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RIGINAL FICTION
제97화 — 흩어진 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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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원항로국은 대단절 후 옛 제국권을 하나의 지도로 다시 그리기 시작했다.
예전 지도.
현재 지도.
세렌 릴레이 증언.
세레프 기록.
메르탄 남쪽 문.
카론 고기록.
전부 겹쳤다.
결과.
지도라고 부르기 어려웠다.
◆옛 성계 일부는 현재 위치에 존재.
일부는 항성 자체 다름.
일부는 비어 있음.
일부는 현재 다른 문명.
일부는 ‘인과단절구역’처럼 센서가 모순된 값을 냄.
◆세레프가 새 표현을 제안.
[파편권.]
대단절 뒤 서로 다른 인과영역으로 갈라진 구역.
완전한 평행우주라고 단정하지 않음.
서로 접근 가능할 수도.
불가능할 수도.
◆복원항로국은 옛 보호국을 네 종류로 분류했다.
제1형.
현재 좌표 추적 가능.
제2형.
대체좌표 후보 있음.
제3형.
위상관문·특수항로 필요.
제4형.
완전불명.
카엘.
제2형.
메르탄.
제3형.
소르바.
제3형 가능성.
◆본토 여론은 즉시 ‘복원전쟁’이라는 말을 쓰기 시작했다.
나는 싫었다.
아직 싸울 적도 없다.
복원탐사.
◆복원파 정치세력이 커졌다.
옛 보호국 가족.
귀환자.
일부 군부.
역사학계.
주장.
신규개척 예산 줄이고 옛 제국부터 찾자.
◆반대.
신개척파.
“30년 전 국경에 매달리면 현재 기회를 놓친다.”
기업.
개척귀족.
보호권역 정치인 일부.
그들도 맞다.
◆상원 대토론.
3일.
나는 끝까지 들었다.
개척상인 출신으로 외부권역의 성장을 중시해온 상원의원 마르켄 벨로스는 신개척 쪽에 섰다.
대단절 이전 보호국 행정에서 가족과 동료를 잃은 상원의원 엘레나 바르는 복원을 우선했다.
같은 보호권역 상원의원이었지만 이번에는 정면으로 갈렸다.
◆엘레나가 말했다.
“우리는 보호를 약속했던 사람을 잃었습니다.”
“찾는 건 책임입니다.”
마르켄.
“찾되 현재 살아 있는 수천억 보호민의 성장까지 희생해선 안 됩니다.”
둘 다 맞다.
◆예산 싸움.
복원항로국은 대규모 함대를 원했다.
개척원은 신규항로를 원했고.
군부는 버그 방위를 원했다.
재무원은 셋 모두에게 숫자로 답하라고 했다.
황제의 일은 셋 중 하나를 감정으로 고르는 게 아니었다.
무엇을 계속하고 무엇을 자를지 기준을 정하는 일이었다.
◆나는 세 사업 예산을 따로 묶었다.
복원.
개척.
버그방위.
서로 일정비율 이상 전용하지 못하게 하고, 5년마다 성과지표를 다시 보게 했다.
복원탐사는 생존가능성과 단서밀도. 개척은 정착인구와 전략수익. 버그방위는 실제 위협감소.
성과가 낮으면 자동으로 다음 단계 예산이 줄어든다.
한 위기가 다른 장기정책을 먹지 못하게 하면서도, 성과 없는 사업에 체면 때문에 돈을 붓지 않는 구조였다.
◆총예산은 필요한 만큼만 늘었다.
재무장관이 물었다.
“세 부문 모두 추진하시겠다는 뜻입니까?”
“응. 대신 못하는 곳부터 자른다.”
“황실사업도요?”
“특히.”
결정을 미룰 필요는 없었다. 기준이 정해지자 그날 안에 세 부처의 예산상한과 재심사 일정까지 확정했다.
◆복원항로국장은 라미아 세렌이 맡지 않았다.
그녀는 군 재교육 중.
대신.
엘레나 바르 추천.
과학·군사·외교 통합경력자.
첫 국장.
아틀라스인.
◆부국장 중 하나.
메르탄 나리우.
또 하나.
카엘 시아.
시아가 말했다.
[외교관이 항로국 부국장이라니.]
마리안이 답했다.
“사람 찾는 것도 외교입니다.”
◆복원항로국의 첫 목표.
세렌 릴레이 안정화.
메르탄 관문 비침습 관측.
소르바 피난함대 경로추적.
카엘 왕실 마지막신호 좌표.
우선순위.
◆첫 성과는 소르바.
피난함대 1,800척의 중간비콘 발견.
대단절 후 3년 2개월.
메시지.
[세렌 릴레이 경로 실패.]
[남쪽 문으로 변경.]
그러면.
소르바도 메르탄 관문 쪽.
◆또 하나.
카엘 왕실 비콘.
대단절 후 11개월.
[메르탄 안정권 제안 수락 검토.]
