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RIGINAL FICTION
제102화 — 황제를 모르는 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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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방피난연합의 아틀라스계 인구 4억 6천만.
그 숫자가 본토에 공개되자.
제국 정치가 다시 흔들렸다.
◆“정식 시민입니까?”
하원.
“대단절 당시 시민권 보유자의 본인과 적법한 승계자라면.”
법무장관.
“그럼 수억 명이 한꺼번에?”
“개별검증이 필요합니다.”
“검증에 몇 년 걸립니까?”
“현 속도로는 40년 이상.”
회의장이 술렁였다.
40년.
아틀라스 기준 길진 않다.
정치적으로는 길다.
◆황실은 특별신원복원망을 만들었다.
옛 시민번호.
가족관계.
유전자.
군복무.
납세.
교육.
남방연합 기록.
모두 대조.
세레프 AI 도움.
단.
원본 개인정보는 본토망 밖으로 안 나간다.
◆첫 100만 명 검증.
시민권 인정 94퍼센트.
보류 5.
불일치 1.
대부분 예상대로.
대단절이 시민권을 없애진 않았다.
◆문제는 대단절 뒤 태어난 세대.
부모 둘 다 시민.
자동승계.
부모 한 명만.
현행법 적용.
부모 신원불명.
정거장·피난연합 긴급등록.
복잡.
◆법무원은 원칙을 세웠다.
[대단절로 국가접근이 불가능했던 사정은 본인에게 불리하게 해석하지 않는다.]
좋은 문장.
서류가 없다고.
사람까지 없는 건 아니다.
◆남방피난연합 아틀라스계에는 독자기구가 있었다.
[외부시민평의회.]
본토가 없던 33년.
아틀라스 난민들의 민사·교육·문화·군사대표.
황제 대신?
아니.
자치대표.
그들은 황실계보를 보존했고.
정식 황제승계가 다시 확인되면 복귀한다는 조항도 있었다.
◆하지만.
33년 동안 그 조항을 믿은 사람만 있었던 건 아니다.
외부시민평의회 내부 세 파.
복귀파.
연합유지파.
공화개혁파.
마지막은.
황실 없는 33년을 살아보니.
굳이 다시 황제를 받아들일 필요 있냐는 주장.
◆본토 보수파가 분노했다.
“제국 시민이 황제를 거부?”
나는 오히려 당연하다고 봤다.
33년.
본토도.
황실도.
없다고 생각했다.
자기들이 살아남았다.
정치생각이 안 바뀌는 게 더 이상하다.
◆외부시민평의회 의장.
라센 오르.
나이 486.
대단절 전 제국 행정관.
그가 첫 직접통신에서 말했다.
[폐하의 정통성은 인정합니다.]
“고맙네.”
[하지만 우리 평의회를 해산할 생각은 없습니다.]
“왜 해산해.”
그가 잠깐 멈췄다.
[본토에서 그렇게 요구할 거라 생각했습니다.]
“잘 굴러가?”
[예.]
“그럼 둬.”
◆평의회를 제국 정식 지방자치기관으로 전환.
검토.
남방에 아틀라스 시민 수억.
행정이 필요.
본토 관료 수십만 보내는 것보다.
기존 평의회 활용.
◆상원 강경파가 반대.
“제국 시민권역에 별도 자치정부를 인정?”
“이미 제국 지방정부 많잖아.”
차이.
종족·피난역사 기반.
그래도 가능.
◆결국 임시지위.
[남방 아틀라스 시민자치평의회.]
황실·상원 감독.
현지 민사·교육·문화.
전략·외교는 중앙.
남방피난연합과도 공동.
또 새로운 행정형태.
교육부 교과서가 더 두꺼워질 것이다.
◆가장 민감한 건 세금.
33년 동안 본토세 안 냄.
체납?
당연히 면제.
국가가 세금 받을 길을 잃었다.
시민 잘못 아님.
현재부터.
남방연합 세금과 제국세를 동시에 내면 이중과세.
협정 필요.
◆재무원은 세금공제방식.
남방연합에 낸 공공방위분담금 일부 제국세 인정.
본토와 다르게.
특수.
◆군복무.
남방 방위군에서 복무한 아틀라스 시민.
제국군 경력으로 일부 인정.
검증.
