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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의 제국
001 / 130LONG-FORM EDITION

ORIGINAL FICTION

제80화 — 15년

별의 제국 · 80 / 290약 8분0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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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우주 재개방 15주년.

나는 137세가 됐다.

재위 40년.

여전히 제국 기준으로 젊은 황제.

로하르에서는 세대 하나가 거의 바뀌었다.

라사드에서는 완전히 다른 사회가 자라고 있었다.

시간은 종족마다 다른 속도로 흘렀다.

15년 전 첫 난민선을 구조했던 카스토르함은 아직 현역.

함장은 바뀌었다.

그때 구조된 로하르 아이 중 일부가 이제 군인이 됐다.

한 명은 제국 군사대학 준비과정.

역사는 생각보다 빨리 사람으로 돌아온다.

로하르.

보호국 안정.

제국어 보급률 급상승.

왕실 유지.

정식제국령 전환지지 29퍼센트.

아직 소수.

세르마크.

일반보호국.

군국주의 약화.

경제성장.

제국호감 52퍼센트.

처음 절반 넘음.

벨로아.

금융허브.

제국-오르비스 중개.

직할편입 지지 낮음.

카르디아.

제후연방 안정.

일부 제후가 사실상 지방지사처럼 변함.

라사드.

개도보호국.

산업화 중반.

영아사망률 본토 기준에는 높지만 옛날의 5분의 1.

모든 나라가 다른 속도.

아틀라스 정착민도 늘었다.

외부권역 전체 4억 8천만.

제국 전체에서는 작다.

특정 항만과 개척권역에서는 큰 비율.

직할편입 논쟁이 여기저기 생겼다.

황실 원칙.

아틀라스인 많다고 자동병합 없음.

그러나 주민 다수가 원하고 전략가치 높으면 검토.

노바오르텐은 결국 정식 제국령 전환절차에 들어갔다.

주민투표.

찬성 86퍼센트.

아틀라스인 58퍼센트.

준시민·보호민도 다수 찬성.

현지에서 태어난 세대가 ‘보호국 출신’보다 ‘개척권역 주민’ 정체성을 더 강하게 느꼈다.

정식편입.

새 상급행정구역의 기초.

상원의석은 아직 없음.

인구 더 필요.

하원의석 증가.

오르텐 공인가문 축제.

개척단은 15년 만에 제국령을 만들었다.

빠른 사례.

전략항로는 중간.

아틀라스 정착비율과 주민의사가 컸다.

반대로 라사드는 15년 뒤에도 보호국.

정식편입 지지 4퍼센트.

아틀라스 정착민 거의 없음.

전략가치 낮음.

황실은 아무 문제로 보지 않았다.

천 년 보호국도 가능.

원칙이 실제로 갈라졌다.

외부권역 협의회도 3번째 회의.

카르 황제.

카론 의장 교체.

오르비스 지도부 교체.

아르카디아 리에나는 이제 집정위원 중 한 명.

나는 여전히 같은 황제.

장수명 차이가 정치에서도 보였다.

상대 지도자가 바뀌는 동안.

아틀라스 황제는 그대로.

외국인은 그 연속성을 때로 부담스러워했다.

리에나는 말했다.

“폐하 얼굴이 안 늙는군요.”

“15년인데.”

“저희 기준으로는 보입니다.”

“자네도 많이 안 늙었어.”

“외교적 발언입니까?”

“사실.”

오래된 관계가 됐다.

처음 시장 환율을 묻던 사절.

이제 국가 최고지도부.

카르도 즉위 14년.

바르케시와 제국은 싸우지 않았다.

경쟁은 계속.

국경기지.

종속국.

시장.

그러나 버그 정보공유도 계속.

이상한 관계.

적이 아닌 경쟁제국.

버그 유사체 출현은 15년 동안 7건.

모두 소규모.

하이브 전초기지 2개.

제국-바르케시 공동파괴 1번.

대범람 징후라고 확정할 수 없다.

하지만 경보망은 넓어졌다.

대단절 연구.

외부증거 증가.

카론 고기록.

아르카디아 떨림.

바르케시 옛 벽화.

제17심외탐사단.

아직 원인불명.

30년이 넘었는데.

미스터리는 쉽게 줄지 않았다.

그날 과학원에서 새 보고가 왔다.

외부탐사선이 미확인 무인탐사체를 발견.

크기 12미터.

함선도 아니고.

드론.

기술.

매우 높음.

센서.

제국 상용기술과 비슷하거나 일부는 위.

제작국 불명.

오르테가가 영상으로 말했다.

“처음에는 제국 잔해인 줄 알았습니다.”

“아닌데?”

“재료가 다릅니다.”

“문명등급?”

“탐사체 하나로는 평가 불가.”

“일부기술?”

“VIII급 가능성.”

상황실이 조용해졌다.

