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RIGINAL FICTION
제79화 — 회의 뒤의 계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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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권역 협의회가 끝나자 다섯 나라가 각자 다른 발표를 했다.
제국.
[충돌방지와 버그공조.]
바르케시.
[기존 세력권 방어.]
카론.
[주권국 협력.]
오르비스.
[시장안정.]
아르카디아.
[통상로 안전.]
같은 회의.
다섯 의미.
외교문서는 하나여도 정치적 해석은 각자였다.
◆본토 전략원은 회의성과를 수치화했다.
대규모전쟁 위험 감소.
경제교류 증가.
정보획득 증가.
제국 팽창제약.
낮음.
좋았다.
◆바르케시도 비슷하게 계산했을 것이다.
카론과 오르비스는 제국·바르케시 사이 공간을 확보.
아르카디아는 중립상업권.
모두 자기 이익.
그래서 협의회가 유지될 가능성이 있다.
도덕보다 이익이 일치할 때 제도가 강하다.
◆세리아의 발언은 보호권역에서 큰 반향.
“우리 대표가 강대국회의에서 말했다.”
로하르 자부심.
본토 일부는 불편.
“보호국 왕녀에게 지나친 외교무대.”
나는 개의치 않았다.
외교권은 중앙에 있다.
발언권까지 중앙 독점할 필요는 없다.
◆오르비스는 보호국 참관제도를 공식화하자고 제안했다.
제국은 찬성.
바르케시는 반대.
그들의 종속국이 비슷한 권리를 요구할 수 있기 때문.
카르가 나에게 말했다.
“쓸데없는 선례를 만들었소.”
“자네 문제지.”
그는 욕 비슷한 말을 자기 언어로 했다.
번역기가 순화했다.
◆결국 참관인은 각 회원권역 자율결정.
제국은 보호국 대표를 순환참석.
바르케시는 안 보냄.
카론 일부 자치국 보냄.
오르비스 회원국은 원래 대표.
다양했다.
◆회의 뒤 바르케시 종속국 언론에서 자치권 논쟁이 커졌다.
제국 보호국과 비교.
“왜 우리는 반대정당 제한?”
“왜 현지의회 권한 적음?”
카르는 제국을 원망했다.
[당신들이 나쁜 예를 보여줬소.]
나는 답했다.
[좋은 예겠지.]
몇 년 뒤 바르케시 일부 종속국에서 지방의회 권한 확대.
작은 변화.
◆반대로 제국 내 군국주의자들은 바르케시를 보고 군사문화 강화를 주장했다.
“저들은 시민군 정신이 강합니다.”
라울은 일부 동의.
본토 군사교육에 예비방위훈련 확대.
하지만 바르케시식 강제동원은 도입 안 함.
제국도 상대에게서 필요한 것만 가져간다.
◆카론은 협의회 사무과정에서 외교적 위상이 크게 올랐다.
중간자.
군사력.
중립성.
그들은 제국의 보호국이 되기보다 강대국 사이에서 살아남는 길을 찾고 있었다.
나는 인정했다.
잘한다.
◆“그렇게 잘 버티면 영원히 독립할 수도 있지 않습니까?”
참모가 물었다.
“그럴 수도.”
“제국 확장목표와 충돌하지 않습니까?”
“왜 모든 나라를 먹어야 확장이야?”
제국경제권.
안보권.
정보권.
법.
통화.
영향력.
영토 하나만 세면 시야가 좁다.
◆다만 본토 개척은 계속됐다.
외부권역 협의회가 아무리 규칙을 만들어도.
미개척공간은 넓다.
새 성계.
새 도시.
새 공인가문.
제국 직할영토도 조용히 늘었다.
외교와 개척.
두 축.
◆통계.
외부우주 재개방 15년.
신규 직할성계 38.
보호국·보호권역 12개.
안전보장국 7.
특별통상국 19.
민간개척기지 수천.
제국은 이미 15년 전과 다른 나라였다.
◆세라는 지도를 보고 말했다.
“폐하가 생각한 것보다 빨리 늘고 있습니다.”
