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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의 제국
001 / 130LONG-FORM EDITION

ORIGINAL FICTION

제67화 — 제국 기업의 전쟁

별의 제국 · 67 / 290약 8분0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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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비스와의 경제경쟁이 커지자 전쟁은 기업으로 옮겨갔다.

총이 아니라.

가격.

특허.

물류.

인재.

첫 전장은 냉장화물선.

아르카디아 모듈기술.

세르마크 조선.

제국 에너지.

벨로아 금융.

네 체계가 합쳐진 신형화물선.

가격은 오르비스 제품보다 12퍼센트 비쌌다.

운영비는 31퍼센트 낮았다.

시장반응은 즉각적이었다.

오르비스 대형조선사 세 곳이 가격을 내렸다.

보조금.

장기할부.

보험묶음.

제국기업도 대응.

본토 언론은 ‘냉장선 전쟁’이라 불렀다.

실제 전쟁보다 소비자는 좋아했다.

가격이 떨어졌다.

문제는 덤핑이었다.

오르비스가 원가 이하로 판매.

제국기업이 상무원에 제소.

오르비스는 부인.

공동시험기관이 원가자료를 요구했다.

양쪽 기업 모두 싫어했다.

정부가 서로 싸울 때는 기업이 협상을 요구했다.

기업끼리 싸울 때는 정부가 개입해달라고 했다.

편리한 태도였다.

조사결과.

양쪽 모두 일부 덤핑.

제국기업도 시장점유율 확보를 위해 손해판매.

둘 다 벌금.

본토 기업대표가 항의했다.

“우리 편을 처벌합니까?”

상무장관이 답했다.

“법은 편이 없습니다.”

나는 그 답을 승인했다.

제국기업이라고 제국법을 덜 적용하면.

외부시장은 우리 규칙을 믿지 않는다.

두 번째 전장은 인재.

오르비스 금융사가 벨로아 최고분석가를 대거 스카우트.

연봉 세 배.

벨로아가 인재유출 제한을 요청.

나는 거부했다.

“사람은 회사 자산 아니야.”

“핵심기술이 빠져나갑니다.”

“비밀유지계약은 지켜. 사람은 못 막아.”

벨로아 기업들은 결국 급여를 올렸다.

직원복지도.

경쟁이 노동자에게 이익을 줬다.

반대로 제국 과학기관은 오르비스 표준전문가를 채용했다.

몇몇은 보호권역으로 이주.

오르비스 의회에서 ‘두뇌약탈’ 비판.

마리안이 말했다.

“우리가 훨씬 높은 급여를 주니.”

“그게 약탈이면 벨로아 인재 빼간 것도.”

정치는 자기 인재가 나갈 때만 도덕적이 되기 쉽다.

제국은 외부인재 특별비자를 만들었다.

시민권과 별개.

최대 30년 거주.

가족동반.

연구자유.

전략기술 접근은 제한.

오르비스, 카론, 아르카디아 인재가 들어왔다.

본토 대학이 더 국제화됐다.

한 오르비스 경제학자가 황실정책원에 들어왔다.

그는 첫 회의에서 말했다.

“제국 보호국 정책은 경제적으로 비효율적입니다.”

본토 관료들이 굳었다.

나는 물었다.

“왜?”

“현지기업 보호기간이 너무 깁니다.”

“몇 년이 적당해?”

“산업별로 다릅니다.”

“그럼 계산해.”

그는 6개월 뒤 보고서를 냈다.

일부 보호산업 기간 단축.

일부는 연장.

실제 정책에 반영됐다.

외부인이 제국 보호국 정책을 바꿨다.

좋았다.

세 번째 전장은 결제망.

제국 크레딧.

오르비스 클리어.

아르카디아 상업권.

세 통화가 경쟁.

벨로아는 모두 받았다.

로하르는 크레딧 우세.

카론은 클리어 우세.

제국은 통화사용을 강제하지 않았다.

하지만 크레딧 안정성이 압도적.

점유율은 조금씩 올라갔다.

오르비스는 공동디지털통화 보상금리를 올렸다.

제국 중앙은행은 대응하지 않았다.

