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RIGINAL FICTION
제83화 — 작은 고등문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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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레프의 본권을 직접 본 제국 조사단은 첫날부터 평가를 수정했다.
성계 29개.
맞다.
인구 430억.
맞다.
그런데 인공거주구 숫자가 엄청났다.
작은 공간에 산업밀도가 높다.
성계당 생산량은 카론보다 훨씬 높았다.
◆그래도 제국과 비교하면 작다.
총 에너지생산.
제국의 2.7퍼센트.
조선능력.
1.4퍼센트.
정규전투함.
약 3만.
제국보다 훨씬 적다.
인구.
1퍼센트 안팎.
영토.
3퍼센트 미만.
완전 동급이 아니다.
◆그런데 연산력.
제국 전체 공공연산망의 18퍼센트 수준.
29개 성계로.
비정상적으로 높다.
센서망.
정보처리.
AI.
특화.
◆세레프는 물질산업을 거의 자동화했다.
생물인은 연구.
예술.
정치.
탐사.
AI는 행정과 생산 상당부분.
실업개념도 다르다.
기본배당.
생산공유권.
개인노동은 선택비율 높음.
본토 경제학자들이 흥분.
◆제국 시민은 말했다.
“저게 이상사회 아닌가?”
세레프 생물인은 웃었다.
“우리도 세금과 정치싸움 합니다.”
AI 연산배분.
생물인 프라이버시.
복제권.
기본배당 수준.
갈등 많다.
기술이 높다고 사회문제가 사라지지 않는다.
◆제국 기업들은 세레프 시장 진입이 어려웠다.
소비시장 작음.
자동생산.
필수품 수요 낮음.
대신 고급문화.
희귀재료.
생물예술.
관광.
다른 시장.
◆세레프가 원하는 건 제국 산업력.
대형구조물.
전략자원.
함대생산.
우리가 원하는 건 AI·센서·대단절 데이터.
상호보완.
협력할 이유가 많다.
◆보호국화 시뮬레이션도 비공개로 돌렸다.
군사정복.
가능.
예상전쟁 11일~3개월.
물리적 승리 확실.
그 다음.
문제.
세레프 AI 네트워크가 분산도주 가능.
데이터파괴.
기술인재 이탈.
사이버저항 수백 년.
얻으려던 기술을 잃을 가능성.
◆전략원 결론.
[정복은 가능하나 핵심가치 훼손 가능성 매우 높음.]
[현재 독립협력이 압도적으로 유리.]
나는 표시했다.
그게 답.
◆본토 강경파 일부는 그래도 주장.
“29개 성계면 보호국화 어렵지 않습니다.”
나는 물었다.
“뭘 얻으려고?”
“AI 기술.”
“정복하면 AI들이 협력해?”
“강제.”
인공지능윤리원장이 끼어들었다.
“인격AI를 강제연산시키는 건 노예제입니다.”
회의가 조용해졌다.
제국법상 맞다.
◆세레프 AI가 시민으로 인정되지 않더라도.
외국 인격체를 노예로 부리는 건 제국 기본권 원칙과 충돌.
정복비용이 윤리문제까지 만든다.
◆세레프도 우리의 계산을 예상하고 있었다.
아델 세렌이 말했다.
“귀국은 우리를 이길 수 있습니다.”
마리안이 부정하지 않았다.
“예.”
“그래서 더 대화하고 싶습니다.”
강한 상대가 거짓 겸손하는 것보다 낫다.
◆세레프가 제안했다.
[특별기술동반자 조약.]
상호불가침 100년.
연구교환.
산업투자.
대단절 공동연구.
버그 정보공유.
사이버비침투.
영토·정치체제 상호불간섭.
마지막 조항.
제국 입장에서는 고민.
100년 동안 보호국화나 정치개입 제한.
그러나 현재 할 생각도 없다.
◆나는 승인방향.
단.
버그 위기나 상대조약 위반 예외.
세레프도 수용.
◆카르는 소식을 듣고 메시지.
[작은 나라에는 100년 불간섭까지 주는군.]
[자네도 원하면 협상해.]
