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1 / 130LONG-FORM EDITION
ORIGINAL FICTION
제132화 — 첫 번째 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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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이름은 미렌이었다.
아홉 살.
아버지는 광산 해고노동자.
어머니는 빨래일.
창고를 털러 온 게 아니었다.
배급줄에서 군중에 휩쓸렸다.
카엘은 장례식에 갔다.
경호대장이 반대.
“위험합니다.”
“그래서 가.”
다렌도 긴장.
사람들은 카엘을 보고 조용해졌다.
아이 아버지가 다가왔다.
카엘은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
미안합니다.
우리가 최선을 다했습니다.
사고였습니다.
아무 말도 충분하지 않았다.
아버지가 먼저 말했다.
“왜 아이가 죽었습니까?”
카엘은 답했다.
“우리가 질서를 못 지켜서.”
“누가?”
카엘은 잠시 멈췄다.
“나도.”
사람들이 웅성거렸다.
다렌이 카엘을 봤다.
장례 뒤 자미르가 카엘에게 말했다.
“잘하셨습니다.”
카엘이 화났다.
“뭐가.”
“변명 안 한 것.”
“사람 죽었는데 정치평가 하지 마.”
자미르도 표정이 굳었다.
“저도 장례 왔습니다.”
둘 사이 처음 큰 긴장.
잠시 뒤 자미르가 말했다.
“죄송합니다.”
카엘도 숨을 내쉬었다.
“나도.”
자미르는 아이 가족을 위한 모금과 광산해고자 구호를 조직하고 있었다.
카엘은 그걸 보고 아무 말 안 했다.
정부 밖에서도 사람들이 움직였다.
그게 다행이었다.
그날 저녁 카엘은 배급량을 늘리라고 했다.
하심이 말했다.
“창고가 더 빨리 빕니다.”
“알아.”
“외부수입 안 오면?”
카엘은 대답하지 못했다.
“그래도.”
배급은 두 배가 됐다.
장부 숫자는 빠르게 줄었다.
END OF CHAP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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