“시장점유율 뺏깁니다.”

재무장관이 말했다.

“통화정책을 시장점유율 때문에 바꾸면 더 큰 문제 생겨.”

황제는 동의했다.

통화는 상품이 아니다.

제국경제 전체를 위해 움직인다.

몇 년 뒤.

크레딧은 오르비스 거래의 18퍼센트까지 올라갔다.

회원국 일부 중앙은행이 준비자산으로 보유.

총 한 발 없이.

제국 통화가 외부질서의 일부가 됐다.

오르비스 강경파는 위험을 경고했다.

[통화종속.]

맞는 말.

카이는 크레딧 준비비율 상한을 만들었다.

제국은 반발하지 않았다.

그들의 경제.

그들의 선택.

나는 경제전 보고서를 보며 생각했다.

군대는 국경을 넘는다.

기업과 통화는 국경 자체를 흐린다.

어느 쪽이 더 강한지는 상황마다 다르다.

제국이 모든 나라를 직접 정복할 필요 없는 이유도.

이런 데 있었다.

이미 시장과 법과 통화가 들어가면.

국경선 밖에서도.

제국은 존재한다.

냉장선 전쟁은 몇 년 뒤 하나의 공동표준으로 끝났다.

제국 에너지모듈.

아르카디아 선체.

오르비스 데이터규격.

세르마크 조선공정.

한 제품에 네 문명 기술.

누구 것도 아닌 동시에 모두의 것.

상무원은 그걸 ‘융합표준’이라 불렀다.

나는 이름이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제품은 좋았다.

첫 공동화물선은 로하르 농산물을 오르비스 외곽까지 운송했다.

운송손실 0.4퍼센트.

기존 3퍼센트.

농민소득 상승.

기술전쟁의 결과를 제일 먼저 체감한 건 농민이었다.

기업전쟁은 노동법도 바꿨다.

오르비스 기업이 보호권역에 들어와 현지 노동자를 낮은 임금으로 고용하려 했다.

법적으로는 현지 최저임금 이상.

하지만 제국기업보다 훨씬 낮다.

노조가 반발.

권역법원은 차별적 동일직무임금 기준을 만들었다.

외국기업도 일정 범위 내에서 같은 임금.

오르비스는 비용상승.

그러나 시장접근을 위해 수용.

반대로 제국기업이 오르비스에서 현지인보다 아틀라스 직원을 더 좋은 조건으로 대우한 사례가 문제됐다.

오르비스 노동청이 벌금.

기업은 황실에 도움 요청.

나는 거부.

“그쪽 법 어겼잖아.”

제국기업이라는 이유로 외국법 위에 설 수는 없다.

조약이 허용하는 범위에서.

기업경쟁이 심해지자 산업스파이도 늘었다.

기술절도.

인재매수.

내부자료 유출.

에일린은 즐거워 보였다.

“드디어 제 업무가 많아집니다.”

“원래 많았잖아.”

“정상적인 업무가.”

대단절과 게임미스터리보다 기업스파이가 정상업무인 모양이었다.

제국 정보기관은 오르비스 기업 기밀을 국가차원에서 훔치지 말라는 황실지침을 받았다.

군사·전략위협 정보는 별개.

상업기술은 기업이 경쟁해서 얻는다.

“우리가 훔치면 더 빠릅니다.”

에일린이 말했다.

“그럼 기업이 연구 왜 해.”

국가가 모든 경쟁을 대신하면 민간이 약해진다.

오르비스도 비슷한 정책을 공식화했다.

양쪽 정보기관이 서로를 감시하면서.

일부 선을 합의.

경제첩보와 전략첩보의 경계.

완벽하진 않았다.

그래도 규칙 없는 것보다 낫다.

벨로아에서는 ‘성간기업법’ 산업이 폭발했다.

변호사.

중재인.

회계사.

표준전문가.

젊은 세대가 몰렸다.

보호국화 전에는 상상 못 한 직업.

다렌은 말했다.

“제국이 우리 외교권은 가져갔지만 먹고살 직업은 늘렸습니다.”

나는 답했다.

“불만?”

“둘 다 사실입니다.”