“내가 뭘 생각했는데?”
“처음에는 천천히 보겠다고 하셨습니다.”
“천천히 보는 중인데.”
그녀는 지도를 가리켰다.
“이게요?”
아틀라스 기준과 세라 기준도 가끔 달랐다.
◆협의회는 제국 팽창을 멈추지 않았다.
오히려 더 안전하게 만들었다.
큰 나라끼리 충돌선을 정해두고.
그 사이 빈 공간으로 개척민이 나간다.
전쟁 대신 도로가 늘었다.
나쁘지 않았다.
◆15년 통계에서 가장 빠르게 커진 건 직할영토가 아니었다.
특별통상망.
제국과 자유무역 또는 우대협정을 맺은 외부국.
19개.
그들과 거래하는 인구를 합치면 2조가 넘었다.
제국 국경 밖.
제국시장 안.
영향권은 영토보다 컸다.
◆재무원은 ‘경제제국’이라는 표현을 내부자료에 썼다가 지웠다.
정치적으로 너무 노골적.
하지만 현상은 맞았다.
크레딧.
제국은행.
보험.
표준.
계약법.
점점 넓어진다.
◆카론 기업도 크레딧 채권을 발행.
바르케시 기업까지 일부 사용.
자기 통화를 버린 건 아니다.
국제거래에 편해서.
편의가 영향력을 만든다.
◆오르비스는 대응해 클리어 통화권을 강화.
두 통화 경쟁.
환율시장 커짐.
벨로아 또 돈 벌음.
다렌은 은퇴했지만 후임도 똑같았다.
상업연맹은 누구와 누가 경쟁하든 중개수수료를 찾았다.
◆아틀라스 개척민은 빈 공간으로 계속 나갔다.
신규성계 38.
그중 전략가치 높은 7개는 중앙직할.
나머지 민간개척.
직할을 선택적으로 한다는 원칙.
실제로 중앙관료 수 증가율은 영토증가보다 낮았다.
효율.
◆행정원은 자랑스럽게 보고했다.
“외부영토 15년 증가 대비 중앙공무원 증가는 4퍼센트.”
나는 물었다.
“업무량은?”
“18퍼센트 증가.”
“그럼 직원 더 뽑아.”
효율도 사람 갈아서 만들면 의미 없다.
장수명 관료도 번아웃은 있다.
◆보호국 자체 관료를 훈련해 중앙업무를 넘기는 정책 확대.
제국인은 감사와 전략.
현지인은 일상행정.
원칙이 굳었다.
◆상원 외부권역 의석도 4석으로 늘었다.
여전히 모두 시민.
보호국 하원의석은 수천.
정치적 무게가 커진다.
본토 의원들이 연합을 의식하기 시작했다.
‘보호권역 블록.’
세리아와 마엘이 중심은 아니지만 유명한 얼굴.
◆보호권역 의원들도 단일하지 않았다.
로하르 농업.
벨로아 금융.
세르마크 산업.
라사드 개도.
이해가 충돌.
한 덩어리 식민지정치가 아니다.
제국 정치 안으로 들어올수록 서로도 싸웠다.
그게 통합의 증거일 수 있다.
◆제국 권역 밖 외부국도 하원 로비를 시작했다.
카론 기업.
오르비스 조합.
법적으로 등록로비 허용.
외국자금 제한.
투명공개.
제국정치가 우주경제와 연결됐다.
◆세라는 말했다.
“언젠가 황궁보다 하원 로비스트가 외교를 더 많이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면 외교원 뭐해?”
“큰일을 하겠죠.”
작은 거래와 규칙은 정치·시장에 넘긴다.
황제는 큰 방향.
국가 규모가 커질수록.
최고권력자가 세부에서 물러나는 게 더 중요하다.
◆15년.
제국은 영토보다 관계를 더 많이 늘렸다.
나는 그 결과가 생각보다 마음에 들었다.
지도색은 천천히 퍼진다.
그런데 돈.
법.
언어.
사람.
훨씬 빨리 간다.
어쩌면 현대 제국의 팽창은.
