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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의 제국
001 / 130LONG-FORM EDITION

ORIGINAL FICTION

제90화 — 동급이 아닌 동급

별의 제국 · 90 / 290약 8분0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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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레프 접촉 10년차.

첫 평가표가 갱신됐다.

총체.

VII+.

AI.

VIII+.

센서.

VIII.

정보이론.

VIII+.

산업.

VII.

군사량.

VI+/VII-.

인구.

VI.

영토.

작음.

결론.

[아틀라스 제국의 총체적 동급 아님.]

처음부터 예상한 결과.

이제 증거가 충분했다.

본토 언론은 한때 세레프를 ‘동급문명’이라 불렀다.

과학원은 계속 정정.

동급 기술.

동급 국가.

다르다.

10년 지나자 대중도 이해하기 시작했다.

세레프 역시 자기 약점을 인정했다.

대형함 생산.

행성개조.

전략자원.

장거리보급.

인구.

제국에 의존하는 분야가 늘었다.

반대로 제국은 세레프 센서·AI 없이 놓쳤을 사건이 많다.

상호의존.

비대칭.

전략원은 보호국화 시뮬레이션을 다시 돌렸다.

10년 전보다 정복은 더 쉬워졌나?

물리적으로.

제국 투자 때문에 세레프 산업이 커져 조금 어려움.

정보전은 더 어려움.

정치비용은 훨씬 큼.

조약신뢰 파괴.

대단절 연구 중단.

버그연산협력 상실.

결론.

[편입 비추천.]

장기보호국 후보 문구는 남았지만 우선도 더 낮아졌다.

나는 말했다.

“이 정도면 후보에서 빼도 되지 않아?”

정책원이 답했다.

“미래조건이 바뀔 수 있습니다.”

“정말 모든 나라 넣네.”

“제국정책입니다.”

내가 만든 정책.

할 말 없다.

세레프 내부 편입파도 줄었다.

왜.

동반자관계만으로 얻을 걸 거의 얻음.

제국 방위정보.

산업투자.

시장.

굳이 주권 넘길 이유 감소.

아이러니.

좋은 관계가 보호국화 필요성을 더 낮췄다.

반제국파도 줄었다.

조약이 지켜짐.

10년간 강압 없음.

양쪽 중간파 확대.

평범한 관계가 됐다.

그게 성공일 수도 있다.

세레프 AI 하나가 제국 시민권을 신청했다.

충격.

정식 시민권.

이름 ‘테세라-9.’

제국 대학에서 8년 연구.

버그 공동전투 공훈.

본토 장기거주.

문제.

AI에게 시민권 줄 수 있나.

제국 법상 원칙적으로 가능.

외국 AI.

첫 사례.

시민권위원회는 3년 심사.

세레프 정부는 개입 안 함.

테세라 본인 선택.

최종.

준시민 승인.

정식 시민은 아직.

이유.

제국 사회통합기간 부족.

AI라서 거부는 아님.

본토에서 역사적 결정.

테세라는 말했다.

[시간은 충분하다.]

AI 수명 관점.

리아가 들으면 화낼 말.

종족마다 시간은 다르다.

대단절 공동연구에서도 성과.

옛 좌표권 유인선발대 준비 완료.

세레프 센서모듈 탑재.

아르카디아 항법.

제국 함대.

카론 고기록.

여러 문명의 기술이 한 원정에 들어간다.

나는 원정대 이름을 정했다.

[귀향선발대.]

세라가 말했다.

“구향성이 아닌데 귀향입니까?”

“옛 본토 자리잖아.”

“현재 수도가 고향 아닙니까?”

“그래서 선발대.”

나도 정확한 표현을 몰랐다.

원정대 규모.

전투함 400.

과학선 80.

보급·구조.

총 900척.

과거 제17심외탐사단보다 훨씬 강함.

귀환비콘 다중설치.

중간기지.

세레프 인과센서.

이번에는 길을 잃지 않기 위해.

출항 전날.

세레프 노드-칼릭스가 말했다.

[귀국은 과거를 찾으러 간다.]

“응.”

[찾은 것이 귀국이 원하는 답이 아닐 수 있다.]

“그건 늘 그래.”

나는 함대를 직접 배웅했다.

이번 원정은 정복이 아니다.

새 보호국도.

시장도.

순수하게 우리 자신을 찾는 탐사.

15년 넘게 밖으로 뻗은 제국이.

처음으로 뒤를 돌아본다.

세레프는 동급문명이 아니었다.

하지만 그들이 없었다면.

옛 좌표를 찾지 못했을 가능성이 높다.

작은 고등문명 하나가.