그런 관계가 현실적이었다.

제국기업들도 외부시장 때문에 바뀌었다.

본토에서는 브랜드만으로 팔리던 회사가.

오르비스에서 실패.

아르카디아에서 실패.

제품을 고쳤다.

가격도 내렸다.

본토 소비자도 이익.

외부경쟁이 내부 독점을 흔들었다.

상원에서는 제국기업 해외손실을 보전하자는 법안이 나왔다.

기각.

나는 재가하지도 않았다.

하원에서 이미 떨어졌다.

[경쟁하라고 밖에 보냈지 세금으로 손실 막아주려고 보낸 게 아니다.]

마엘 연설.

본토 중소기업들이 환호했다.

기업전쟁은 제국주의의 또 다른 얼굴이었다.

함대가 앞서지 않아도.

회사.

은행.

법.

표준.

문화.

사람.

전부 밖으로 나간다.

그리고 외부 것도 안으로 들어온다.

영토선은 그대로인데.

제국의 경계는 매일 조금씩 넓어졌다.

기업전쟁은 황실과 귀족관계도 흔들었다.

오래된 귀족기업 일부는 해외경쟁에서 뒤처졌다.

본토 특허와 인맥에 익숙했기 때문이다.

신흥기업은 빠르게 적응.

오르비스와 합작.

아르카디아 모듈.

카론 소재.

새로운 기업귀족이 올라왔다.

귀족원은 가문평가에 해외경쟁력 항목을 넣을지 논쟁했다.

나는 반대했다.

“돈 잘 버는 게 공훈 전부야?”

공공책임.

과학.

군사.

행정.

개척.

가문은 기업랭킹이 아니다.

다만 경제가문의 경우 성과는 본다.

기준을 역할별로 다르게.

한 오래된 상업가문은 해외사업 실패로 파산직전.

황실구제를 요청.

거부.

“500년 공훈가문입니다.”

“그래서?”

그 질문이 또 나왔다.

가문명은 실패방지 보험이 아니다.

그들은 자산을 팔고 규모를 줄였다.

공인가문은 유지.

작위는 한 단계 하락.

공훈과 재산을 구분했다.

반대로 벨로아 출신 기업가가 제국 준시민이 되고.

20년 뒤 정식시민 심사대상으로 올라왔다.

오르비스-제국 표준통합에 큰 공훈.

돈만 번 사람이 아니라 제도 구축자.

시민권위원회는 긍정평가.

마엘은 말했다.

“이런 길이 더 많아져야 합니다.”

조금씩 늘고 있었다.

기업경쟁은 보호국 노동자에게도 기술교육을 가져왔다.

오르비스 기준을 맞추려면 인증기술자 필요.

세르마크 직업학교 확대.

로하르 품질관리학과.

벨로아 국제회계.

외부경쟁이 교육수요를 만든다.

나는 상무원에 말했다.

“보호국을 너무 보호하지 마.”

“개방속도 말씀입니까?”

“응. 언제까지 어린애 취급할 거야.”

초기에는 보호가 필요.

하지만 20년, 30년 지나면.

경쟁시켜야 한다.

개도정책의 마지막 단계는 보호를 줄이는 것이다.

벨로아는 가장 빨리 졸업했다.

대부분 산업보호 철폐.

로하르는 일부.

세르마크 중공업은 경쟁개방.

라사드 아직 보호.

각자 속도.

같은 제국권.

다른 성장단계.

기업전쟁은 계속됐다.

망하는 회사.

커지는 회사.

직업을 잃는 사람.

새로 얻는 사람.

함대전보다 덜 극적.

하지만 수백억 명의 삶에는 더 직접적.

제국의 팽창사는 전쟁사만으로 쓸 수 없었다.

기업전쟁 5년차에는 ‘제국산’이라는 이름만으로 제품이 팔리지 않기 시작했다.

외부 소비자는 더 냉정했다.

가격.

수리.

현지언어 지원.

부품 공급.

본토 브랜드보다 실제 편의.

제국기업들은 처음으로 거대한 본토시장의 습관을 버리기 시작했다.

외부우주가 제국 산업을 교육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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