연결된다.
옛 보호국 여러 국가가.
결국 남쪽 문으로 모였을 가능성.
◆남쪽 문이 더 중요해졌다.
동시에 더 위험.
‘무언가 따라왔다.’
◆복원파는 즉시 재가동 요구.
나는 거부.
국민 지지율 일부 하락.
상관없다.
문 하나 잘못 열어 버그가 들어오면.
지지율보다 문제가 크다.
◆세레프가 원격관측 방식 하나를 제안했다.
관문을 0.0001퍼센트만 위상결합.
물질통과 불가.
정보신호만.
위험 낮음.
◆오르테가는 찬성.
군부 조건부.
메르탄 귀환자 찬성.
나는 시험 승인.
무인성계에서.
원관문이 아니라 복제소형장치.
먼저.
◆복원은 느릴 것이다.
답이 바로 나오지 않을 수 있다.
그래도.
이제 옛 제국은 ‘사라진 역사’가 아니다.
좌표를 가진 실종자.
경로를 가진 난민.
찾을 수 있는 대상.
◆나는 새 지도를 봤다.
현재 제국권은 앞으로 퍼진다.
복원항로는 뒤로 뻗는다.
두 방향.
◆제국은 처음으로.
동시에 미래와 과거를 개척하는 나라가 됐다.
◆복원항로국 본부는 아우렐리움이 아니라 세렌 릴레이에 일부 기능을 뒀다.
이유.
옛 좌표권 가까움.
귀환자 경험.
그리고 상징.
본토에서 서류만 보는 조직이 되지 않게.
◆직원 절반은 새 제국 사람.
절반은 귀환자·보호국 출신.
카엘.
메르탄.
소르바.
로하르.
세레프 연락관.
조직 자체가 대단절 전후를 섞었다.
◆첫 업무는 지도보다 ‘신뢰도’ 표시.
확정좌표.
추정.
전승.
깨진 기록.
사람들은 희망 때문에 낮은 신뢰도도 확정처럼 받아들이기 쉽다.
지도에 색.
녹색 확정.
노랑 가능.
빨강 위험.
회색 불명.
◆실종자 가족은 자기 가족 좌표가 회색이면 항의.
“왜 탐사 안 하나.”
국장은 말했다.
“정보가 없어서.”
냉정.
하지만 자원을 무작위로 쓸 수 없다.
◆황실은 ‘가족 요청 우선도’ 제도를 만들었다.
완전 과학순위만도.
완전 정치순위만도 아니다.
단서신뢰도.
생존가능성.
인구.
위험.
가족수요.
점수.
◆소르바 피난함대가 높은 점수.
1억.
경로 일부 확인.
남쪽 문 연계.
카엘 왕실도.
◆복원함대 1호는 세렌 릴레이 주변 300광년 정밀탐사.
큰 발견 없음.
대신.
대단절 후 버려진 제국 자동기지 71개.
일부 아직 작동.
자료회수.
◆자동기지 기록은 외부권역 붕괴를 시간순으로 보여줬다.
대단절 0일.
본토 단절.
30일.
항로 8퍼센트 붕괴.
1년.
41퍼센트.
3년.
70퍼센트 이상.
즉.
한 번에 우주가 갈라진 게 아니다.
몇 년에 걸쳐 파편화.
◆왜.
초기 대단절이 연쇄현상을 일으킨 건가.
누군가 추가로 구역을 옮긴 건가.
불명.
◆세레프는 ‘인과균열 전파’ 가설.
한 번 큰 구조가 잘리자.
연결돼 있던 외부영역도 안정점을 찾아 따로 분리.
마치 얼음이 갈라지듯.
◆그렇다면.
옛 보호국들이 각기 다른 파편권에 있을 수 있다.
남쪽 문은 그중 하나.
다른 문도.
◆복원항로국은 ‘문’을 찾기 시작했다.
자연공간이상.
옛 초광속 결절.
메르탄 관문.
아르카디아 공명표식기.
인과파편 사이 얇은 지점.
◆세레프 AI가 예측지도 생성.
후보 19곳.
제국 무인탐사.
◆첫 후보.
아무것도 없음.
둘째.
중력폭풍.
셋째.
신호.
카엘 왕실 구식 인증과 일부 일치.
너무 약함.
◆시아는 당장 유인함대를 보내자고 했다.
황실은 무인탐사 먼저.
그녀는 화냈다.
[또 기다리라고요?]
“응.”
[폐하는 가족이 없어서.]
말을 멈췄다.
개인공격.
마리안이 굳었다.
나는 손으로 막았다.
“맞아. 자네만큼은 아니지.”
시아는 나중에 사과.
필요 없다고 했다.
30년 기다림.
사람을 예민하게 만든다.
◆무인탐사 7개월.
신호 강화.
[카엘 왕실 인증 가능성 61퍼센트.]
아직.
◆복원항로국은 실패도 공개했다.
