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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의 제국
001 / 130LONG-FORM EDITION

ORIGINAL FICTION

제94화 — 돌아온 외계인

별의 제국 · 94 / 290약 8분0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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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렌 릴레이 생존자 공개발표일.

제국 전역 방송.

동시접속 예상.

3조 이상.

나는 황궁에서 발표하지 않았다.

세렌 릴레이 귀환함이 도착하는 아우렐리움 외교항.

그곳에서.

첫 화면.

귀환함.

낡은 제국 문장.

30년 전 규격.

옆에는 최신 황실함.

시간차가 한 장면에 있었다.

방송 진행자는 말했다.

[대단절 실종자 27,441명의 생존이 확인되었습니다.]

본토 전체가 멈췄다.

30주기보다 더 조용했다.

첫 도착자는 라미아 세렌.

군례.

나는 직접 맞았다.

그녀는 내 앞에서 잠깐 망설였다.

30년 전 황실예법.

현행예법.

조금 다르다.

나는 손부터 내밀었다.

“귀환을 환영해.”

그녀가 손을 잡았다.

“폐하.”

이번에는 믿었다.

뒤이어.

카엘인.

메르탄인.

소르바인.

본토 시민들이 30년 만에 실제로 보는 옛 보호국 종족.

화면 댓글이 폭발.

[돌아왔다.]

그러나 나는 그 표현을 공식문구에서는 쓰지 않았다.

모두가 돌아온 건 아니다.

일부 생존자.

시아 렌이 하선했다.

카엘 보호왕국 외교복.

30년 전 옷.

그녀가 아우렐리움 하늘을 올려다봤다.

[안 변했군요.]

마리안이 말했다.

“많이 변했습니다.”

시아가 웃었다.

[하늘은.]

그건 맞았다.

가족재회구역은 방송금지.

황실도 들어가지 않았다.

개인의 시간.

하지만 몇몇 가족이 자발적으로 공개.

812세 아틀라스 시민.

30년 전 카엘 배우자 실종.

그 배우자가 생존자 명단.

재회.

둘 다 크게 늙지 않았다.

아틀라스와 카엘 장수종.

30년은 외모에 작은 변화.

그런데 삶은 완전히 달라졌다.

다른 가족.

시아의 아틀라스인 연인.

대단절 후 18년 기다림.

추정사망 처리.

12년 전 다른 사람과 결혼.

시아는 귀환 후 그 사실을 들었다.

아무도 잘못하지 않았다.

재회는 포옹으로 끝나지 않았다.

그녀는 말했다.

[살아 있는 걸 알게 된 것만으로 충분합니다.]

그 말이 더 아팠다.

122명 사망자 유가족에게는 다른 통지.

[생존기지 확인.]

[그러나 해당 인물은 귀환 전 사망.]

희망 뒤 다시 상실.

국가는 심리팀을 붙였다.

귀환자 신분문제.

아틀라스인은 시민권 자동복구.

애초 박탈 안 됨.

비아틀라스 제국 시민·준시민도 복구.

보호국민은 휴면조약 신분.

무국적 난민 없음.

국가가 사라진 것으로 확정되지 않았으므로.

카엘 시아는 본토 외교원에 임시 ‘휴면보호국 연락대표’ 지위를 받았다.

정부를 대표하진 않는다.

국민 연락.

재산.

가족.

문화자료.

대사관 관리.

그녀가 카엘 대사관 문을 열었다.

30년 만에.

카드키는 작동하지 않았다.

보안규격이 바뀜.

기술자가 웃으며 새 인증을 연결.

문.

열림.

안에는.

그날 나간 사람들의 물건.

식탁.

문서.

사진.

시아 자기 책상도.

그녀가 손으로 먼지 없는 책상을 만졌다.

보존드론이 30년 청소했기 때문이다.

[내 방이 나보다 먼저 늙지 않았군요.]

누구도 답하지 못했다.

카엘 문장이 외벽에 다시 켜졌다.

이번에는 정식 대사관 재개가 아니다.

[카엘 휴면대표부.]