거대한 제국에게 길을 보여줬다.

나는 그 사실을 잊지 않기로 했다.

우월함과 배움은.

서로 반대말이 아니었다.

테세라-9의 준시민 심사는 본토에서 전례가 없었다.

신체 없음.

가족관계 분기형.

재산은 서버와 특허.

거주지는 데이터센터 세 곳.

“어느 행정구역 주민입니까?”

담당관이 물었다.

[세 곳 모두.]

법무원이 또 머리를 싸맸다.

결국 ‘주거노드’ 개념을 만들었다.

주 인격연산이 가장 오래 머무는 장소.

세금과 지방선거 기준.

AI가 노드를 바꾸면 전입신고.

사람이 이사하듯.

테세라는 준시민 승인 뒤 첫 투표권은 지방선거에서만 가졌다.

후보공약을 0.03초 만에 전부 읽었다.

그리고 11시간 고민했다.

기자가 물었다.

“왜 그렇게 오래?”

[정치는 정보량보다 가치판단이 느리다.]

좋은 말.

본토 시민들은 AI가 투표하면 선거가 조작될 수 있다고 걱정했다.

AI 하나가 복제해 천 표?

법적으로 분기인격은 별도등록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선거 직전 대량복제 금지.

세레프법을 참고.

제국 선거법 개정.

테세라는 자기 투표내용을 공개하지 않았다.

“AI도 비밀투표?”

[왜 아니라고 생각하는가.]

사람들이 또 배웠다.

세레프 전체평가 갱신 뒤 황실 전략회의.

정복가능.

그러나 비추천.

독립유지 유리.

나는 문서에서 ‘보호국화 장기후보’ 우선도를 거의 0으로 낮췄다.

“삭제는 안 합니까?”

정책원이 물었다.

“미래 몰라.”

제국 외교문서는 가능성을 잘 안 지운다.

그런데 세레프 편입파 노드 일부가 100년 조약 종료 후 주민투표를 제안했다.

중앙정부는 거부하지 않았다.

‘100년 뒤 논의.’

제국도.

아직 수십 년 남음.

장수명 국가에서는 진짜 정치일정.

귀향선발대 편성은 완료됐다.

기함 《헤스티아》.

전투함 400.

과학선 80.

지원 포함 912척.

승무원 12만 4천.

무인기 수백만.

세레프 인과센서.

아르카디아 항법보정.

카론 분산보급.

오르비스 보험·민간구조계약.

바르케시 버그경보데이터.

우리가 만난 문명들이 전부 조금씩 들어갔다.

4천 년 전 제17심외탐사단은 혼자 떠났다.

이번에는 그렇지 않다.

제국이 더 강해져서만이 아니다.

외부와 연결됐기 때문.

출항식에는 대단절 실종자 가족도 참석.

옛 보호국 외교문장.

메르탄.

카엘.

소르바.

수십 개.

찾을 수 있다는 보장은 없다.

나는 그걸 먼저 말했다.

“이번 원정은 귀환을 약속하지 않습니다.”

광장이 조용.

“사람을 찾겠다는 약속도 할 수 없습니다.”

“우리가 약속할 수 있는 것은.”

잠시 멈췄다.

“확인하고 돌아오겠다는 것뿐입니다.”

그 정도가 정직했다.

선발대 사령관은 아델라인이 아니었다.

그녀는 가고 싶어 했다.

나는 막았다.

“대함대사령관을 탐사에 보내긴 아까워.”

“조상도 갔습니다.”

“그래서 안 돌아왔잖아.”

그녀가 입을 다물었다.

대신 사령관.

제독 에리안 베르크.

아델라인 가문 먼 친척.

공교롭게도.

하지만 선발은 능력평가.

아델라인이 에리안에게 말했다.

“가문 이름 때문에 영웅 흉내 내지 마.”

“알겠습니다.”

“모르면 돌아와.”

“예.”

“찾아도 돌아와.”

“예.”

그 말이 중요했다.

오르테가는 과학총책임자로 탑승.

당연.

세라는 말했다.

“저 분은 막아도 갈 겁니다.”

맞다.

출항 전날.

나는 오르테가와 마지막으로 통화했다.

“구향성 찾으러 가는 거 아니야.”

“알고 있습니다.”

“옛 본토 자리.”

“예.”

“이상한 거 나오면.”

“먼저 봅니다.”

“만지지 말고.”

그가 웃었다.

“가능하면.”

불안했다.

선발대가 떠났다.

중계비콘 하나.

두 개.

열 개.

점점 멀어진다.

이번에는 실시간 위치가 남는다.

나는 함대가 사라질 때까지 화면을 봤다.

