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1 / 130LONG-FORM EDITION
ORIGINAL FICTION
제170화 — 비상복원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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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복원계획은 공식문서가 아니었다.
카엘.
리사라.
하심.
오르반은 일부만.
사힌에게도 전체는 안 보였다.
내용은 현실적이었다.
황실지원 6개월 중단.
항구 봉쇄.
왕의 길 차단.
전염병.
전쟁.
왕실교체.
어떤 경우에도 필수기능 유지.
물.
곡물.
치안.
재판.
세금.
의료.
통신.
선박.
카엘은 기관별 대체책을 만들었다.
황실 관리가 빠지면 누가.
제국군이 철수하면 누가.
은화 공급이 끊기면 무엇으로.
마르코는 지급증 준비금을 늘렸다.
베란은 지역수리망.
다렌은 민병 예비지휘체계.
하심은 문서사본.
네리안은 피난행정.
각자는 자기 일을 했다.
전체 그림을 아는 사람은 적었다.
오르반은 결국 눈치챘다.
“이건 너무 완전합니다.”
카엘이 말했다.
“알아.”
“중앙이 보면.”
“알아.”
“그래도?”
카엘은 굶주린 해의 이름들을 떠올렸다.
“또 죽게 두기 싫어.”
오르반은 오래 침묵했다.
“저는 보고 의무가 있습니다.”
카엘은 그를 봤다.
“그럼 해.”
오르반이 놀랐다.
“막을 줄 알았습니다.”
“당신 일 하라고.”
오르반은 결국 보고했다.
다만 표현은 신중했다.
대기근 이후 지역 비상복원체계 강화. 현 단계에서 정치적 독립 의도 증거 없음.
그 문장이 훗날 카엘을 한 번 살린다.
그리고 오르반을 의심받게 만든다.
END OF CHAP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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