데.

같이 살고 싶은 장소가 다르다.

황실은 가족결합을 강제하지 않았다.

본토 이주.

남방 체류.

양방향 장기방문.

언젠가 사람통로가 열리면 선택.

지금은 통신.

심리치료 서비스가 양쪽에서 크게 늘었다.

대단절 재회증후군.

기대.

죄책감.

분노.

재혼.

자녀.

정체성.

국가가 살아 있다고.

개인 문제가 자동으로 해결되진 않는다.

남방 공화개혁파는 핀홀 채널을 활용해 본토 하원 토론을 생중계했다.

본토 강경파도 남방 방송에 출연.

서로 싸웠다.

좋았다.

33년 단절 뒤 첫 정치적 연결이.

합창보다 토론이라는 게.

오히려 현실적이었다.

한 방송토론에서 본토 의원이 말했다.

“남방연합은 결국 제국에 돌아와야 합니다.”

세린 카르가 답했다.

[돌아간다는 말부터 틀렸습니다.]

[우리는 여기에 계속 있었습니다.]

좋은 지적.

본토가 기준이면.

남방이 사라졌다 돌아옴.

남방이 기준이면.

본토가 사라졌다 돌아옴.

시점이 다르면 역사서술도 달라진다.

황실기록원은 공식용어를 수정했다.

[남방권 재발견.]

에서.

[상호 재연결.]

누가 누구를 발견했다는 표현을 줄인다.

세레프는 이 언어변경을 흥미롭게 봤다.

[관측자 중심성을 완화.]

과학자 같은 평가.

정치적으로도 맞다.

핀홀 채널 5년.

통화대역은 초기의 4만 배.

영상.

대용량 데이터.

원격수술.

가상현실.

사람만 못 건넌다.

사람들은 점점 물질통로가 없다는 걸 잊었다.

회의.

수업.

연애.

사업.

종교행사.

정치.

다 됨.

남방과 본토 사이 첫 원격혼인도 생겼다.

아틀라스계 남방 시민.

본토 카엘 귀환자.

실제로 만난 적은 대단절 전 어린 시절 한 번.

재연결 뒤 연락.

결혼.

물리적으로 같이 못 산다.

법원은 혼인 인정.

언론이 물었다.

“신혼여행은?”

둘이 답했다.

[관문 열리면.]

수십억이 그 영상을 봤다.

그런 개인사가.

물질관문 개방 압력을 다시 올렸다.

그래도 황실 기준은 안 바뀐다.

사람 한 명이 죽을 확률이 의미 있게 남아 있으면.

아직.

핀홀 채널은 문이 아니었다.

실제로는.

창문에 더 가깝다.

서로 볼 수 있다.

말할 수 있다.

손은 못 잡는다.

그러나.

33년 완전한 어둠 뒤에는.

창문 하나만으로도.

세계가 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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