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RIGINAL FICTION
제98화 — 복원할 것인가, 확장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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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은 결국 이름을 붙였다.
복원파.
신개척파.
둘 다 정당 하나는 아니다.
상원.
하원.
귀족.
기업.
군.
이해에 따라 섞인다.
◆복원파 핵심주장.
옛 보호국은 제국이 이미 책임을 약속한 사람들.
새 땅보다 먼저.
신개척파.
현재 제국 생존과 성장.
대단절 이전 경계를 신성시할 이유 없음.
◆하원 토론에서 마엘은 제3입장.
“보호국민에게 물어봐야 합니다.”
새 보호국이 옛 보호국 복원비용을 부담할 의향.
로하르.
벨로아.
세르마크.
설문.
의외로 과반 찬성.
◆왜.
로하르 응답.
[우리도 언젠가 사라지면 찾으러 와주길 원한다.]
그 문장이 본토에서 크게 퍼졌다.
보호책임이 세대를 넘어간다는 믿음.
그 자체가 제국질서 자산.
◆벨로아는 조건부 찬성.
비용상한.
세르마크는 군사탐사 참여 찬성.
라사드는 종교적으로 ‘잃은 형제를 찾는 일’이라 높은 지지.
각자 이유 다름.
◆카르디아 제후는 돈부터 물었다.
정상.
◆복원사업이 새 보호국에게도 의미가 있다는 사실.
정치판을 바꿨다.
복원은 과거만을 위한 정책이 아니다.
현재 보호국에 보내는 신호.
“제국은 잃어버려도 찾는다.”
◆나는 이 메시지를 공개적으로 이용하는 건 조심했다.
사람 찾기를 선전도구로 만들고 싶지 않다.
하지만 효과는 존재.
◆신개척파도 물러서지 않았다.
외부우주 15년.
새 무역.
기술.
세레프.
카론.
버그 경보망.
새 탐사를 멈췄다면 얻지 못했을 것들.
맞다.
◆나는 황실전략회의에서 말했다.
“둘 중 하나 고르라는 질문 자체가 틀렸어.”
제국은 둘 다 감당할 국력이 있었다. 문제는 둘 다 한다는 이유로 예산을 끝없이 늘리는 것이었다. 필요한 한도를 정하고, 그 안에서 성과가 낮은 사업부터 잘라내면 된다.
“자원은 유한합니다.”
재무장관.
“그래서 비율 정했잖아.”
“계속 늘리시면.”
“안 늘려.”
이번엔 약속.
◆정책명.
[이중항로전략.]
복원항로.
신개척항로.
둘 다 국가핵심.
버그방위는 횡단기능.
◆복원함대는 옛 조약권 복구.
신개척함대는 새 문명 평가·개척.
서로 인력교환.
기술공유.
경쟁도.
◆도리안 벨은 복원항로국과 공동 개척규정을 만들었다.
옛 제국좌표에 현재 무주행성이 있으면.
누구 땅인가.
과거 직할령?
현재 무주?
복원권?
법률지옥.
◆원칙.
과거 실효통치 흔적이 명확하고 승계주민이 있으면 복원 우선.
주민 없음.
현실적 전략가치에 따라 재분류.
옛 지도색만으로 영토 자동주장 안 함.
◆본토 민족주의자는 반발.
“제국 옛 영토인데.”
나는 답했다.
“4천 년 전 지도까지 다 우리 땅이라 할 거야?”
실효.
사람.
현재.
제국도 역사권원만으로 무한영토를 주장하진 않는다.
◆이 원칙은 카론·오르비스도 안심.
제국이 대단절 전 지도를 꺼내 은하 절반을 자기 땅이라고 할까 걱정했으니까.
하지 않는다.
필요하면 다른 이유로 확장하면 된다.
굳이 역사왜곡할 필요 없다.
◆귀환자 일부는 서운해했다.
옛 고향행성이 현재 다른 문명 땅이면?
제국이 되찾아주지 않을 수도 있다.
현실적으로.
전쟁비용.
현재주민.
조약.
모두 본다.
◆시아가 말했다.
[과거를 찾는 것과 과거를 그대로 되돌리는 건 다르군요.]
“응.”
복원은 시간여행이 아니다.
30년이 흘렀다.
어떤 곳은 더.
◆대단절 뒤 태어난 세대에게.
옛 제국은 자기 나라가 아닐 수도 있다.
그 선택도 존중해야 한다.
◆이중항로전략은 상원 79퍼센트.
하원 72퍼센트 통과.
높은 지지.
◆황실 공표문 마지막.
[제국은 잃어버린 사람을 찾는다.]
[동시에 새로운 별로 나아간다.]
[과거는 미래를 멈추지 않는다.]
[미래도 과거를 버리지 않는다.]
