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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의 제국
001 / 130LONG-FORM EDITION

ORIGINAL FICTION

제126화 — 첫 번째 창고

제국은 길을 따라왔다 · 126 / 200약 8분0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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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창고가 열렸다.

왕의 길 건설 때 만든 곡물비축.

카엘은 그 창고를 자랑스러워했다.

예전 홍수와 소규모 흉년을 겪고 만든 제도.

“이럴 때 쓰라고 만든 겁니다.”

하심이 문을 열었다.

밀.

보리.

말린 콩.

저장상태 양호.

카엘은 안도했다.

배급표.

가구별.

아이·노인 가중.

광산노동자 별도.

농촌 종자용은 분리.

첫 주 질서정연.

사람들은 줄 서서 받았다.

나이라 운송조합이 분배.

세라도 장부.

카엘은 시스템이 작동하는 걸 봤다.

기분이 좋았다.

문제는 속도였다.

예상보다 빨리 줄었다.

하심이 계산했다.

“두 달 반이 아니라…”

“얼마?”

“현재 배급량이면 7주.”

카엘은 얼굴이 굳었다.

“왜?”

“유입인구.”

주변 영지에서도 마라벤으로 사람들이 왔다.

배급이 있다는 소문.

카엘은 막을 수 없었다.

마라벤 주민만 주면?

법적으론 가능.

도덕적으로?

리사라가 말했다.

“사람 굶는데 경계 봅니까?”

카엘은 배급등록 기준을 정했다.

거주자 우선.

외부인은 긴급분.

아이·환자 우선.

불만 폭발.

“왜 저 사람은 받고 나는 적게?”

배급은 시장보다 더 직접적인 정치였다.

카엘은 처음으로 빵 한 덩이의 배분이 권력이라는 걸 체감했다.

창고 문 앞 경비가 늘었다.

다렌은 질서유지 책임.

그가 말했다.

“사람들이 우리를 미워합니다.”

카엘이 말했다.

“알아.”

“줘도 미워합니다.”

“적다고 느끼니까.”

다렌은 이해하기 어려워했다.

카엘도.

좋은 일을 하는 것과 사랑받는 건 다르다.

그날 본국에서 문서가 도착했다.

수출계약 이행을 지연하지 말 것.

카엘은 창고 안 곡물을 봤다.

같은 밀.

한쪽은 계약.

한쪽은 배급.

어느 쪽이 먼저인가.

문제가 점점 가까워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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