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RIGINAL FICTION
제200화 — 임시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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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새 회의한 끝에 하나의 임시조직이 만들어졌다.
아직 독립정부는 아니었다.
이름도 조심스러웠다.
마라벤·서사하르 비상연합회의.
구성.
정착민 대표.
사하르 도시대표.
케라 대표.
노동조합.
길드.
왕실파.
자미르의 자유토지연맹.
카엘 지지 행정관료.
누구도 단독으로 지배하지 못하게 했다.
군사권은 라심 중심 임시방위위원회.
행정은 카엘.
정치는 연합회의.
법률초안은 리사라 중심 위원회.
자미르는 대중동원과 지역조직.
사힌은 아직 왕으로서 별도 위치.
카엘은 임시 직책을 받았다.
수석행정관.
그는 이름이 마음에 들었다.
왕도.
총독도.
총사령관도 아니다.
“기간은?”
카엘이 물었다.
리사라가 말했다.
“비상상황 종료까지.”
카엘은 바로 말했다.
“구체적으로.”
회의 끝에 1년 단위 재승인.
전쟁 종료 시 자동만료 원칙.
자미르가 카엘을 봤다.
“권력 받으면서부터 끝날 날 정합니까?”
카엘이 말했다.
“안 정하면 안 끝나.”
자미르는 처음으로 공개적으로 웃었다.
연합회의 첫 결의는 독립선언이 아니었다.
1. 민간인 보호.
2. 식량배급 유지.
3. 항구·병원·학교 정상운영.
4. 제국군과 추가 충돌 회피.
5. 협상대표 파견.
카엘은 그걸 마음에 들어 했다.
나라를 만들기 전에 사람들이 계속 살아야 했다.
회의가 끝난 새벽.
마라벤 시장은 열렸다.
빵집도.
부두도.
관청도.
전쟁 직전인데 도시가 움직였다.
카엘은 창밖을 봤다.
예전 비상복원계획의 목적.
제국 없이도 죽지 않는 것.
아직 제국은 떠나지 않았다.
그런데 계획은 이미 작동하기 시작했다.
멀리 황실군 진영에서는 새로운 명령이 내려오고 있었다.
그리고 다음 단계에서는,
사람들이 처음으로 정말로 독립이라는 단어를 문서에 쓰기 시작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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