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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의 제국
001 / 130LONG-FORM EDITION

ORIGINAL FICTION

제87화 — 옛 좌표

별의 제국 · 87 / 290약 8분0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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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레프가 제공한 대단절 이전 제국 좌표는 12개 후보로 나뉘었다.

왜 하나가 아닌가.

관측거리.

공간왜곡.

기준좌표 변화.

정확한 위치 복원은 어렵다.

그래도 방향은 나왔다.

현재 위치에서 약 9천 광년 떨어진 구역.

제국 옛 성도와 비교.

일부 별자리 패턴 일치.

오르테가가 말했다.

“가능성이 높습니다.”

대단절 전.

우리 본토가 있던 곳.

처음으로 지도에 점을 찍을 수 있게 됐다.

문제.

현재 그 구역은 누가 차지하는가.

아르카디아 지도 없음.

오르비스 일부 정보.

바르케시 탐사기록 희박.

카론 고기록.

정확한 현대국가 불명.

세레프는 탐사드론을 보냈던 적이 있다.

140년 전.

귀환 안 함.

“왜?”

[통신두절.]

“위협?”

[불명.]

또 검은 지역.

제국은 즉시 원정을 보내자는 의견과.

더 준비하자는 의견으로 갈렸다.

대단절 실종자 가족협회는 당장.

군부는 정찰 우선.

과학원은 대규모.

재무원은 비용.

모두 예상대로.

나는 무인탐사부터 승인했다.

장거리 드론 120기.

서로 다른 항로.

세레프 센서.

아르카디아 항법표식.

제국 초광속.

가능한 기술을 합쳤다.

외부문명 기술이 없었으면 훨씬 어려웠을 탐사.

첫 드론 신호.

3개월.

정상.

6개월.

일부 손실.

1년.

목표권역 접근.

그리고.

별이 있었다.

옛 성도와 비슷한 배치.

하지만 제국 본토는 없다.

당연.

우리가 여기 있으니까.

행성.

옛 수도성계 위치?

아우렐리움과 비슷한 항성.

그러나 행성구성 다름.

문명신호 없음.

대단절이 본토를 통째로 떼어냈다면.

원래 자리에는 빈 공간이어야 하지 않나.

그런데 다른 행성이 있다.

세레프 해석.

[역사삽입 가설과 일치.]

본토가 이동한 게 아니라.

현재 위치 역사에 삽입.

원래 위치 역사도 다른 방식으로 이어짐.

두 장소 모두 ‘자연스럽게’ 존재.

이해하기 어렵다.

오르테가는 말했다.

“우주가 복사된 겁니까?”

[복사라고 단정불가.]

“분기?”

[가능.]

평행세계 단어가 다시 가까워졌다.

나는 좋아하지 않았다.

설정 전체를 무너뜨릴 식의 ‘다 다른 세계’ 결론은 아직 너무 쉽다.

증거가 없다.

더 중요한 발견.

옛 좌표권에서.

제국산 자동비콘 하나.

연대.

대단절 이전.

정상.

즉.

원래 위치의 일부 외부시설은 남았을 수 있다.

비콘 기록.

대단절 당시.

본토 신호 갑자기 소실.

그 뒤.

성계 재구성?

센서로그 손상.

마지막 정상문장.

[중앙응답 없음.]

옛 외곽 시설이.

우리를 잃어버린 기록.

실종자 가족협회는 울었다.

처음으로.

‘저쪽에서 본 대단절’ 제국 자체 기록.

그리고.

비콘은 17년 뒤 누군가 방문했다.

접속흔적.

제국 인증체계 아님.

정체불명.

누가.

대단절 후 옛 위치를 조사했다.

에일린이 말했다.

“행위자가 돌아온 걸 수도.”

혹은.

다른 탐사자.

원정 준비등급이 올라갔다.

무인탐사에서.

유인선발대 준비.

아직 출항 안 함.

위험평가.

나는 옛 좌표 지도를 개인실에 띄웠다.