리아 카르멘 시민권 때 쌓은 제도가 도움.
◆정치권.
하원의석.
인구 4억 6천만이면.
적지 않다.
상원 상급행정구역 기준은 아직.
남방 자치평의회가 제국 정식 행정권역이 되면 가능.
◆외부시민평의회는 요구했다.
[대표 없이 세금을 낼 수 없다.]
옛 지구 역사에서도 익숙한 문장.
나는 개인적으로 조금 웃었다.
밖으로는 티 안 냈다.
◆임시 하원대표 12석.
완전 인구비례보다 적음.
이유.
신원복원 중.
향후 30년 단계증원.
평의회는 불만.
그래도 수용.
◆첫 임시의원단은 본토에 물리적으로 못 온다.
남쪽 문 물질통과 금지.
원격참석.
19분 지연.
하원 토론에 최악.
◆그래서.
발언을 미리 보내고.
AI가 실시간 의제별로 정리.
표결은 지연허용.
‘비동기 의회절차.’
새 제도.
◆본토 의원이 말했다.
“답변 받는 데 40분 걸리는 의원과 토론을 어떻게 합니까?”
마엘이 답했다.
“기다리면 됩니다.”
하원은 너무 거대해서 원래도 모든 사람이 동시에 말하지 않는다.
비동기가 오히려 큰 문제는 아니었다.
◆첫 남방 아틀라스 의원.
에단 벨은 아니었다.
그는 아직 26세.
대신.
교육가.
기술자.
군인.
평의회 인사.
그중 한 명이 첫 발언.
[나는 아틀라스 제국 시민입니다.]
[그리고 남방피난연합 시민입니다.]
[둘 중 하나를 버릴 생각은 없습니다.]
본토 하원이 조용했다.
다중정체성 보호법이.
바로 현실에서 쓰였다.
◆황제 인정문제는 예상보다 조용히 넘어갔다.
이유.
나는 그들에게 충성서약을 강요하지 않았다.
시민권 복구에 황제 개인충성 필요 없음.
헌정질서 수용만.
◆공화개혁파도 제국 시민권을 신청했다.
“황제를 싫어하는데?”
본토 기자 질문.
그들은 답했다.
[제국 시민이 황제를 좋아해야 한다는 법이 있습니까.]
없다.
좋았다.
◆남방의 아틀라스 시민은.
제국에 돌아왔다.
하지만.
33년 전 그대로 돌아오지 않았다.
그들이 새로운 정치와 정체성을 가져왔다.
◆제국은 그걸 지워서 통합하지 않았다.
안으로 가져와.
제국 정치에 또 하나의 목소리로 만들었다.
◆황제를 모르는 시민.
황제를 싫어하는 시민.
황제를 인정하지만 남방에 남는 시민.
전부.
시민일 수 있다.
◆강한 제국은.
충성의 모양까지 하나로 만들 필요가 없었다.
◆특별신원복원망에서 예상 밖 문제가 하나 터졌다.
동명이인.
아틀라스인은 천 년 가까이 살고.
가문명도 반복된다.
33년 동안 남방연합이 자체번호체계를 쓰면서.
같은 이름.
비슷한 생년.
유전자 일부 동일.
친족.
AI가 헷갈렸다.
◆한 사람은 본토 기록상 사망.
남방 기록상 생존.
조사.
본토에서 죽은 건 같은 이름의 사촌.
대단절 혼란 당시 신원통합 오류.
30년 전 행정실수.
이제 발견.
◆법무원은 말했다.
“대단절 실종자 명부 자체도 다시 검증해야 합니다.”
엄청난 일.
수십억 기록.
그런데 해야 한다.
귀환자가 과거 데이터의 오류를 보여줬다.
◆남방 아틀라스인은 본토 시민권 복구를 무조건 반기지 않았다.
이유.
군역.
세금.
제국법.
권리만 돌아오는 게 아니다.
의무도.
◆한 젊은 상인이 인터뷰에서 말했다.
[본토 시민이 되면 세금이 더 많아집니다.]
[왜 굳이.]
본토 시민들이 황당해했다.
“시민권을 돈으로 계산?”
벨로아 사람들은 이해했다.
◆황실은 선택권을 줬다.
대단절 당시 시민 본인은 자동복구.
후손은 일정기간 ‘확인보류’ 가능.
