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RIGINAL FICTION
제140화 — 불을 끄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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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화 시도는 막혔다.
그러나 군중은 해산하지 않았다.
밤이 됐다.
항구 횃불이 켜졌다.
사람들은 그대로 앉았다.
자미르는 평화농성을 선언했다.
카엘은 경비대에게 식수까지 제공하게 했다.
다렌이 어이없어했다.
“시위대에 물을 줍니까?”
“안 주면 쓰러지잖아.”
“우릴 욕하는데.”
카엘은 말했다.
“욕한다고 목마르지 않은 건 아니니까.”
다렌은 불만스럽게 따랐다.
리사라는 항구사무소에서 법률문서를 찾았다.
오르반과 함께.
둘은 새벽 가까이 뛰어나왔다.
“찾았어요.”
카엘이 일어났다.
비상재난 조항.
지방행정관은 즉각적 생명위험이 확인되는 경우, 사후보상 조건으로 계약물자를 임시징발할 수 있다.
황실은 좁게 해석할 수 있다.
그러나 사용 가능.
오르반이 말했다.
“법적 분쟁은 각오해야 합니다.”
카엘은 물었다.
“사람 살릴 수 있나?”
“당장은.”
카엘은 결정했다.
출항 예정 곡물 절반 임시징발.
상단에는 보상채권.
나머지 절반은 수출.
자미르는 부족하다고 했다.
상인도 화냈다.
황실은 격노할 것.
그러나 항구 충돌은 피했다.
카엘이 군중 앞에 섰다.
“오늘 배는 절반만 나갑니다.”
웅성거림.
“나머지는 마라벤과 주변 농촌에 배급합니다.”
환호도.
욕도.
자미르는 카엘을 봤다.
카엘이 말했다.
“이게 최선이라고 말하지 않겠습니다.”
그 문장은 리사라에게 배운 것이었다.
“오늘 내가 할 수 있는 결정입니다.”
자미르는 한동안 말이 없었다.
“기록하겠습니다.”
“뭘?”
“당신이 그렇게 말했다는 것.”
카엘은 피식 웃었다.
항구에서 사람들은 천천히 흩어졌다.
불은 나지 않았다.
칼도.
사망자도.
카엘은 성공했다고 느껴야 했다.
그런데 새벽에 병원 보고가 왔다.
영양실조와 감염병 사망자 증가.
농촌에서는 더 심함.
항구에서 큰 참사는 막았지만 재난은 계속 진행 중.
리사라가 말했다.
“오늘은 잘했어요.”
카엘은 바다를 봤다.
“늦은 것 같아.”
“뭐가?”
“전부.”
리사라는 답하지 않았다.
카엘은 왕의 길 쪽을 봤다.
그 길로 곡물이 들어오고.
사람이 들어오고.
이제 굶주린 사람들이 도시로 들어왔다.
몇 년 전 성공의 상징이었던 길.
지금은 재난을 운반하고 있었다.
그날 황실에서 징계 검토 통보가 도착했다.
카엘은 봉인을 뜯었다.
예전 같으면 두려웠을 것이다.
지금은 먼저 생각했다.
얼마나 더 버틸 수 있을까.
제국에 대해서가 아니었다.
사람들에 대해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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