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RIGINAL FICTION
제142화 — 합법적인 반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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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 현지매입 명령은 새벽에 발효됐다.
항구 창고 열세 곳.
곡물상단 여섯.
수출예정분 상당량.
정부가 시장가 기준으로 사들였다.
현금은 부족.
보상채권.
상인들은 격분했다.
“종이로 밀을 사겠다고?”
마르코가 가운데 섰다.
“채권 금리 올립시다.”
재정관이 반대.
“미래세입이…”
카엘이 말했다.
“오늘이 먼저.”
그 말이 요즘 자주 나왔다.
미래와 오늘.
씨앗과 식량.
계약과 생명.
카엘은 매번 줄 위를 걸었다.
황실의 첫 반응은 놀라울 만큼 빨랐다.
명령 집행 중지.
카엘은 거부하지 않았다.
대신 법률심사 요청.
심사 중에는 이미 체결된 매입계약 효력 유지.
오르반이 만든 방패.
카엘은 말했다.
“당신 원래 이런 사람 아니었잖아.”
오르반이 답했다.
“법을 지키는 겁니다.”
“황실 뜻과 다르잖아.”
“황실도 법 아래 있습니다.”
카엘은 그 말을 좋아했다.
리사라도.
곡물은 배급됐다.
도시 사망률이 잠시 둔화.
사람들은 카엘을 다시 칭찬하기 시작했다.
카엘은 좋아하지 않았다.
며칠 전엔 욕하던 사람들이었다.
“인기라는 게 가볍군.”
리사라가 말했다.
“그래서 믿으면 안 되죠.”
카엘은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농촌 보고는 더 나빴다.
수확 실패.
가축 도축 증가.
마을 이동.
사람들이 길 위로 나왔다.
왕의 길은 피난길이 됐다.
카엘이 직접 시찰을 나갔다.
한 마을.
집 열 채 중 세 채 비어 있음.
둘은 가족 전체가 떠남.
하나는 사망.
카엘은 이름을 물었다.
마을 장로가 말했다.
그는 기억하지 못했다.
카엘도.
숫자는 알고 있었다.
마을 인구.
배급량.
사망자.
그런데 사람 이름은 몰랐다.
그 사실이 갑자기 견디기 어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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