나는 그 문장을 마음에 들어 했다.
◆제국은 하나의 방향만 가진 화살이 아니었다.
앞으로.
뒤로.
옆으로.
우주가 갈라졌다면.
우리는 길을 더 만들면 된다.
◆이중항로전략은 정치구호로도 소비됐다.
복원파.
[잃은 사람부터.]
신개척파.
[살아 있는 미래부터.]
황실 문구.
[둘 다.]
언론은 마지막이 제일 무책임하다고 비판했다.
재무장관도 비슷한 표정.
◆실제로 자원은 유한.
함대.
과학자.
전략자원.
특히 고급 인과센서.
세레프 생산량 제한.
복원과 버그감시에 동시에 필요.
우선순위 싸움.
◆나는 세레프와 생산확대 계약.
가격 비쌈.
재무장관 또 싫어함.
“돈으로 해결 가능하면 해결해.”
“폐하께서 제일 좋아하는 문장입니다.”
맞다.
돈은 국가가 피를 덜 쓰게 해준다.
◆복원파 중 일부는 감정이 과해졌다.
새 보호국 예산 삭감 요구.
“옛 제국민부터.”
로하르 하원 의원들이 반발.
“우리는 덜 제국인가.”
논쟁이 위험한 방향.
◆나는 공개연설에서 선을 그었다.
“과거 보호책임과 현재 보호책임은 경쟁하지 않는다.”
“현재 보호국을 희생해 옛 보호국을 찾지 않는다.”
복원파 일부 불만.
그래도 필요.
◆반대로 신개척파 기업들이 복원지역 자원권을 선점하려 했다.
옛 제국좌표에서 발견될 광산.
토지.
특허.
황실이 사전거래 금지.
사람도 찾기 전에 땅부터 사는 걸 막았다.
◆도리안 벨은 복원지역 경제원칙을 만들었다.
1. 생존주민 권리 최우선.
2. 옛 소유권 검증.
3. 무주·무승계 확인 뒤 신규특허.
4. 투기성 선점 금지.
5. 전략자원 중앙우선.
개척기업은 복잡하다고 불평.
필요한 복잡함.
◆카엘 귀환자 중 한 명은 옛 고향행성에 대규모 토지를 소유.
만약 현재 무주행성이면.
돌려받나.
법무원.
원칙적으로 권리추적 가능.
하지만 현재 주민이 있다면.
현실조정.
과거의 소유권이 현재 생명보다 위는 아니다.
◆이 논쟁을 보던 세레프 AI가 말했다.
[귀국은 과거를 법적으로 매우 오래 기억한다.]
“장수해서.”
[기억의 비용도 큼.]
맞다.
잊으면 간단.
기억하면 책임.
제국은 후자를 선택.
◆보호국 여론조사에서 복원사업 지지가 높은 이유가 또 나왔다.
“제국 약속의 장기성.”
로하르인은 말했다.
[국왕보다 황제가 오래 살 가능성이 높다.]
[조약을 기억할 사람이 실제로 남아 있다.]
장수명 황제의 외교적 가치.
새로운 관점.
◆나는 그 말을 듣고 부담이 커졌다.
내가 수백 년 살아 있으면.
내가 한 약속을 직접 기억하는 사람도 나다.
후임자 탓 못 한다.
◆이중항로전략을 제도화하며 황제 개인명령 대신 법률로 묶은 이유.
나중에 내가 생각을 바꿔도.
쉽게 버리지 못하게.
황권이 강한 만큼.
자기 권한을 묶는 장치.
◆상원은 ‘보호약속 지속성법’을 통과시켰다.
대단절·공간단절·통신소실만으로 보호조약 자동종료 안 됨.
최소 100년 휴면기간.
정부생존 확인 노력 의무.
현재 30년보다 더 긴 기준.
◆본토 보수파.
“100년 너무 길다.”
아틀라스 평균수명 1,000년.
나는 오히려 짧다고 봤다.
타 종족 기준도 고려.
결국 120년.
◆법이 통과되자 새 보호국에서 반응 좋음.
“사라져도 120년 찾는다.”
상징적 신뢰.
◆제국이 오래 사는 이유 중 하나는.
약속도 오래 살게 만드는 것.
◆나는 이중항로전략 지도를 황궁 벽에 걸었다.
왼쪽.
복원.
오른쪽.
확장.
가운데.
본토.
세라는 말했다.
“황궁 장식치고 실무적입니다.”
“지도 좋아하잖아.”
“폐하께서요.”
맞다.
◆지도에는 계속 점이 늘었다.
과거 신호.
새 국가.
버그 경보.
개척지.
◆한쪽만 보면.
제국의 절반만 보는 시대가 됐다.
◆복원파와 신개척파 갈등은 귀족사회에서도 갈렸다.