19곳 중 13곳 꽝.
예산낭비 비판.
나는 계속.
탐사는 꽝이 정보다.
◆신개척파 의원은 말했다.
“같은 돈이면 새 행성 수십 개.”
복원파.
“사람 수십억이 있을 수 있다.”
끝없는 논쟁.
◆하지만 두 조직은 실제론 협력.
복원탐사 중 발견한 무주행성.
개척원으로 넘김.
개척원 탐사 중 옛 제국비콘 발견.
복원국으로.
경계가 완전히 따로일 수 없다.
◆결국 이중항로전략은 경쟁보다 분업이 됐다.
과거를 찾다 미래를 발견.
미래를 찾다 과거를 발견.
우주는 그렇게 깔끔하게 나뉘지 않는다.
◆나는 복원항로국 첫 5년 보고서 마지막을 읽었다.
[확인생존자 27,441.]
[생존정부 0.]
그때까지는.
아직.
0이었다.
◆하지만 카엘 신호 후보와.
남쪽 문의 인공신호.
숫자 0은.
오래 유지되지 않을 것 같았다.
◆복원항로국이 생기자 군 내부에서도 새 병과가 생겼다.
‘복원항법대.’
일반 탐사대와 다름.
옛 제국 규격.
고대 신호.
인과이상.
휴면조약.
전부 알아야 한다.
군인인지 역사학자인지 애매한 직업.
◆첫 교육생 중 절반은 보호국 출신이었다.
왜.
옛 외계언어.
문화.
조약.
아틀라스 군인만으로는 부족.
복원 자체가 다종족 임무가 됐다.
◆훈련에서는 가장 어려운 상황을 냈다.
옛 보호국 발견.
현재 정부는 제국 조약을 인정하지 않음.
주민은 분열.
외부강대국 기지 존재.
어떻게 할 것인가.
정답 없음.
군사행동.
협상.
철수.
상황따라.
◆리아 카르멘이 교관으로 초청됐다.
그녀는 말했다.
“찾았다고 우리 것이 되는 건 아닙니다.”
제국군 교육에서 꽤 중요한 문장.
옛 보호국은 과거 제국권.
현재 사람은 현재를 산다.
◆복원항로국은 실종자 가족에게 ‘탐사요청권’을 공식화했다.
누구든 단서 제출.
AI 검증.
우선순위 반영.
그 결과 이상한 자료도 많이 들어왔다.
꿈.
점술.
종교예언.
위조지도.
◆라사드 종교인이 “신탁”이라며 좌표를 제출.
과학원은 무시하려 했다.
복원국 규정상 최소 검증.
우연히 그 좌표 근처에 옛 제국 비콘 하나 발견.
신탁이 맞았나?
아니.
사제가 오래된 민간항해전승을 종교형태로 보존한 것.
정보는 이상한 그릇에 담겨 살아남을 수 있다.
◆그 사건 뒤 복원국은 민담·노래·전승도 데이터로 수집.
증거등급은 낮게.
완전무시는 안 함.
역사학자가 좋아했다.
군부는 싫어했다.
◆한 카르디아 민요에 옛 아틀라스 탐사선을 묘사한 구절도 발견됐다.
수백 년 전.
과거 제17심외탐사단과 관련 가능.
복원과 4천 년 원정 미스터리가 다시 연결.
◆복원항로국 예산 중 가장 큰 항목은 함대가 아니었다.
데이터정리.
13,000년 제국기록.
옛 언어.
지도.
가문기록.
민간일지.
너무 많다.
수백조 문서.
세레프 AI 도움.
◆외국 AI가 제국 비밀기록을 보게 할 수 없어서.
본토 전용 인격AI를 대량훈련.
세레프 구조를 참고.
새 AI 인격체가 탄생.
법적지위 논쟁 또 시작.
복원사업이 AI정책까지 밀었다.
◆첫 10년 동안 복원항로국이 확인한 것은.
생존자 27,441.
남쪽 문.
옛 비콘 214개.
보호국 생존 가능 신호 7개.
확정정부 0.
그런데.
정치적으로는 이미 성공.
사람들이 “모두 죽었다”는 전제를 버렸다.
◆희망은 위험할 수도 있다.
가짜구조신호에 개인선박이 무단출항.
실종 3건.
황실이 민간 복원탐사 제한.
허가제.
사람은 가족을 찾으려 법도 무시한다.
◆실종자 가족협회가 오히려 제한을 지지했다.
“또 실종자를 만들지 말자.”
30년 경험이 만든 절제.
◆복원항로국 건물 입구에는 문장이 하나 걸렸다.
[찾는다.]
[확인한다.]
[돌아온다.]
귀향선발대와 같은 원칙.
◆과거를 찾는 조직이.
새 사람을 잃지 않는 것.
그게 가장 중요한 임무였다.
읽은 화로 기록했습니다. 다음 화는 바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