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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의 제국
001 / 130LONG-FORM EDITION

ORIGINAL FICTION

제73화 — 보호국에게 전쟁을 가르치는 이유

별의 제국 · 73 / 290약 8분0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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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그 기록이 일부 공개되자 엘리시온 보호권역이 술렁였다.

‘밤의 천사’가 단순 지역생물이 아닐 수 있다.

더 큰 생체위협의 전조일 가능성.

라사드에서는 종교해석이 다시 늘었다.

세르마크에서는 군비증강 요구.

로하르에서는 피난계획 논쟁.

벨로아에서는 보험료가 올랐다.

같은 정보.

사회마다 반응이 달랐다.

본토 상원은 보호권역 방위계획 재검토를 명령했다.

현재 제국군만으로 충분.

문제.

버그 대범람 규모가 바르케시 기록처럼 커지면.

본토 함대를 모든 보호국에 깔 수 없다.

현지군이 버텨야 한다.

라울이 말했다.

“보호국 군사력을 더 키워야 합니다.”

몇 년 전에는 군축.

이제 증강.

아이러니했다.

세르마크가 가장 좋아했다.

“드디어 함대 늘립니까?”

세르마크의 옛 장군 바렌 노크가 물었다.

“방어함 중심.”

“공격함은?”

“제한.”

“역시.”

그의 표정은 실망과 즐거움이 섞였다.

전쟁국가의 본능은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새 방위교리.

보호국군은 제국군과 싸울 수준이 아니라.

제국군 도착 전 버티는 수준.

행성방어.

구조.

생체오염 봉쇄.

항로차단.

민간대피.

적 추격은 제국군.

역할이 분명했다.

로하르에서는 민방위훈련이 시작됐다.

행성단위 대피.

궤도거주구 차단.

감염선박 검역.

주민들은 불안해했다.

“버그가 오고 있습니까?”

정부는 답했다.

“확정정보 없음.”

훈련은 예방.

그래도 공포는 생긴다.

나는 대국민 연설을 하지 않았다.

정보가 부족하다.

대신 과학원과 방위부 공동브리핑.

가능성과 불확실성을 같이 말한다.

“버그 침공이 임박했다는 증거는 없습니다.”

“유사생물 증가와 과거기록의 공통점은 조사 중입니다.”

정직한 불안.

거짓 안심보다 낫다.

라사드 별황제회 일부는 버그 대비를 종말론과 연결했다.

[황제가 최종전쟁을 준비한다.]

황실은 부인.

그들은 그 부인도 예언에 넣으려 했다.

나는 이제 놀라지 않았다.

더 중요한 건 실제 훈련.

첫 권역 전체 모의침공.

가상 버그 개체 100만.

감염함선.

민간행성.

통신교란.

제국군 일부러 늦게 도착.

보호국군만 36시간 버텨야 한다.

결과.

첫 6시간 양호.

12시간 뒤 카르디아 지휘망 붕괴.

라사드 의료망 과부하.

로하르 민간대피 정체.

세르마크 군은 잘 싸웠지만 추격욕 때문에 방어선을 벗어남.

벨로아 물류는 좋았지만 군사보호 부족.

총평.

참혹.

라울은 만족했다.

“훈련에서 망한 게 낫습니다.”

세르마크 장교는 왜 추격하면 안 되냐고 항의했다.

리아가 설명했다.

“버그는 패주하는 척 끌고 갈 수도 있습니다.”

“근거?”

바르케시 기록.

실제 사례.

추격군 18만 전멸.

장교들이 조용해졌다.

적을 모르면 용기가 자살이 된다.

두 번째 훈련.

3개월 후.

대피속도 42퍼센트 개선.

카르디아 지휘망 분산.

라사드 의료예비병상.

세르마크 추격통제.

사망추정치 절반.

여전히 나쁘다.

그래도 발전.

제국은 보호국에 버그용 무기를 일부 이전했다.

생체소각탄.

고열방어.

오염검사기.

전략급은 제외.

무기이전은 항상 위험.

하지만 적이 종족 전체를 먹는다면.

현지군이 무력한 것도 더 위험.