오래된 가문.
복원 지지.
왜.
옛 봉토.
옛 보호국 연고.
가문역사.
신흥 공인가문.
신개척 지지.
새 별에서 공훈.
이해관계가 역사철학처럼 보일 때도 있다.
◆오르텐 공인가문은 공개적으로 신개척파.
그런데 복원기금에도 큰돈 기부.
기자가 물었다.
“모순 아닙니까?”
가주가 답했다.
“새 별을 개척하는 것과 옛 사람을 찾는 게 왜 반대입니까?”
황실 입장과 같았다.
정치구호가 현실을 너무 단순화할 때가 많다.
◆복원사업이 현재 보호국 예산을 깎지 않는다는 원칙이 법제화되자.
로하르·벨로아 지지가 더 올라갔다.
세리아는 말했다.
“이제 복원은 옛 보호국만의 일이 아닙니다.”
보호국이라는 지위 자체의 신뢰문제.
맞다.
◆세르마크에서는 복원함대 자원복무자가 많았다.
옛 적국 출신 군인이.
대단절 이전 제국민 찾으러 간다.
20년 전이라면 상상 못 할 장면.
세르마크 군인에서 전후 현실주의자로 변해온 바렌 노크는 은퇴 뒤 복원항로국 군사고문으로 들어갔다.
“왜?”
내가 물었다.
“전쟁보다 사람 찾는 게 나을 것 같아서.”
그도 변했다.
◆벨로아는 복원채권을 만들었다.
정부보증.
장기탐사기금.
수익률 낮음.
시민들은 많이 샀다.
이익보다 상징투자.
재무원은 놀랐다.
민간자금이 들어오면 세금부담 감소.
◆문제.
‘실종자 테마 투자상품’이 과열.
복원 성공하면 특정기업 주가 오른다는 파생상품.
황실은 금지하지 않았다.
다만 위험표시 강화.
시장은 뭐든 거래한다.
◆라사드에서는 복원기도회.
황실은 관여 안 함.
과학원 일부는 비웃었다.
나리우가 말했다.
[찾는 사람에게 기도와 센서는 경쟁하지 않습니다.]
좋은 말.
◆신개척 쪽 성과도 계속됐다.
새 거주가능행성.
광산.
외부국.
15년 동안 민간개척인구 수십억.
복원 때문에 멈추지 않았다.
◆도리안은 황실에 보고했다.
“사람들이 이제 개척을 위험한 변방이 아니라 사회상승 경로로 봅니다.”
좋은 변화.
너무 몰리면 투기.
그래서 특허심사는 더 엄격.
◆개척민 중 보호국민 비율도 31퍼센트까지 올라감.
외부팽창이 아틀라스인만의 일이 아니게 됐다.
로하르인 개척단.
세르마크 기술조합.
벨로아 상단.
라사드 농업공동체.
◆한 라사드 개척단이 새 행성에 첫 도시를 세웠다.
사원과 학교를 같이.
제국 개도보호국이.
다른 별을 개척할 정도로 성장.
15~20년 만.
본토에서 큰 뉴스.
◆“라사드도 이제 개도국 아닌가?”
의원 질문.
개도원 답.
“일부 분야는 여전히.”
문명등급도 시간에 따라 바뀐다.
라사드 IV+에서 V 초입.
제국 지원만이 아니라 자체성장.
◆언젠가.
보호국이 제국 도움 없이 다른 하위문명을 돕는 날도 올 수 있다.
제국은 그걸 목표 중 하나로 봤다.
문명전파의 다단계.
중앙이 모든 곳에 직접 갈 필요 없다.
◆이중항로전략은 그래서 세 축으로 발전했다.
복원.
신개척.
그리고.
보호국의 자력확장.
제국이 만든 질서가 스스로 퍼지는 단계.
◆나는 지도를 보며 말했다.
“이제 내가 안 밀어도 커지네.”
세라가 답했다.
“그걸 원하신 것 아닙니까?”
“맞아.”
조금 무섭기도 했다.
국가가 황제 의지보다 큰 관성으로 움직이기 시작한다.
좋은 제국은 그래야 한다.
동시에.
브레이크도 있어야 한다.
◆그래서 이중항로전략에는 20년 재심사조항을 넣었다.
팽창이 목적이 되어버리는 순간.
멈춰서 평가.
비용.
주민.
안보.
◆제국은 커질 것이다.
그건 거의 확실.
문제는.
커지는 이유를 잊지 않는 것.
영토점수를 채우기 위해서가 아니라.
살아남고.
질서를 만들고.
사람에게 길을 주기 위해.
그 원칙을 나는 적어도 내 재위 동안은 유지할 생각이었다.
읽은 화로 기록했습니다. 다음 화는 바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