세레프 노드-칼릭스가 통신으로 말했다.

[귀국은 과거를 확인하려 한다.]

“그래.”

[과거가 현재보다 중요할 수 있는가.]

“아니.”

[그럼 왜.]

“현재가 왜 이렇게 됐는지는 알고 싶으니까.”

답은.

제국을 바꾸지 않을 수도 있다.

구향성이 어디든.

옛 본토가 어떤 모습이든.

우리는 아우렐리움의 제국이다.

그래도.

모른 채 살 필요는 없다.

이 무렵.

외부우주 재개방 뒤.

제국은 처음으로.

앞이 아니라 뒤를 향해 함대를 보냈다.

정복할 별을 찾기 위해서가 아니라.

잃어버린 질문을 찾기 위해서.

그리고 그 함대가 돌아올 때.

우리가 알고 있던 제국의 과거는.

조금 달라져 있을지도 몰랐다.

귀향선발대 출항 전 마지막 점검에서 문제가 하나 발견됐다.

세레프 인과센서와 제국 초광속 코어가 특정 출력에서 간섭.

최악의 경우 항법오차.

출항 4개월 연기.

언론은 실망.

실종자 가족도.

나는 연기를 승인했다.

“4개월 때문에 4천 년 기다린 답이 달아나진 않아.”

과거 제17심외탐사단은 출항일을 정치적으로 못 미뤘다는 기록이 있었다.

황제 기념일.

예산.

여론.

일정.

혹시 그 조급함이 실패에 영향을 줬을까.

확정 못 한다.

그래도 이번엔 반복하지 않는다.

오르테가는 연기기간 동안 센서간섭을 해결했다.

오히려 성능 7퍼센트 개선.

“보십시오. 문제도 연구기회입니다.”

“출항 후 발견했으면?”

그는 대답하지 않았다.

선발대에는 ‘귀환위원회’가 따로 있었다.

사령관과 독립.

탐사중단 권고권.

일정조건 충족 시 강제귀환 표결.

과학자와 군인이 너무 탐사욕에 빠질 경우를 막는다.

황실이 원정 안에 브레이크를 넣은 셈.

위원 구성.

군 2.

과학 2.

의료 1.

민간 1.

대단절 가족대표 1.

세레프 관측AI 1.

총 8.

동수면 사령관이 아니라 귀환 쪽 우선.

보수적으로 설계.

아델라인은 말했다.

“이렇게 겁내면서 왜 갑니까?”

“겁나니까 준비하는 거지.”

공포와 탐사는 반대가 아니다.

위험을 아는 사람이 더 오래 갈 수 있다.

출항식 날.

본토 동시시청 3조 가까이.

황실 최대행사 수준.

보호권역도.

아르카디아.

카론.

세레프.

외부국도 중계.

대단절은 이제 지역전체가 아는 사건.

나는 연설을 길게 하지 않았다.

“찾아라.”

“확인하라.”

“그리고 돌아와라.”

세 문장.

오르테가는 나중에 말했다.

“과학적 목표가 너무 단순합니다.”

“다 들어가잖아.”

함대가 하나씩 초광속로 들어갔다.

헤스티아.

과학선.

구조선.

지원함.

912척.

마지막 중계기가 점멸.

위치표시가 멀어진다.

황궁 상황실은 출항 뒤에도 비워지지 않았다.

24시간 추적팀.

세레프 AI.

항법원.

군.

대단절 조사원.

한 함대를 위해 너무 많은 사람이 붙었다.

4천 년 전과 다른 점.

이번에는 국가 전체가 귀환을 감시한다.

첫 중계기 설치 성공.

둘째.

셋째.

모두 정상.

몇 달 뒤.

옛 좌표권 외곽 진입.

그리고 첫 메시지.

[별자리 일치.]

오르테가 목소리.

평소보다 조용했다.

두 번째 메시지.

[제국 자동구조물 확인.]

대단절 이전.

폐허.

그들이 진짜 옛 제국 위치에 도착했다는 증거.

상황실에서 누구도 환호하지 않았다.

너무 오래 기다린 순간이라.

오히려 조용했다.

그리고 세 번째.

[생존신호 가능성.]

나는 몸을 앞으로 숙였다.

“누구?”

통신지연.

몇 분.

답.

[제국식 인증체계.]

[그러나 현행과 불일치.]

[반복한다.]

[누군가 있습니다.]

30년 넘게.

우리가 찾던 질문.

옛 보호국?

본토 밖 아틀라스인?

자동AI?

아직 모른다.

나는 한마디만 말했다.

“접촉해.”

바로 그 순간.

과거가 처음으로.

우리에게 대답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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