본토 강경파는 말했다.

“언젠가 이 무기가 우리에게 향할 수 있습니다.”

“그럼 그때 처리해.”

나는 답했다.

아틀라스와 보호국 기술격차는 여전히 크다.

모든 위험을 0으로 만들려 하면.

동맹도 보호국도 아무것도 할 수 없다.

라사드 구조여단은 버그 대비에서 의외로 최고평가.

감염자 격리.

대규모 민간대피.

종교조직을 활용한 주민통제.

사제들이 방송으로 대피명령을 전달했다.

제국이 과거 없애지 않은 종교조직이.

이번엔 방위자산이 됐다.

세라는 말했다.

“유용한 종교군요.”

“그 말 사제한테 하지 마.”

“알겠습니다.”

보호국 주민들은 처음으로 ‘제국을 위해’가 아니라.

자기 별을 지키기 위해 제국 방위교리를 배웠다.

그게 더 건강했다.

제국은 충성을 강요하지 않아도 된다.

버그가 오면.

살고 싶은 이유가 같은 방향으로 사람을 묶는다.

나는 방위계획 마지막 줄에 적었다.

[보호국은 방패 뒤에 숨는 대상이 아니라 방패의 일부다.]

제국이 수백 문명을 보호하려면.

모두를 어린아이로 둘 수 없다.

언젠가 큰 전쟁이 오면.

제국의 크기는.

함대 숫자보다.

함께 버틸 수 있는 사회의 수로 결정될 수도 있었다.

버그 대비훈련은 민간사회도 바꿨다.

로하르 아파트에는 격리실.

벨로아 상선에는 생체검역키트.

세르마크 학교에는 대피교육.

라사드 사원에는 비상식량.

카르디아 도시에는 지하구조소.

전쟁이 아직 오지 않았는데.

생활공간이 바뀌었다.

일부 시민은 과잉이라고 반발했다.

“확정도 안 된 적 때문에 왜 집값을 올립니까?”

건설비 증가.

검역비.

보험.

실제 부담.

권역정부는 신규건물부터 적용.

기존건물은 선택.

단계적.

공포 때문에 사회 전체를 군사기지로 만들지 않는다.

보호국 기업은 버그 대비산업을 시장으로 만들었다.

오염탐지기.

밀폐문.

비상식량.

구조드론.

본토 기업도 경쟁.

일부는 공포마케팅.

[버그가 내일 올 수 있습니다.]

광고청이 제재.

근거 없는 위기선전.

공포도 상업자원이 될 수 있다.

국가는 그걸 관리해야 했다.

라사드에서는 종교적 대피방송이 실제로 효과적이었다.

사제가 기도와 함께 대피명령.

주민 순응률 97퍼센트.

제국의 세속 관료가 똑같이 말하면 81퍼센트.

데이터가 나왔다.

일부 본토 관료가 불편해했다.

그래도 결과는 결과.

위기 때는 현지 신뢰망을 쓴다.

세르마크는 버그 방위명분으로 공격함을 늘리려 했다.

한도 초과.

제국 거부.

리안 정부가 항의.

“실제 위협이 있습니다.”

라울이 타협했다.

장거리공격함 대신 이동방어함.

항로 외 작전 제한.

전시에 제국승인으로 확대.

군사력은 늘지만 독자전쟁 능력은 제한.

보호국 군사정책의 핵심.

카르디아 용병기업들은 버그 사냥 계약을 요구했다.

제국은 민간 버그 사냥을 금지했다.

해적과 괴수는 가능.

버그 계통은 안 된다.

이유.

감염.

기술유출.

도주개체.

민간회사가 감당할 위험이 아니다.

벨로아 보험사는 버그보험을 만들었다.

처음 상품명.

[문명종말보험.]

제국 감독원이 이름을 바꾸라고 했다.

“왜요?”

“종말 나면 누가 보험금 줘.”

결국.

[생체위협 손실보장.]

더 현실적.

본토에서도 버그 대비 저축상품이 유행했다.

황실은 아무 개입 안 했다.

사람은 불안을 돈으로 관리하기도 한다.

권역방위사령부는 보호국별 역할을 더 세분화했다.