[우리 60년 협정부터 100년으로 늘리시오.]
외교는 선례를 만든다.
결국 카론과 바르케시도 장기협정 연장을 요구하기 시작했다.
세레프 29개 성계가.
강대국 외교기간까지 바꿨다.
작은 문명이 항상 작은 영향만 만드는 건 아니다.
◆세레프 산업을 직접 본 제국 기업들은 처음엔 웃었다.
조선소 규모 작음.
행성개조 느림.
대형광업 약함.
그런데 공장 안에 사람이 거의 없다.
AI와 자동기계.
생산손실률 극저.
재고 거의 없음.
수요예측 정확.
작은 산업이 아주 촘촘했다.
◆제국 산업은 규모로 압도.
그러나 낭비도 더 많다.
7조 인구.
1,100성계.
여유재고.
전시비축.
세레프식 극단효율을 그대로 적용할 수는 없다.
그래도 일부 배울 수 있다.
◆세레프는 제국 생산방식을 보고 반대로 놀랐다.
“왜 이렇게 많이 남겨둡니까?”
재무원 답.
“전쟁과 재난.”
[비효율.]
“살아남으면 효율적.”
두 문명은 최적화 기준이 다르다.
◆공동공장 하나를 시험건설했다.
제국 대형설비.
세레프 AI 생산관리.
결과.
생산량 18퍼센트 증가.
에너지 9퍼센트 감소.
하지만 시스템 장애 때 복구가 느림.
AI 의존.
제국은 비상 수동운영을 추가.
최종효율 +12퍼센트.
혼합이 더 좋았다.
◆세레프 건축도 특이.
거주구가 계속 형태를 바꾼다.
AI가 주민 이동에 맞춰 벽·공간 재배치.
본토 시민이 방문해 말했다.
“집이 살아 있는 것 같다.”
실제로 어느 정도는 그렇다.
◆관광이 시작됐다.
세레프는 방문객 수를 제한.
연 1천만.
제국 기준 극히 적음.
그들 사회에겐 많음.
추첨.
본토에서 경쟁률 수천 대 일.
◆관광객이 세레프 AI를 무단촬영해 문제.
현지법 위반.
벌금.
본토 사회망에서는 “컴퓨터 사진 찍었는데”라는 불만.
세레프는 인격침해라고 봄.
문화교육 강화.
◆반대로 세레프 관광객이 본토 황궁 외곽을 보러 왔다.
AI 관광객은 동시에 수천 카메라 시점으로 보려고 했다.
보안상 제한.
그들은 답답해했다.
서로가 서로에게 비정상.
◆세레프 군사산업은 규모가 작은 대신 개발속도가 빨랐다.
AI 설계.
무인시험.
함선 개량주기 2~3년.
제국은 10년 단위 대개수도 흔함.
장수명 사회의 느린 습관.
군부가 충격받았다.
◆아델라인이 말했다.
“우리가 너무 천천히 바꾸는 건가?”
라울이 답했다.
“안정성을 얻습니다.”
둘 다.
제국은 일부 소형함에 세레프식 빠른 개량주기를 시험.
대형함은 기존.
함종별 차별.
◆세레프는 인구증가율이 낮았다.
생물인 출산 적음.
AI는 복제권 규제.
29성계에 머문 이유 중 하나.
팽창욕도 낮음.
자원부족하면 자동화 효율을 높이는 쪽.
제국과 반대.
우리는 공간을 넓혀 여유를 만든다.
◆“왜 더 안 넓어져?”
마리안이 아델에게 물었다.
“필요 없었습니다.”
제국 외교관들에게는 이해하기 어려운 답.
빈 별이 있는데.
왜 안 가.
세레프에게는.
왜 굳이 가.
◆제국이 팽창을 본능처럼 여긴다는 걸 세레프도 신기해했다.
[귀국은 빈 공간을 보면 행정단위를 상상한다.]
노드-칼릭스 표현.
나는 보고서에서 웃었다.
틀리지 않았다.
◆두 문명은 서로 너무 달랐다.
제국은 크고.
