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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의 제국
001 / 130LONG-FORM EDITION

ORIGINAL FICTION

제68화 — 카론의 선택

별의 제국 · 68 / 290약 8분0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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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론 연방은 제국과 오르비스 사이에서 점점 중요한 위치가 됐다.

군사.

중재.

항로.

그리고 4천 년 전 아틀라스 기록.

카론 의회에서는 세 노선이 싸웠다.

제국 접근.

오르비스 중심.

독자노선.

외무장관 에란은 제국 접근파로 분류됐다.

그는 부인했다.

“친제국이 아니라 현실주의입니다.”

사렌 원수는 독자노선.

“군사적으로 누구에게도 기대면 안 됩니다.”

상업권역은 오르비스 선호.

시장 때문이다.

카론 정치가 복잡해졌다.

우리 때문만은 아니다.

우리가 등장하면서 기존 차이가 커졌을 뿐.

카론은 제국과 ‘전략비침공협정’을 제안했다.

20년.

상호공격 금지.

국경존중.

군사정보 교환.

나는 조항을 읽었다.

“20년?”

마리안이 말했다.

“카론 평균수명에는 충분히 긴 기간입니다.”

“우리한텐 짧네.”

그래도 받아들일 수 있었다.

문제는 ‘상호’라는 단어.

카론은 제국 보호권역 확대를 자기 국경 100광년 이내에서 제한하길 원했다.

나는 거부했다.

“우리 팽창을 왜 저 나라가 제한해.”

마리안도 동의.

협정은 수정됐다.

상호영토 직접침공 금지.

제3국 보호국화 제한 없음.

카론은 싫어했지만 받아들였다.

그 직후 일이 생겼다.

카론과 국경을 맞댄 VI급 소국.

에스칸 왕국.

내전.

왕실파.

공화파.

카론 지원세력.

오르비스 상단.

그리고 제국에 보호요청한 제3세력.

갑자기 모두가 같은 작은 나라를 보고 있었다.

에스칸 제3세력은 국경도시연합.

제국 보호국이 되고 싶다고 공식청원.

카론이 강하게 반발.

“우리 전통영향권입니다.”

나는 물었다.

“카론 영토야?”

“아닙니다.”

“보호조약?”

“없습니다.”

“그럼?”

역사적 영향권.

편리한 말.

제국도 쓸 수 있는 말이었다.

카론은 국경도시연합이 제국에 들어오면 자국 안보가 위협받는다고 했다.

거리.

43광년.

제국 군사기지가 생기면 부담.

합리적 우려.

나는 보호청원을 즉시 받지 않았다.

먼저 에스칸 전체 평가.

내전 원인.

인구.

정부.

전략가치.

평가결과.

VI-.

인구 120억.

전략자원 중간.

카론-오르비스 연결항로에 위치.

가치 높음.

그러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제국이 관심 가질 이유가 충분했다.

마리안은 제안했다.

“에스칸 전체를 중립보호국으로 만들죠.”

“카론도 받아들일까?”

“제국 단독보다 낫습니다.”

카론과 공동보호.

오르비스 경제참여.

현지정부 유지.

다자구조.

내가 잠시 생각했다.

제국이 혼자 먹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러면 카론과 첫 전략충돌.

얻는 것보다 비용이 클 수 있다.

“해.”

에스칸 회담.

왕실파는 반대.

공화파도 반대.

국경도시연합 찬성.

내전은 계속.

제국은 최후통첩을 냈다.

[72시간 내 중화기 사용 중단.]

카론도 공동서명.

오르비스도.

처음으로 세 권역이 같은 문서에 이름을 올렸다.

왕실군 한 부대가 무시했다.

도시 포격.

제국함이 무장해제.

카론은 항의하지 않았다.

공동합의 위반이니까.

그 순간 카론은 제국의 강제력을 자기 목적에도 이용하기 시작했다.

흥미로웠다.

내전은 3주 만에 끝났다.

에스칸 과도정부.

왕실 유지.

의회 확대.

군사권 제한.

