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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의 제국
001 / 130LONG-FORM EDITION

ORIGINAL FICTION

제119화 — 돌아오는 배

제국은 길을 따라왔다 · 119 / 200약 8분0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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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벤으로 돌아가는 배에서 카엘은 말이 적었다.

세렌은 신났다.

친구들에게 줄 선물.

아스테론 과자.

레온이 준 작은 목검.

리사라는 카엘을 내버려뒀다.

사흘째 밤에야 물었다.

“고향 어땠어요?”

카엘은 웃었다.

“좋았어.”

“그런데?”

“생각보다 멀더군.”

리사라는 바다를 봤다.

“물리적으로?”

“아니.”

카엘은 황제와 대화를 떠올렸다.

제국 전체.

현지.

우선순위.

그는 황제를 미워하지 않았다.

평의회도.

오히려 그게 문제였다.

나쁜 사람이 아니어도 자기 삶을 다른 지역과 비교해 우선순위를 정할 수 있다.

카엘은 마라벤에서도 비슷한 일을 했다.

학교와 도로.

도시와 농촌.

누군가는 항상 늦었다.

리사라가 말했다.

“그럼 중앙이 나쁜 게 아니라 구조가 문제라는 뜻?”

카엘은 바로 동의하지 않았다.

“모르겠어.”

그 말이 다시 나왔다.

배가 세라드 항구에 가까워지자 카엘은 이상하게 안도했다.

습한 공기.

향신료 냄새.

다언어 고함.

처음에는 낯설었던 것들.

이제 집 냄새처럼 느껴졌다.

마라벤 항구에 도착하자 예상치 못한 광경.

수백 명이 기다렸다.

환영이 아니었다.

청원.

세금인상 반대.

곡물상.

농민.

광산노동자.

상인.

하심이 달려왔다.

“각하.”

“뭐가 이렇게 많아?”

“황실 증세지침이 먼저 도착했습니다.”

카엘은 웃을 수 없었다.

본국에서 끝난 표결이 이미 마라벤 거리로 내려와 있었다.

사람들에게는 제국재정 논리가 아니라 자기 세금이었다.

카엘은 배에서 내렸다.

세렌이 물었다.

“집이야?”

카엘은 사람들 너머 관저와 왕의 길을 봤다.

“응.”

이번에는 망설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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