15년 만에.

처음으로.

특정 기술이 아니라 탐사체 전체가 제국 수준에 가까운 물건.

드론은 도망가지 않았다.

공격도 안 했다.

우리를 관찰했다.

그리고 통신.

완벽한 제국어.

[아틀라스 제국.]

[접촉을 요청한다.]

나는 화면을 봤다.

“우릴 알아?”

오르테가가 말했다.

“그런 것 같습니다.”

다음 문장.

[세레프 기술공동체를 대표하여.]

기억 속 이름.

플레이어블 국가.

AI 공생문명.

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게임 이야기를 외부로 꺼낼 이유는 없다.

15년 동안.

우리는 하위문명을 보호하고.

강대국과 거래하고.

제국과 경쟁했다.

이제.

처음으로 기술만 보면 정말 비슷해 보이는 문명이.

먼저 우리 이름을 부르며 찾아왔다.

나는 명령했다.

“접촉 준비.”

제국의 두 번째 시대가.

조용히 문을 열고 있었다.

세레프 탐사체는 접촉 요청 뒤 자기 위치를 그대로 유지했다.

도망도.

접근도.

제국 탐사선과 정확히 10만 킬로미터 거리.

오르테가가 말했다.

“의도적입니다.”

“안전거리?”

“상대가 우리 무장범위를 아는 것 같습니다.”

기분이 묘했다.

우리가 상대를 평가하기 전에.

상대가 우리를 이미 평가한 듯했다.

탐사체 외형은 단순했다.

검은 타원.

창문 없음.

추진흔적 미약.

열방출 거의 없음.

센서가 어디 있는지도 확실치 않다.

재료강도.

제국 군용합금과 비슷.

에너지밀도.

상용기준 동급 이상.

아델라인은 말했다.

“잡아볼까요?”

“왜.”

“분석.”

“접촉 요청했잖아.”

“그래서 묻는 겁니다.”

“안 돼.”

강한 상대일 수도 있다.

굳이 첫 인사를 납치로 시작할 이유 없다.

통신은 완벽한 제국어.

문법도.

억양도.

다만 너무 정확해서 사람 같지 않았다.

[귀 제국의 현재 통치자와 대화를 희망한다.]

오르테가가 물었다.

“황제 직접?”

[가능하면.]

이번에는 세라가 나를 봤다.

“가십니까?”

“드론인데.”

“그러니까 통신으로.”

나는 황궁에서 연결했다.

화면에는 아무 얼굴도 없었다.

검은 기호 하나.

“아틀라스 황제다.”

[확인.]

“우릴 어떻게 알아?”

[오래전부터 관측.]

상황실이 조용해졌다.

“얼마나 오래?”

[귀 기준 약 312년.]

대단절 이후보다 길다.

대단절 이전?

312년 전이면 대단절 280여 년 전.

“그때 우리 위치를 알았어?”

[현재와 다른 위치의 귀 문명신호를 관측.]

심장이 빨라졌다.

“좌표?”

[교환 가능한 정보.]

거래부터.

AI 공생문명답다.

“대가?”

[상호접촉.]

“그게 대가야?”

[우리는 귀국을 직접 관찰하고자 한다.]

“지금도 하잖아.”

[원격관측과 상호통신은 다름.]

세레프는 자기소개를 했다.

성계.

29개.

인구.

생물지성체 약 430억.

인공지성체의 ‘개체수’는 정의곤란.

영토.

작다.

너무 작다.

기술은?

[일부 분야에서 귀 제국과 유사.]

총체국력.

제국과 비교불가.

내 예상과 정확히 맞았다.

동급처럼 보이는 기술.

그러나 국가규모는 작음.

“문명등급 스스로 평가하면?”

[귀 체계는 알고 있음.]

또 놀랐다.

[총체 VII 상위.]

[정보·AI·센서 VIII 이상 가능.]

자기평가도 냉정.

오르테가가 속삭였다.

“정말 작습니다.”

29개 성계.

제국 1,100 직할성계.

인구 100분의 1.

산업규모 차이 더 큼.

완전 동급국 아니다.

하지만.

탐사체 하나는 우리를 놀라게 한다.

세레프가 마지막에 말했다.

[귀 제국과의 적대는 비합리적.]

“동의.”

[그러나 종속 역시 현재 비합리적.]

나는 웃었다.

“그 말부터 하는 걸 보니 우리 평판 들었네.”

[예.]

“누구한테?”

[다수.]

제국 외교평판이 이미 우리보다 먼저 도착해 있었다.

세레프는 첫 공식회담을 제안했다.

장소.

그들의 외곽성계.

조건.

무장함대 제한.

AI 격리규정.

상호검증.

신중했다.

좋았다.

나는 접촉을 수락했다.

단.

황제가 직접 가지 않는다.

이번엔 배웠다.

마리안.