제국-카론 공동안전보장.

오르비스 경제재건.

누구도 완전히 얻지 못했다.

그래서 모두 받아들였다.

제국은 군사기지를 두지 않았다.

대신 공동관측소.

카론 안보우려를 줄였다.

본토 강경파가 불평.

“전략요충지를 양보했습니다.”

“카론과 전쟁할 거야?”

“아닙니다.”

“그럼.”

전략은 한 지역 최대이익보다 전체관계가 중요할 때도 있다.

에스칸은 제국 보호국이 아니었다.

‘공동안전보장국.’

새로운 형태.

제국 영향권.

카론 영향권.

오르비스 경제권.

겹친다.

지도색 하나로 칠할 수 없는 국가.

세라는 말했다.

“또 행정분류가 늘었습니다.”

“교육부 싫어하겠네.”

“이미 항의했습니다.”

제국이 커질수록 교과서가 두꺼워진다.

어쩔 수 없었다.

우주는 단순하지 않았다.

카론은 이 사건 뒤 제국을 보는 시선이 조금 바뀌었다.

우리가 언제나 최대한 많이 가져가려는 건 아니라는 걸 봤다.

대신 필요하면 강제로 전쟁을 멈춘다는 것도 봤다.

에란은 말했다.

“귀국을 이해하기 더 어려워졌습니다.”

마리안이 답했다.

“좋은 신호일 수도 있습니다.”

단순한 적은 이해하기 쉽다.

복잡한 제국은.

관계도 복잡하게 만든다.

에스칸 과도정부 첫 선거는 세 권역이 모두 지켜봤다.

제국.

카론.

오르비스.

각자 지원하는 세력이 있다는 의혹.

황실은 제국자금의 직접정치후원을 금지했다.

민간단체도 상한.

카론도 비슷한 조치.

오르비스는 느슨했다.

선거가 국제전이 되는 걸 막기 어려웠다.

결과.

중도연합 승리.

왕실 유지.

의회 강화.

공동안전보장 지속.

가장 극단적인 세력은 모두 패배.

사람들이 전쟁에 지쳤기 때문.

내전 뒤에는 이념보다 안정이 강할 때가 있다.

에스칸 새 총리는 세 권역 대표를 불러 말했다.

“우리는 어느 쪽의 보호국도 되지 않을 겁니다.”

나는 영상으로 보고 말했다.

“그러라 해.”

마리안이 놀랐다.

“전략항로인데요.”

“공동보장 있잖아.”

우리가 원하는 건 꼭 깃발이 아니다.

항로안전.

적대세력 배제.

그게 확보되면 충분할 때도 있다.

카론은 이 반응을 높게 평가했다.

에란 외무장관이 말했다.

“귀국은 생각보다 영토집착이 적군요.”

마리안이 답했다.

“영토보다 통제를 봅니다.”

에란은 그 말에서 오히려 더 불편함을 느꼈다.

맞는 반응.

에스칸 공동관측소는 처음으로 제국-카론 장교가 같은 지휘실에서 근무했다.

초기엔 서로 정보를 숨겼다.

6개월 뒤 공동해적사건.

자료를 늦게 공유해 해적선이 도망.

양쪽 모두 욕먹었다.

그 뒤 실시간공유 범위 확대.

실무는 정치보다 빨리 협력하게 만들기도 한다.

오르비스는 관측소 옆 자유무역항을 만들자고 제안했다.

에스칸은 찬성.

카론도.

제국도.

작은 국가가 세 강대권 사이 중개허브로 성장하기 시작했다.

내전국가가.

중립상업국으로.

역할이 바뀌었다.

에스칸 왕실은 권력은 줄었지만 살아남았다.

국왕은 상징군주.

의회 내각제에 가까운 구조.

제국이 직접 설계한 건 아니다.

카론과 오르비스 영향도.

현지 정치도.

섞인 결과.

다자간 개입은 느리지만.

한 국가 색으로 칠하지 않는 장점이 있었다.

본토 일부는 이런 구조를 약함으로 봤다.