그런데 시민들에게는 중요하지 않았다.

빛이 돌아왔다.

옛 외교지구.

처음으로.

사라졌던 문장이 다시 켜졌다.

동시시청 6조 1천억.

보호권역과 외국 시청자까지 더하면, 대단절 뒤 가장 많은 사람이 같은 장면을 지켜본 순간 가운데 하나였다.

오랜 통상 파트너가 된 아르카디아의 리에나 메르체는 메시지를 보냈다.

[이번에는 정말 누군가 돌아왔군요.]

나는 답했다.

[일부.]

[그래도.]

맞다.

그래도.

본토의 순혈민족주의파는 당황했다.

“대단절은 아틀라스만 선택했다”는 주장.

살아 있는 외계 보호국민들이 돌아왔다.

그들이 다른 곳에 남아 있었음.

선택신화가 흔들렸다.

좋았다.

반대로 복원파는 힘을 얻었다.

옛 보호국을 찾자.

모든 함대 동원.

현재 팽창 중단.

나는 과도하다고 봤다.

27,441명 찾았다고.

수십억 전체 위치가 바로 나오는 건 아니다.

귀환자 대표회의를 열었다.

라미아.

시아.

메르탄 연구자.

소르바 민간대표.

그들이 가장 먼저 요구한 건.

“다른 사람을 찾으십시오.”

당연.

나는 답했다.

“찾는다.”

“하지만 새 우주 탐사도 멈추지 않는다.”

시아가 물었다.

[둘 다 가능합니까.]

“제국 크기면.”

7조 인구.

거대한 함대.

왜 하나만 해야 하는가.

그날 그날 밤 바로 두 사업을 분리했다.

[복원항로국.]

옛 제국권 추적.

[외부개척원.]

새 우주 확장.

예산 별도.

함대 별도.

목적 별도.

방향을 정한 뒤에는 부처끼리 몇 달씩 관할권을 다투게 둘 생각이 없었다. 48시간 안에 인사·예산·함대 배속까지 끝내도록 명령했다.

과거와 미래가.

서로 예산을 뺏지 않게.

그게 30년 기다린 사람들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약속이었다.

방송 마지막.

나는 귀환자들과 함께 섰다.

아틀라스.

카엘.

메르탄.

소르바.

대단절 뒤 처음.

황실 공식행사에 옛 외계 보호국 종족이 다시 서 있었다.

제국은.

다시 다종족이 되었다.

이제는.

과거의 사람과.

새로 만난 사람.

둘 다 함께.

귀환 생중계 뒤 외교지구는 하루 종일 사람으로 가득했다.

옛 보호국 문화원 앞.

꽃.

문장.

사진.

30년 전 같이 일했던 사람들의 이름.

새 보호국 주민도 왔다.

로하르 학생들이 카엘 대표부 앞에 꽃을 놓았다.

“왜?”

기자가 물었다.

학생이 말했다.

“우리 전에 여기 살던 사람들이잖아요.”

제국권의 과거가.

새 보호국에게도 조금씩 자기 역사처럼 받아들여지고 있었다.

본토 시민들은 카엘인 얼굴을 기억했다.

대단절 전 드라마.

뉴스.

스포츠.

카엘 배우의 옛 작품이 다시 인기.

메르탄 음악도.

소르바 음식도.

문화가 30년 만에 유행을 되찾았다.

문제.

가짜 ‘귀환문화’ 상품.

본토 기업이 카엘 전통을 멋대로 복제.

시아가 화냈다.

[이건 우리 장례복입니다.]

패션기업은 ‘전통의상 영감’이라 광고.

문화원과 분쟁.

상무원은 허위표현만 제재.

문화 자체의 소유권은 복잡.

결국 카엘 귀환자들이 직접 브랜드를 만들었다.

진짜 전통음식.

의복.

음악.

본토 시장에서 대성공.

30년 동안 사라진 문화가.

경제로도 돌아왔다.

메르탄 귀환자는 수중도시 관광 재개를 반대했다.

