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RIGINAL FICTION
제123화 — 곡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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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코는 곡물계약서를 들고 왔다.
카엘은 읽다가 멈췄다.
“이미 팔렸다고?”
“일부는.”
“창고에 있는데.”
“소유권은 본국 상단에 넘어갔습니다.”
수확 전 계약.
선물계약.
미리 돈을 받고 나중에 곡물로 갚는 방식.
농민은 전쟁 뒤 빚을 갚기 위해 사용.
상인은 가격을 고정.
평년에는 모두에게 이익.
올해는 문제.
곡물가격이 오르는데도 낮은 계약가격으로 본국에 보내야 했다.
카엘은 화가 났다.
“취소하면?”
마르코가 말했다.
“계약 위반.”
“위약금.”
“그 이상입니다.”
신용.
다음 해 선급금.
보험.
다른 상단 거래.
카엘은 머리를 감쌌다.
리사라가 물었다.
“사람 굶으면?”
마르코도 표정이 좋지 않았다.
“그래서 재협상해야죠.”
곡물상 대표들이 관청에 왔다.
카엘은 수출량 감축을 요구했다.
상인들은 반대.
“우리가 계약했습니다.”
“현지 가격이 오릅니다.”
“그 위험까지 감수하고 미리 돈을 댄 겁니다.”
카엘은 그 논리를 알고 있었다.
광산 투자와 비슷.
계약을 나중 사정 때문에 마음대로 바꾸면 다음 자본이 안 온다.
그런데 곡물은 은과 달랐다.
먹는 것이었다.
카엘은 절충안을 제시했다.
계약 20% 연기.
일부는 마라벤이 시장가격으로 되사기.
상인은 위약금 요구.
카엘은 국고 부담.
재정관 얼굴이 창백.
“각하, 이대로면…”
“사람 먹여야지.”
마르코가 낮게 말했다.
“아직 굶는 단계 아닙니다.”
카엘이 그를 봤다.
“그래서 지금 해야지.”
마르코는 고개를 끄덕였다.
계약 일부 연기 성공.
하지만 본국 상단은 불만.
황실 상무원에 이의제기.
카엘은 첫 경고장을 받았다.
계약 안정성 훼손 우려.
오르반이 말했다.
“예상했습니다.”
“당신도 반대?”
“이번엔 아닙니다.”
카엘이 의외라는 표정.
오르반이 말했다.
“비상상황이 오기 전 예방조치로 설명 가능.”
카엘은 안도했다.
아직 제국법 안에서 해결 가능했다.
그렇게 믿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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