현재 본토.

옛 본토.

두 점.

둘 다 현실.

어느 쪽이 원본인지 묻는 게 의미 있을까.

제국 시민은 여기 있다.

지금의 아우렐리움이 수도다.

과거 위치가 진짜라고 해서 돌아갈 이유는 없다.

그래도 가야 한다.

사라진 보호국.

대단절.

구향성.

누군가의 방문흔적.

답이 있을 가능성.

나는 명령했다.

[옛 좌표 유인선발대 편성.]

출항은 준비 완료 후.

이번엔.

4천 년 전 원정대처럼.

돌아올 길부터 만들 것이다.

옛 좌표 탐사에 쓰일 드론은 기존 탐사기와 달랐다.

자기복제 기능 없음.

이유.

미지권역에서 통제불능 위험.

대신 자가수리.

연료채취.

세레프 인과센서.

아르카디아 항법보정.

제국 방어막.

여러 문명의 기술이 한 몸에 들어갔다.

드론 120기는 한꺼번에 가지 않았다.

12개 경로.

10기씩.

같은 목적지.

다른 길.

하나의 공간이상에 전부 잃지 않기 위해.

대단절 연구는 사람을 보수적으로 만들었다.

첫 손실은 출항 4개월.

2번 경로 10기 전부 통신두절.

원인 불명.

3번 경로는 시간지연.

외부 기준 7시간.

내부시계 7시간 11분.

미세한 차이.

세레프가 즉시 주목했다.

[공간위상 불안정 가능.]

그 구역은 우회.

다른 경로는 계속.

첫 목표별자리가 보이기까지 13개월.

본토 시민들은 실시간중계를 원했다.

황실은 지연공개.

위치와 군사정보 때문.

그런데 시청자는 여전히 엄청났다.

대단절 옛 자리.

7조 시민권역의 과거.

첫 영상.

평범한 항성.

행성.

소행성.

너무 평범해서 이상했다.

만약 본토가 여기서 통째로 사라졌다면.

거대한 빈 흔적을 기대했다.

없다.

우주는 처음부터 이랬다는 듯 존재.

세레프 분석이 더 섬뜩했다.

별과 행성의 나이.

수십억 년.

대단절 후 새로 생긴 게 아님.

즉.

현재 이 장소의 역사는.

본토가 없었던 상태로 오래전부터 일관된다.

우리 역사와 동시에.

오르테가가 말했다.

“두 역사?”

세레프 답.

[분기 가능성.]

“평행우주?”

[용어상 가능하나 과도한 단정.]

여전히 조심.

나는 ‘평행우주’라는 말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너무 쉽게 모든 걸 설명한다.

같은 사람이 둘.

다른 역사.

끝없는 복제.

작품이든 현실이든.

무엇이든 가능하다고 하면 아무것도 의미 없어질 수 있다.

증거가 나올 때까지.

그 단어는 내부가설로만.

비콘 발견 위치는 옛 외곽 관측기지 좌표와 일치했다.

제국산.

대단절 이전.

자동전원 아직 일부 작동.

드론이 연결했다.

인증.

성공.

7조 시민에게 생중계되지는 않았다.

황실 상황실만.

로그.

대단절 전날.

정상.

발생순간.

본토 통신 47초간 오류.

그 뒤 완전소실.

천문센서 재초기화.

그리고 기묘한 문장.

[참조우주 갱신.]

자동시스템이 남긴 오류코드.

오르테가가 얼어붙었다.

“참조우주?”

제국 옛 소프트웨어 규격에는 없는 표현.

세레프 AI가 분석.

[외부신호가 로그문구를 주입했을 가능성.]

누가.

불명.

시스템?

행위자?

17년 뒤 접속기록.

정체불명 장치가 비콘에 근접.

인증 안 됨.

그런데 접근권한 획득.

제국 암호를 깬 흔적도 없음.

그냥.

권한이 있는 것처럼.

데이터 일부 조회.

드론은 당시 장치의 잔여전자파 흔적을 찾았다.