“우린 집에 돌아왔습니다. 동물원 아닙니다.”

관광청 사과.

일부 구역만 주민동의 후 공개.

외계인이 돌아왔다는 흥분이.

사생활 침해로 이어질 수 있었다.

황실은 ‘귀환자 미디어 보호지침’을 만들었다.

인터뷰 동의.

미성년자 촬영 제한.

거주지 공개 금지.

30년 실종됐다고 공공재가 되는 건 아니다.

유라 같은 아이는 특히 보호.

대단절 이후 태어난 첫 카엘 세대.

본토 언론이 학교까지 따라가려 했다.

교육부가 막았다.

그녀는 그냥 학생이 됐다.

첫 등교날.

본토 아이들이 몰려 질문.

“정거장에서 살았어?”

“외계인이야?”

“카엘 왕 봤어?”

유라는 마지막 질문에 답했다.

[나도 못 봤어.]

아이들은 웃었다.

며칠 지나자.

그냥 친구가 됐다.

대단절 생존자 환영식은 황실이 한 번만 열었다.

그 뒤는 일상복귀.

영웅칭호 자동부여 없음.

30년 생존 자체가 대단하지만.

모든 사람이 영웅역할을 원하는 건 아니다.

라미아는 군으로.

시아는 연락대표.

어떤 사람은 식당을 열었다.

어떤 사람은 은퇴.

어떤 사람은 다시 세렌 릴레이로 돌아갔다.

귀환에도 여러 형태.

카엘 대표부의 첫 공식업무는 가족찾기였다.

생존자 기록.

옛 보호왕국 좌표.

세레프 옛 교신.

복원항로국과 공동.

시아는 대사보다.

실종자 담당자가 됐다.

그녀는 황궁에서 말했다.

[우리가 돌아왔다고 표현하지 말아주십시오.]

“왜?”

[카엘은 6천 명이 아닙니다.]

정확했다.

수십억 국민.

왕실.

행성.

아직 사라져 있다.

공식용어 수정.

[카엘 생존집단 귀환.]

국가귀환 아님.

언어가 기대를 과장하지 않게.

그날 밤 카엘 대사관 옛 연회장이 30년 만에 열렸다.

정식 외교행사는 아니다.

생존자와 옛 친구.

새 보호국 대표.

조용한 저녁.

나는 잠깐 참석했다.

시아가 말했다.

[폐하는 예전 황제와 다르군요.]

“직접 알았어?”

[두 번 뵀습니다.]

“어땠는데.”

[더 무서웠습니다.]

세라가 옆에서 웃음을 참았다.

“내가 덜 무섭나?”

[지금은.]

애매한 칭찬.

연회 끝.

옛 카엘 음악이 나왔다.

본토 30년 전 유행곡.

나에게는 처음 듣는 노래.

주변 사람 몇 명은 따라 불렀다.

나는 그 장면을 봤다.

제국의 과거 중.

내가 모르는 부분이 너무 많다.

황제가 됐다고 역사 전체가 자기 기억이 되는 건 아니다.

그래서.

귀환자들은 사람만 돌려준 게 아니다.

내가 통치하는 제국이.

나보다 훨씬 오래된 나라라는 사실도.

다시 보여줬다.

귀환자 공개 뒤 제국 각지에서 옛 외계인 친구를 찾는 요청이 폭증했다.

이름.

사진.

대사관.

학교.

군부대.

30년 전 관계.

복원항로국에는 하루 수억 건.

AI가 분류.

세렌 릴레이 생존자 명단과 대조.

대부분 불일치.

그럴 때마다.

작은 실망이 수억 번 생겼다.

황실은 ‘찾지 못함’ 통지를 조심스럽게 바꾸었다.

[사망 확인 아님.]

[현재 확보된 생존자 명단에 없음.]

단어 하나 차이.

희망을 거짓으로 만들지 않으면서.

끝내지도 않는다.

옛 보호국 종족이 다시 본토에 보이자.

아틀라스 청년세대 반응은 의외로 더 신기했다.

그들은 대단절 이후 태어난 세대.