색보다 연결선을 그리는 일일지도 모른다.
◆15년 동안 보호국 주민의 본토 방문도 크게 늘었다.
연 2억 명.
관광.
유학.
업무.
가족.
아직 약 7조의 본토·정식 제국령 인구에 비하면 적다.
하지만 주요도시에서는 외계인을 보는 게 더 이상 뉴스가 아니었다.
◆아우렐리움 시장에 로하르 식당.
세르마크 체육관.
벨로아 은행.
라사드 사원.
카르디아 수리공방.
대단절 뒤 사라졌던 다종족 일상이 조금씩 돌아왔다.
옛 세대는 감정적.
젊은 세대는 그냥 일상.
◆외계인 거주지역이 특정구역에 몰리자 ‘게토’ 논쟁도 생겼다.
현지 언어와 음식 때문에 자발적 밀집.
일부는 차별 때문.
도시는 혼합주거정책.
공공주택 분산.
강제분산은 안 함.
사람에게 이웃을 선택할 자유도 있다.
◆첫 비아틀라스 본토 경찰관도 나왔다.
준시민.
로하르계.
현지언어 장점.
외국인 밀집구역에서 민원해결률 상승.
일부 본토 시민은 불편해했다.
“시민도 아닌데 경찰?”
법무원은 권한범위를 조정.
전략수사 제외.
지역치안 가능.
제도는 사람보다 늦게 따라왔다.
◆혼혈아동 숫자도 증가.
학교에서 외모놀림 사건.
본토에서도 차별이 사라진 사회는 아니었다.
교육부가 대응.
차별금지규정.
상담.
부모교육.
황실은 특별선전 안 함.
문제를 숨기지도.
과장하지도 않는다.
◆아틀라스 우월주의는 이 시기에 처음 사회적으로 더 자주 충돌했다.
“평균능력이 높은 건 사실.”
“그걸 개인평가에 쓰면 안 된다.”
두 문장이 같이 교육자료에 들어갔다.
종족평균과 개인능력.
구분.
능력주의가 진짜 작동하려면 필요한 선.
◆리아는 이 논쟁의 상징이 됐다.
아틀라스 평균보다 신체는 약함.
전술은 뛰어남.
한 사람 사례가 통계를 깨는 건 아니다.
그러나 통계가 사람을 결정하게 둬선 안 된다는 사례.
◆외부권역 확대 15년.
제국 사회는 아직 대부분 아틀라스인.
7조 대 수억 외부정착민.
압도적.
그래도 대단절 직후의 단일종족사회는 끝났다.
◆기억의 아이러니.
30년 전 비아틀라스인이 전부 사라졌을 때.
제국은 왜 우리만 남았는지 두려워했다.
이제 외계인이 돌아오자.
일부는 너무 많이 들어온다고 걱정.
사람은 상실할 때와 되찾을 때 다른 두려움을 만든다.
◆나는 여론보고를 보고 말했다.
“둘 다 정상이지.”
세라가 물었다.
“어느 쪽을 지지하십니까?”
“법 지키는 쪽.”
감정은 통제할 필요 없다.
행동은 법으로.
제국 자유주의는 이런 데서 단순했다.
◆지도 밖으로 영향력이 퍼지고.
본토 안으로 외부인이 들어온다.
팽창은 일방통행이 아니다.
밖을 바꾸면.
안도 바뀐다.
그걸 견딜 수 있는 국가만.
큰 제국이 될 수 있다.
◆외부권역이 커지면서 황궁 일정도 바뀌었다.
예전엔 본토 대권역 문제가 대부분.
이제 외부국 정상통화와 보호권역 보고가 하루 일정의 3분의 1.
세라는 새 비서실을 만들었다.
‘외부권역실.’
나는 물었다.
“또 조직 늘어?”
“제국을 늘리신 분이 누구십니까?”
반박할 수 없었다.
보호권역 블록은 이후 단일정당으로 굳지 않았다.
오히려 예산 때마다 조합이 달라졌다.
그 다양성이 중앙에게는 귀찮았지만, 제국정치에는 건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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