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Story Box
별의 제국
001 / 130LONG-FORM EDITION

ORIGINAL FICTION

제149화 — 제국의 관리

제국은 길을 따라왔다 · 149 / 200약 8분0자
지난 화 끝부분 다시 보기

카엘은 재무관에게 마지막으로 물었다.

“기근 초기에 수출을 더 빨리 줄일 수 있었습니다.”

재무관이 말했다.

“그럴 수도 있었지.”

“왜 안 했습니까?”

“계약과 군량.”

“사망예측도 올라왔습니다.”

“봤네.”

카엘은 멈췄다.

“봤습니까?”

“그래.”

아스테론 황제와 대화가 떠올랐다.

알고 있었다.

이번에도.

카엘은 목소리를 낮췄다.

“사람들이 죽습니다.”

재무관은 피곤한 얼굴로 말했다.

“알고 있네.”

“그런데도?”

“카엘.”

그는 책상을 두드렸다.

“자네는 사하르의 관리가 아니야.”

카엘이 굳었다.

“제국의 관리일세.”

방이 조용해졌다.

재무관은 악의를 갖고 말하지 않았다.

오히려 설명하려는 얼굴.

“마라벤 하나를 살리려고 서부군이 굶으면? 수도 폭동이 나면? 다른 지역 계약이 무너지면?”

카엘은 대답 못 했다.

논리는 있었다.

항상.

재무관이 말했다.

“누군가는 전체를 봐야 하네.”

카엘은 천천히 물었다.

“그 전체에서 우리는 얼마나 됩니까?”

“뭐?”

“마라벤. 사하르. 케라. 여기 사람들.”

재무관은 바로 답하지 못했다.

그 침묵이 답처럼 느껴졌다.

카엘은 자리에서 일어났다.

분노하지 않았다.

오히려 차가웠다.

이제 이해했다.

본국이 몰라서가 아니었다.

무능해서도 아니었다.

악해서도.

우선순위.

제국의 중심과 변방은 같은 중요도를 갖지 않았다.

좋은 제국도 그 구조 안에서는 그렇게 움직일 수 있었다.

카엘은 방을 나왔다.

오르반이 복도에 있었다.

“어떻게 됐습니까?”

카엘은 말했다.

“잘 알게 됐습니다.”

“무엇을?”

카엘은 대답하지 않았다.

그날 밤 관저 서재에서 아무도 만나지 않았다.

왕의 길.

은광.

학교.

법.

자기가 제국 안에서 만든 모든 좋은 것을 생각했다.

그리고 처음으로 생각했다.

이곳이 살아남으려면, 언젠가 제국보다 자기 사람을 먼저 볼 수 있어야 한다.

END OF CHAPTER

읽은 화로 기록했습니다. 다음 화는 바로 이어집니다.

다음 화

읽는 흐름을 끊지 않고 바로 다음 화로 이어집니다.

읽던 위치를 저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