외계인은 로하르나 세르마크로 먼저 배웠다.

카엘과 메르탄은 역사책 속 존재.

갑자기 살아 있는 사람이 됐다.

한 학교에서 학생이 카엘 귀환자에게 물었다.

“왜 제국을 아직 믿어요?”

카엘인이 답했다.

[30년 동안 못 찾았는데도 결국 왔으니까.]

다른 학생.

“늦은 거 아닌가요?”

[늦었죠.]

[그래도 안 온 것과는 다릅니다.]

그 답이 본토에서 많이 인용됐다.

귀환자 일부는 제국을 원망했다.

당연.

“왜 30년이나 걸렸나.”

“왜 외부탐사를 먼저 했나.”

황실은 반박하지 않았다.

좌표를 몰랐고.

정치위기와 항법문제가 있었고.

설명할 수 있다.

그래도 30년은 30년.

사람의 감정에 전략설명이 답이 되진 않는다.

라미아는 공개인터뷰에서 말했다.

[황실이 늦었다고 생각합니다.]

언론이 술렁.

그리고 이어서.

[우리가 본토를 찾지 못한 것도 늦었습니다.]

[서로 길을 잃은 겁니다.]

그 말이 논쟁을 조금 가라앉혔다.

귀환자 환영행사를 지나치게 크게 만들려는 지방정부도 있었다.

황실이 제동.

관광상품.

정치홍보.

생존자를 도시 브랜드로 쓰지 말 것.

원하는 사람만 행사참여.

시아는 카엘 대표부에서 첫 문화행사를 열었다.

주제.

‘대단절 전의 평범한 하루.’

왕실.

전쟁.

영웅.

아님.

학교급식.

유행음악.

출근길.

스포츠.

사람들이 가장 많이 울었다.

잃어버린 건 거대한 나라만이 아니라.

평범한 일상.

본토 고령시민도 자기 기억을 기증하기 시작했다.

카엘 식당 메뉴.

메르탄 친구 음성.

소르바 결혼식 영상.

복원항로국은 문화기록실을 별도 설립.

사람을 찾지 못해도.

그 사람이 살았던 흔적은 모은다.

새 보호국 주민들은 그 기록을 보며 제국의 다종족 역사가 자기 생각보다 오래됐다는 걸 알았다.

로하르 언론 제목.

[우리가 첫 번째가 아니었다.]

세리아가 인터뷰에서 말했다.

“그래서 오히려 안심됩니다.”

왜?

“제국이 외계인을 다루는 법을 우리한테 처음 실험하는 게 아니라는 뜻이니까.”

일부는 맞았다.

30년 공백 때문에 많이 잊었지만.

경험은 있었다.

황실행정원은 대단절 이전 보호국 관리교범을 복원했다.

현재 로하르·세르마크 정책과 비교.

놀랍게 비슷한 것도.

완전히 다른 것도.

옛 제국은 특정 시대에 더 강압적.

다른 시대엔 더 자치적.

13,000년 국가답게 한 가지 정책만 있지 않았다.

나는 옛 황제들 평가를 읽었다.

누군가는 보호국을 너무 빨리 병합.

반란.

누군가는 너무 느슨하게 둬 외부세력이 침투.

실패가 다양.

좋았다.

현재 정책도 정답이라고 착각하지 않을 수 있다.

시아가 내게 말했다.

[카엘이 돌아오면 지금 로하르와 같은 대우를 받습니까?]

“상황 봐야지.”

[옛 조약은.]

“출발점.”

[종착점은 아니고.]

“응.”

그녀는 고개를 끄덕였다.

과거를 존중하되.

현재를 더 본다.

귀환자도 조금씩 그 원칙을 받아들이고 있었다.

그날 카엘 대표부 외벽 문장이 밤새 켜져 있었다.

시민들이 계속 찾아왔다.

30년 동안 꺼진 문장.

이제 다시 빛난다.

그러나 그 불빛은.

‘카엘이 돌아왔다’는 선언보다.

‘우리가 아직 기다린다’는 표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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