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1 / 130LONG-FORM EDITION
ORIGINAL FICTION
제173화 — 빈 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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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실은 동방의 ‘미활용 토지’를 개발하겠다고 발표했다.
카엘은 단어부터 싫었다.
미활용.
지도상 경작되지 않는 땅.
숲.
초원.
습지.
계절목초지.
또.
케라 분쟁의 기억이 바로 떠올랐다.
황실은 본국 귀족과 퇴역장교에게 장기개발권을 주려 했다.
목적.
농업생산 확대.
세입 증가.
정착민 확대.
군사적 안정.
논리는 있었다.
카엘은 문서를 읽고 말했다.
“이거 그대로 하면 다시 터진다.”
리사라는 더 차갑게 말했다.
“이번엔 더 크게.”
마라벤 관할 대상지도 일부 포함.
카엘은 즉시 사용권 전수조사 명령.
황실 일정은 석 달.
조사에는 최소 반년.
중앙에서 재촉.
“유휴지 개발을 지연하지 말 것.”
카엘은 답했다.
유휴 여부 확인 중.
실제로는 시간 끌기.
하심은 오래된 장부를 모두 뒤졌다.
네리안은 현장확인.
케라·마을대표 증언.
카엘은 ‘빈 땅’ 목록 대부분에 사용 흔적이 있다는 보고를 올렸다.
황실은 일부 인정.
일부는 불충분.
새 총독부 관리가 말했다.
“각하는 너무 넓게 사용권을 인정합니다.”
카엘이 답했다.
“사람이 쓰면 쓰는 겁니다.”
“세금도 안 내는데?”
“세금 안 낸다고 사람이 없어집니까?”
대화는 평행선.
이번엔 카엘이 미리 싸우고 있었다.
END OF CHAP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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