로하르.

항법·대피.

세르마크.

중화력·공병.

벨로아.

물류·금융.

카르디아.

정찰·위험환경.

라사드.

의료·민간조직.

약점을 없애기보다 강점을 합친다.

보호국 장교 중 일부는 불만이었다.

“우리는 영원히 보조역할입니까?”

리아가 답했다.

“제국군도 모든 걸 잘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최종전투는 제국이.”

“지금은.”

그녀는 더 큰 미래를 생각했다.

언젠가 보호국군도 제국군과 같은 수준에 가까워질 수 있다.

몇백 년.

불가능하진 않다.

나는 그 보고를 보고 말했다.

“굳이 같아질 필요는 없어.”

라울이 물었다.

“왜요?”

“더 잘하는 게 다르면 합치면 되잖아.”

제국은 다양성을 이상으로 떠받들지는 않는다.

효율이 좋으면 유지한다.

버그전에서 다른 능력이 생존에 도움이 된다면.

그걸 없애는 게 더 바보다.

훈련 5년차.

보호권역 단독버티기 목표.

36시간에서 9일.

아직 제국군 없이는 장기방어 어려움.

그래도 처음보다 훨씬 낫다.

나는 훈련 종료보고서에 적었다.

[제국은 방패다.]

[그러나 방패 뒤의 사람도 창을 들 수 있어야 한다.]

문장이 군사학교 교재에 들어갔다.

몇십 년 뒤.

실전에서 얼마나 가치가 있을지.

아직 몰랐다.

버그 대비훈련은 본토에서도 시행됐다.

7조 명 규모.

전 행성 동시훈련은 불가능.

권역별 순환.

일부 시민은 100년 전 재난훈련처럼 받아들였다.

일부는 버그 공포가 과장됐다고 시위.

제국은 시위도 허용했다.

훈련 참가 의무는 최소한만.

황궁도 훈련했다.

대피벙커.

지휘망 이중화.

황제 사망 시 권한계승.

세라가 말했다.

“폐하도 대피하셔야 합니다.”

“수도 버리고?”

“지휘를 계속하기 위해.”

황제의 용기는 최후까지 궁전에 남는 게 아닐 수 있다.

국가가 움직일 수 있게 살아남는 것.

마음에는 안 들지만 맞는 말.

황실근위는 버그 감염 시나리오까지 만들었다.

황제 본인이 감염 의심.

격리.

지휘권 일시정지.

내가 문서를 읽고 멈췄다.

“나도?”

수십 년째 내 안전을 책임져온 황실근위사령관 카시안 레이가 답했다.

“특히 폐하.”

“누가 격리명령 내리는데?”

“황실의무총감과 근위사령관 공동.”

“내가 거부하면?”

“강제합니다.”

강한 황권에도 생물학적 예외가 있었다.

나는 승인했다.

보호국에서도 같은 원칙.

왕.

총리.

사제.

누구든 감염 의심이면 격리.

라사드 왕이 말했다.

[왕도?]

“버그가 왕권 존중하면 예외.”

그는 웃었다.

보험업계는 버그위험지역 지도를 공개해 부동산 가격까지 흔들었다.

X-41 인근 식민지 가치 하락.

일부 주민은 중앙에 보상요구.

제국은 전액보상 거부.

위험공개 후 선택한 이주에는 자기 책임도 있다.

다만 기존 정착민에게 이전지원.

공포비용을 국가가 전부 떠안을 수는 없다.

버그 대비는 제국을 더 군사화할 수도 있었다.

그래서 상원은 비상권한 자동종료조항을 만들었다.

버그 경계등급이 내려가면.

추가검열.

통항제한.

징발권.

자동종료.

나는 재가했다.

위협은 권력을 늘린다.

제도는 그 권력이 남지 않게 해야 한다.

훈련이 끝난 날.

라울이 말했다.

“이 정도면 최소한 놀라서 죽지는 않겠습니다.”

“좋은 평가야?”

“전쟁에서는.”

버그가 실제로 올지 모른다.

그래도 올 때 처음 보는 적은 아니게 만들 수 있다.

그게 준비의 의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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