권리 일부 유지.
완전 시민권 등록은 본인 선택.
왜?
33년 다른 체제에서 태어난 사람에게.
갑자기 모든 의무를 강제하기 어렵다.
◆보수파가 반발.
“혈통시민이 시민권을 거부?”
법무원.
“국적이탈권은 원래 있습니다.”
맞다.
본토 시민도 가능.
◆일부 남방 아틀라스계는 시민권을 실제로 포기했다.
연합시민으로만 살겠다.
숫자.
초기 신청자 2.1퍼센트.
본토 언론 충격.
◆나는 별로 놀라지 않았다.
국가는 사람에게 가치가 있어야 한다.
강제로 붙들면.
시민권이 아니라 신분구속.
◆반대로.
메르탄·카엘계 옛 제국 시민의 후손 중.
제국 시민권 승계를 적극 신청하는 사람도 많았다.
왜.
본토 이동.
교육.
시장.
정치권.
제국시민의 가치가 크다.
◆즉.
아틀라스 혈통이라고 자동으로 제국을 원하지 않고.
외계종이라고 제국을 원하지 않는 것도 아니다.
종족보다 개인.
좋은 방향.
◆외부시민평의회는 자체선거를 준비했다.
본토 재연결 후 첫 선거.
쟁점.
황실.
세금.
하원대표.
남방연합 관계.
◆본토 정당들이 선거운동에 들어가려 했다.
황실이 제한.
남방평의회 내부선거.
외부자금 금지.
본토 정당도 외부.
로하르 보호국 투표 때와 같은 원칙.
◆마엘은 말했다.
“제국 시민 선거인데 본토 정당이 왜 못 갑니까?”
법무원.
“해당 지방자치 선거니까요.”
본토 지방선거에 다른 권역 정당이 돈 붓는 것도 제한된다.
같은 기준.
◆선거결과.
복귀파 41.
연합유지파 37.
공화개혁파 19.
기타.
어느 쪽도 과반 없음.
연정.
복귀파+연합유지파.
◆공화개혁파 세린 카르는 야당대표.
황제를 부정하진 않음.
황권 축소 요구.
남방 정치가 제국 하원으로 그대로 들어올 준비.
◆본토에서는 그녀를 ‘공화주의자’라고 자극적으로 불렀다.
그녀는 인터뷰.
[황제 폐지를 당장 주장하지 않는다.]
[황제권의 범위를 논의하자는 것이다.]
본토에도 비슷한 학자 있다.
금지되지 않는다.
◆황실정보원은 그녀를 위험인물로 분류하지 않았다.
에일린이 말했다.
“합법정치인입니다.”
“다행이네.”
“무엇이요?”
“너도 그렇게 말해서.”
에일린은 기분 나빠했다.
◆첫 임시 하원의원단이 제국망에 접속하는 날.
기술문제.
19분 지연이 줄어든 핀홀 채널 덕분에.
3.2초.
거의 실시간.
◆하원 진행자가 말했다.
“남방 의원단 연결.”
화면.
12명.
뒤에 남방연합기와 제국기.
◆첫 질문.
“황제에게 충성서약 했습니까?”
본토 강경파 의원.
남방 의원이 답했다.
[헌정질서 준수서약은 했습니다.]
“황제 개인은?”
[법에 없던데요.]
본토 하원에서 웃음.
정확했다.
◆제국 시민권의 중심이.
황제 개인감정이 아니라 법이라는 점.
남방에서 더 선명하게 돌아왔다.
◆몇 달 뒤.
남방 의원단은 본토 예산안에서 처음 표결.
대단절 복원예산.
전원 찬성.
놀랍지 않다.
그들의 가족과 역사.
◆하지만 본토 농업보조금에서는 반대.
이유.
남방 농업기업 차별.
본토 의원들이 어이없어했다.
“돌아오자마자 자기 이익 챙기네.”
나는 오히려 안심했다.
정치가 정상화됐다는 뜻.
항상 대단절 이야기만 하는 의원은.
오히려 이상하다.
◆황제를 모르는 시민들은.
아주 빠르게.
황제에게 민원을 넣는 시민이 되어가고 있었다.
그 정도면.
통합은 잘 되고 있었다.
읽은 화로 기록했습니다. 다음 화는 바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