“제국 혼자 처리했으면 더 빠릅니다.”

나는 말했다.

“빠른 게 항상 싸?”

에스칸을 단독보호국화하면 카론군비증강.

오르비스 반발.

현지 저항.

지금은 공동비용.

전체적으로 더 싸다.

카론과의 비침공협정은 결국 30년으로 체결됐다.

20년보다 늘었다.

아틀라스 기준 여전히 짧다.

카론 기준 한 정치세대.

중요한 건 기간보다 규칙.

대규모 함대이동 통보.

우발충돌 핫라인.

중립국 개입 사전협의.

협정 서명 후 사렌 원수가 말했다.

“30년 뒤엔?”

마리안이 답했다.

“그때 다시 협상하면 됩니다.”

카론은 장기불안을 싫어했다.

제국은 장기확정을 싫어했다.

30년은 둘 사이 타협.

나는 에스칸 지도를 보며 생각했다.

제국 영토도 아니다.

보호국도 아니다.

그런데 안전은 제국이 보장.

시장에는 크레딧이 돌고.

제국군 관측관이 있고.

카론과 오르비스도 같이 있다.

영향력은 영토보다 훨씬 다양한 모양을 가질 수 있다.

그걸 이해할수록.

정복만이 팽창이라는 생각에서 멀어졌다.

에스칸 공동안전보장 체제는 예상보다 잘 굴러갔다.

세 나라가 서로를 감시하기 때문이었다.

제국이 과도하게 개입하면 카론이 항의.

카론이 군사력을 늘리면 제국이 항의.

오르비스는 둘 다 경제비용으로 압박.

작은 에스칸은 그 틈에서 자율공간을 얻었다.

약소국이 강대국 경쟁을 이용하는 방식.

에스칸 총리는 말했다.

“우리는 세 거인을 서로 묶어두고 삽니다.”

본토 언론은 건방지다고 했다.

나는 웃었다.

틀린 말 아니었다.

작은 국가도 전략을 가진다.

강대국만 게임하는 게 아니다.

공동안전보장국 모델은 다른 소국의 관심을 끌었다.

제국 보호국은 되기 싫다.

카론 종속도 싫다.

오르비스 시장은 원한다.

그럼 다자보장.

신청이 늘었다.

나는 전부 받지 않았다.

다자보장도 관리비가 든다.

전략적으로 필요한 완충지역만.

카론은 이 모델이 제국의 우회팽창이라고 의심했다.

어느 정도 맞다.

우리 영향력이 생기니까.

나는 인정했다.

“영향력 없는 보장은 없잖아.”

에란은 한숨.

양쪽 모두 솔직한 대화에 익숙해졌다.

에스칸 국경도시에는 제국 상점과 카론 군사관, 오르비스 은행이 한 거리에 생겼다.

현지인은 세 언어를 배웠다.

아이들은 어느 나라가 더 좋은지 비교.

부모는 어느 통화로 저축할지 고민.

강대국 경쟁이 일상으로 내려왔다.

몇 년 뒤 에스칸 여론.

제국 호감 52.

카론 49.

오르비스 58.

자기정부 63.

아무도 압도하지 못했다.

그게 오히려 중립국 유지에 좋았다.

제국 전략원은 에스칸을 ‘영향력충분’으로 분류.

직할필요 없음.

보호국화 우선도 낮음.

본토 강경파는 계속 불만.

나는 표를 보여줬다.

비용.

이익.

현재가 더 낫다.

제국주의도 회계가 필요하다.

카론과의 30년 비침공협정은 이후 60년으로 연장됐다.

첫 30년 동안 큰 충돌 없음.

공동관측.

공동시험.

에스칸.

서로 이미 연결됐다.

카론 의회에서는 연장찬성 71퍼센트.

제국은 황실재가.

60년.

아틀라스 기준 여전히 짧지만.

신뢰는 기간보다 반복에서 생겼다.

약속을 한 번 지킨 상대는 다음 약속 비용이 낮다.

제국도 그걸 알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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