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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의 제국
001 / 130LONG-FORM EDITION

ORIGINAL FICTION

제162화 — 배를 만드는 도시

제국은 길을 따라왔다 · 162 / 200약 8분0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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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벤 조선소는 원래 작은 어선만 만들었다.

카엘은 그걸 키우려 했다.

공식 이유는 무역.

비상계획상 이유는 더 분명했다.

항구가 봉쇄되거나 외부선단이 끊겨도 최소한 자기 배가 있어야 한다.

마르코가 말했다.

“상선은 돈 됩니다.”

카엘이 웃었다.

“당신은 언제나 설득이 쉽군.”

조선소 확대.

큰 선대 건조.

목재는 보호림 규칙 때문에 멀리서 수입.

철물은 마라벤.

돛천은 사하르 내륙.

여러 지역이 연결됐다.

베란은 도크 배수.

헤른은 치수.

나이라는 운송.

카엘은 처음으로 자기 도시가 배를 만들어 바다로 내보내는 걸 봤다.

첫 중형상선 진수식.

배 이름은 세렌이 아니었다.

세렌이 삐쳤다.

“왜?”

카엘이 말했다.

“배 침몰하면 기분 이상하잖아.”

리사라가 웃었다.

배 이름은 오르벤의 바람.

당시엔 그냥 강 이름에서 딴 상업적 이름.

나중에는 더 큰 의미를 갖게 된다.

조선소 확대는 일자리도 만들었다.

목수.

밧줄.

돛.

금속.

선원.

그러나 제국 해군청이 관심을 보였다.

“전시징발 가능 선박 목록에 등록해야 합니다.”

카엘은 문서를 읽고 표정이 굳었다.

“민간상선인데.”

오르반이 말했다.

“제국 내 대형선박은 전시에.”

카엘은 이해했다.

전쟁 나면 필요.

그런데 비상계획에서 만든 배가 제국 전쟁에 먼저 끌려갈 수도 있었다.

아이러니.

카엘은 상선 일부만 등록하고 소형연안선은 지역운송선으로 분류.

법적 회색지대.

오르반이 말했다.

“또 경계선 걷는군요.”

카엘이 답했다.

“물 위니까 더 잘 걷지.”

오르반은 웃지 않았다.

리사라는 웃었다.

카엘은 조선소를 보며 생각했다.

국가가 없더라도 살아남으려 준비하는 일이,

지금 있는 국가에게는 잠재적 자원으로 보일 수 있다.

그 차이는 점점 중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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