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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의 제국
001 / 130LONG-FORM EDITION

ORIGINAL FICTION

제181화 — 광장

제국은 길을 따라왔다 · 181 / 200약 8분0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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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장에는 만 명이 넘게 모였다.

마라벤 역사상 가장 큰 집회였다.

자미르는 단상 위에 올랐다.

“오늘 우리는 세 가지를 요구합니다.”

군중이 조용해졌다.

“지방의회 권한 복구.”

박수.

“인장세 철회.”

더 큰 박수.

“주둔군 증강 철회.”

광장 가장자리 제국군의 방패가 햇빛을 받았다.

카엘은 관청 발코니가 아니라 군중과 군대 사이에 서 있었다.

자기 경비대는 광장 내부.

제국군은 외곽.

지휘체계는 분리했다.

다렌은 제국군 연락장교 자격으로 반대쪽에 있었다.

둘은 멀리서 눈이 마주쳤다.

카엘이 손을 들었다.

다렌도 아주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

오늘 아무도 죽지 않게.

그 약속은 말하지 않아도 같았다.

집회는 처음 두 시간 평화로웠다.

연설.

청원서 낭독.

노래.

상인들은 물과 빵을 나눴다.

아이까지 있었다.

카엘은 긴장이 조금 풀리는 걸 느꼈다.

리사라가 말했다.

“잘 끝날 수도 있겠네요.”

카엘은 대답하지 않았다.

너무 빨리 안심하고 싶지 않았다.

정오 무렵, 군중 뒤쪽에서 작은 소란.

제국군 하나가 시위대와 말다툼.

자미르 쪽 질서유지조가 사이에 들어갔다.

곧 진정.

카엘은 숨을 내쉬었다.

그때였다.

돌 하나가 날아왔다.

작았다.

누가 던졌는지 아무도 보지 못했다.

돌은 제국군 방패가 아니라 얼굴에 맞았다.

병사 하나가 쓰러졌다.

피.

주변 군인들이 창을 들었다.

카엘이 소리쳤다.

“무기 내려!”

거의 동시에 자미르도 외쳤다.

“움직이지 마십시오!”

군중은 멈췄다.

딱 몇 초.

그 몇 초가 길었다.

그리고 누군가 다시 돌을 던졌다.

이번에는 두 개.

한 병사가 창자루로 앞사람을 밀쳤다.

사람이 넘어졌다.

비명.

카엘은 달렸다.

“멈춰!”

그러나 광장은 이미 하나의 몸이 아니었다.

뒤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몰랐다.

앞이 밀리면 뒤도 밀었다.

제국군은 압박으로 느꼈다.

군중은 공격으로 느꼈다.

카엘은 다렌을 찾았다.

다렌도 앞으로 뛰고 있었다.

둘 사이에 수천 명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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