세레프는 밀도 높고.
우리는 사람과 자원을 넓게 배치.
그들은 연산과 자동화로 압축.
어느 쪽이 우월한지.
분야마다 다르다.
◆전략원은 그래서 최종평가에 새 항목을 추가했다.
[문명밀도.]
세레프 최고수준.
제국은 규모최고.
문명을 비교하는 표도 계속 복잡해졌다.
우주는 한 숫자로 설명하기 어려웠다.
◆세레프의 자동화농장은 본토 농업부에도 충격이었다.
수확량은 제국보다 낮다.
대신 인력 거의 없음.
폐기율 극소.
생태순환 효율 높음.
외부환경에 맞춰 매일 설계를 바꾼다.
제국 농업은 규모와 안정성.
세레프는 최적화.
◆라사드 농업개도팀이 세레프 기술을 원했다.
문제.
너무 복잡.
현지에서 유지 불가.
15년 전 했던 교훈 그대로.
최고기술이 최적기술은 아니다.
그래서 세레프 AI가 기술을 ‘낮춰’ 다시 설계했다.
현지수리 가능.
저전력.
단순센서.
라사드 수확량 17퍼센트 증가.
◆세레프 AI는 처음엔 이해 못 했다.
[왜 성능을 의도적으로 낮추는가.]
개도원장이 말했다.
“고장난 최고기술보다 돌아가는 중간기술이 낫습니다.”
AI가 4초 계산.
[합리적.]
빠르게 배웠다.
◆반대로 제국은 세레프 일부 기술을 그대로 못 썼다.
네트워크의존이 너무 높다.
버그가 통신교란하면 위험.
제국 군용은 오프라인 지속성이 중요.
세레프는 그걸 비효율이라 봤다.
“끊겨도 싸워야 해.”
군 대표가 말했다.
[왜 그렇게 자주 끊긴다고 가정하는가.]
“전쟁이니까.”
관점 차이.
◆공동개발함 하나를 만들었다.
세레프 AI 설계.
제국 독립운영성.
결과.
성능은 둘의 중간이 아니라 새로운 형태.
네트워크 연결 시 세레프 수준.
단절 시 제국 표준 이하로라도 계속 싸움.
하이브리드.
◆함선 이름을 두고 논쟁.
세레프는 번호.
제국은 이름.
결국.
《에우노미아-01》.
이름과 번호 둘 다.
타협이 기술보다 어려웠다.
◆에우노미아 시험운항에서 세레프 AI 지휘관과 아틀라스 함장이 동시에 탔다.
누가 최종권한?
평시 AI.
전투 인간.
AI가 불만.
“왜 전투만 인간?”
법.
논쟁 끝.
시험이니까.
◆가상전 중 인간함장이 AI 권고를 무시.
결과.
패배.
두 번째 시험.
AI 권고 따름.
승리.
군부가 술렁였다.
최종권한과 최적판단이 항상 같은 건 아니다.
◆라울은 결론을 서두르지 않았다.
“한 번 졌다고 제도 바꾸지 않는다.”
장수명 군대다운 태도.
수백 회 시험.
여러 함급.
몇십 년.
그 뒤 결정.
세레프는 답답해했다.
[너무 느림.]
제국은 말했다.
“너무 빠른 게 더 위험.”
◆세레프의 작은 규모는 장점도 있었다.
정책실험 빠름.
29성계.
실패해도 범위 제한.
제국은 1,100성계.
정책 하나 잘못하면 피해 엄청남.
큰 나라가 보수적인 이유.
◆본토 젊은 기술자들은 세레프식 빠른 실험문화를 좋아했다.
스타트업.
소형연구도시.
규제샌드박스.
세레프 모델 일부 도입.
제국 내부 혁신정책에도 영향.
◆세레프는 제국에서 규모를 배웠다.
제국은 세레프에서 밀도를 배웠다.
누가 위냐고 묻는다면.
전체로는 제국.
하지만 특정 문제에서는 세레프.
그 정도 답이 가장 정확했다.
읽은 화로 기록했습니다. 다음 화는 바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