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1 / 130LONG-FORM EDITION
ORIGINAL FICTION
제195화 — 명령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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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독부 명령은 공식적이었다.
무기 미제출 마을에 집단벌금.
주동자 가족 재산동결.
식량배급 제한.
카엘은 마지막 조항에서 문서를 덮었다.
“안 합니다.”
오르반이 말했다.
“각하.”
“안 해.”
“명령 불복종입니다.”
“알아.”
리사라가 말했다.
“기록으로 남겨요.”
카엘은 거부문을 직접 썼다.
집단처벌은 개별책임 원칙에 반한다.
식량을 정치적 처벌수단으로 사용하는 것은 대기근 이후 마라벤 재난법 원칙과 양립할 수 없다.
따라서 집행하지 않는다.
오르반이 읽었다.
“이건 아주 명확합니다.”
“그래야지.”
“돌아갈 길이 줄어듭니다.”
카엘은 펜을 내려놨다.
“그 길로 돌아가면 뭐가 남는데?”
오르반은 답하지 않았다.
명령 거부 소식은 바로 퍼졌다.
사람들은 환호.
카엘은 싫었다.
영웅이 되고 싶어서 한 게 아니었다.
자기가 만든 최소한의 기준을 지킨 것뿐.
황실은 즉시 카엘에 대한 직무정지 검토.
체포 가능성도 처음 언급.
리사라는 말했다.
“이제 정말 시작됐네요.”
카엘은 고개를 끄덕였다.
END OF CHAP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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