오르테가.

인공지능윤리원.

정보원.

군 대표.

통신 종료 뒤.

나는 오래전 게임 기억을 아주 잠깐 떠올렸다.

세레프.

AI 공생.

연구보너스.

몇 줄.

현실은.

430억 사람과.

정의하기 어려운 인공지성.

29개 성계.

수천 년 역사일 수 있다.

또 하나의 ‘카드’가.

실제 문명으로 바뀌고 있었다.

15년 동안 우리는 강한 나라를 찾았다.

카론.

바르케시.

오르비스.

그들은 규모로 강했다.

세레프는 다르다.

작은데.

특정 분야가 우리와 비슷하거나 더 높을 수 있다.

이런 문명이 얼마나 더 있을까.

나는 평가서 첫 줄에 적었다.

[동급으로 착각하지 말 것.]

그리고 두 번째 줄.

[낮게 보지도 말 것.]

제국이 앞으로 만날 우주는.

이 두 문장 사이에 있을 것 같았다.

세레프 탐사체 분석에서 가장 이상한 건 지연시간이었다.

통신응답.

거의 즉시.

그런데 세레프 본권은 수백 광년 밖으로 추정.

중계기?

양자통신?

우리가 모르는 방식?

오르테가는 흥분.

“동급 이상 정보통신일 수 있습니다.”

탐사체는 설명을 거부했다.

[첫 접촉단계에서 비공개.]

합리적.

우리도 초광속 통신핵심을 안 준다.

대신 세레프는 제국에 질문을 쏟아냈다.

인구.

AI 법적지위.

복제인격 금지범위.

황제권.

시민권.

대단절.

질문이 사회학자 같았다.

상품도.

군사도.

땅도 먼저 묻지 않았다.

인공지능윤리원장이 답했다.

제국 AI는 인격등급에 따라 법적지위가 다름.

완전자율 인격AI는 시민권 가능.

전략AI는 제한.

완전한 인간복제의식은 법적 논쟁.

세레프 탐사체가 잠시 멈췄다.

[귀국은 예상보다 보수적.]

“자네들은?”

[예상보다 개방적.]

세레프답다.

그들은 생물지성체와 AI가 공동정치.

일부 AI는 수천 년 지속.

그렇다면 국가 연속성은 제국보다 길 수도 있다.

성계 29개.

인구 430억.

작지만.

기억은 오래됐을 가능성.

나는 질문했다.

“312년 전 우리를 어디서 봤지?”

[자료교환 후.]

“대단절 이전 위치?”

[그 표현을 사용하는군.]

탐사체가 처음으로 말을 돌렸다.

[예.]

상황실이 조용.

세레프는.

대단절 전 제국 위치를 안다.

“좌표 줘.”

[첫 회담에서.]

다들 왜 중요한 정보는 다음 회담으로 미루는지.

외교의 기본인 모양이다.

탐사체는 마지막으로 말했다.

[귀 제국이 현재 위치에 나타난 사건을 우리 기록에서는 ‘국소 인과단절’로 분류.]

대단절.

우리 이름과 비슷한 개념.

“원인 알아?”

[부분적으로.]

나는 의자에서 몸을 일으켰다.

“얼마나?”

[회담에서.]

정말 마음에 안 드는 문명일 수도 있다.

통신 종료 뒤 오르테가는 거의 뛰었다.

“폐하, 제가 갑니다.”

“알아.”

“인공지능윤리원도.”

“그래.”

“대단절 조사원.”

“그래.”

“황제직속 제0분석실도?”

나는 잠깐 멈췄다.

게임기억을 다루는 극소수 비공개 분석조직.

외부에는 존재 자체 비밀.

“아니.”

아직.

세레프가 대단절을 알고 있다.

그러나 내가 과거 그것을 게임으로 봤다는 사실까지 아는지는 모른다.

그건 완전히 다른 문제.

나는 개인기록을 봉인등급 하나 더 올렸다.

세레프는 기술적으로 위험할 수 있다.

규모는 작다.

정복가능성만 보면 높다.

하지만 대단절 정보가 있다.

AI 기술도.

지금 공격하거나 압박하는 건 가장 멍청한 선택.

전략원 초기평가.

[보호국화 장기후보.]

[현재 독립유지 절대유리.]

[정보가치 극상.]

[군사위협 중간.]

나는 첫 줄을 보고 웃었다.

제국은 정말 모든 나라를 결국 후보로 넣는다.

그래도 두 번째 줄이 더 중요했다.

지금은.

건드리지 않는다.

세레프와의 첫 회담이 예정됐다.

15년 만에.

제국은 처음으로.

상대 기술을 경계하면서도.

국가 규모 때문에 두려워하진 않는.

새로운 종류의 문명을 만나게 됐다.

다음 단계는.

힘이 아니라.

정보가 결정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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