30년 넘었는데.

거의 없음.

다만 표면에 미세한 재료침착.

제국재료 아님.

세레프도 모름.

VIII급 이상.

에일린이 말했다.

“사건행위자나 조사자.”

“둘 중 하나.”

“혹은 시스템 유지보수.”

제0분석실 관점.

말이 너무 섬뜩했다.

유인선발대 필요성이 커졌다.

비콘 주변.

옛 수도권.

외곽 보호국 좌표.

무인기만으로는 샘플과 지하유적 조사 한계.

반대도 컸다.

“대단절이 다시 일어나면?”

“함대가 사라지면?”

“누가 기다리나?”

실종자 가족협회 내부에서도 갈렸다.

과거를 찾다가 또 사람을 잃을 수 있다.

나는 출항조건을 강화했다.

귀환비콘 7중.

경로마다 제국 군사기지.

세레프 인과감시.

아르카디아 항법망.

카론 구조협정.

오르비스 보험까지.

마지막 건 세라가 넣었다.

“보험이 필요해?”

“민간승무원도 있습니다.”

맞았다.

황실원정도 계약은 필요하다.

선발대 승무원 지원자가 넘쳤다.

과학자.

군인.

대단절 실종자 가족.

개척자.

일부는 옛 보호국을 찾고 싶어서.

일부는 역사적 탐사.

일부는 그냥 미지.

최종선발 12만 명.

나는 가족연계가 너무 강한 지원자는 심리검사를 더 하게 했다.

찾고 싶은 마음이 판단을 흐릴 수 있다.

잔인하지만 필요.

출항은 아직.

훈련 3년.

경로기지 건설.

제국은 서두르지 않았다.

4천 년 전 원정대가 돌아오지 못했다.

이번엔.

답을 못 찾아도.

사람은 돌아와야 한다.

나는 옛 좌표 화면을 자주 봤다.

어딘가 익숙해야 할 곳.

실제로는 처음 보는 별.

고향이었던 자리.

그러나 내 고향은 아니다.

나는 21세기 지구를 기억한다.

제국인은 구향성을 기억하지 못한다.

아우렐리움에서 13,000년 살았다.

고향이라는 단어가 점점 복잡해졌다.

한 가지는 확실했다.

현재 제국은.

지금 있는 곳에 존재한다.

옛 좌표가 진짜였든.

다른 역사였든.

우리가 돌아가야 할 집은 아니다.

찾아야 할 과거일 뿐.

그 차이를 잊지 않으려 했다.

옛 좌표 유인선발대 훈련에서는 ‘귀환 포기’ 상황도 반복했다.

항로가 무너졌을 때.

중계비콘이 끊겼을 때.

대단절 비슷한 현상이 생겼을 때.

목표는 영웅적 전진이 아니라 귀환.

사령관 후보들에게 가장 높은 점수를 주는 선택은.

탐사를 포기하고 돌아오는 판단이었다.

지원자 일부는 불만이었다.

“답을 눈앞에 두고도 돌아옵니까?”

훈련관이 말했다.

“살아서 다시 가면 됩니다.”

4천 년 전 탐사단이 돌아오지 못한 역사가.

제국 탐사철학을 바꿨다.

선발대에는 보호국 출신 연구자도 포함됐다.

로하르 천문학자.

세르마크 공병.

벨로아 기록전문가.

라사드 언어학자.

왜?

옛 보호국 흔적을 찾을 때.

아틀라스인만 보는 것보다 다양한 관점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대단절을 겪은 건 제국의 과거.

찾는 건 이제 다종족 제국권의 일.

실종자 가족협회는 선발대에 상징물 하나를 건넸다.

빈 문장판.

옛 보호국을 찾으면.

그 나라 문장을 다시 새길 공간.

찾지 못하면.

그대로 돌아온다.

나는 그 상징이 좋았다.

결과를 미리 쓰지 않은 기념물.

그리고 이번에는, 반드시 돌아오게 할 생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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