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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의 제국
001 / 130LONG-FORM EDITION

ORIGINAL FICTION

제118화 — 승리한 표결

제국은 길을 따라왔다 · 118 / 200약 8분0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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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방세입 증액안은 통과됐다.

찬성은 예상보다 많았다.

카엘은 결과표를 봤다.

심지어 동방출신 상인대표 일부도 찬성.

왜?

제국 해군.

계약 안정.

벨로르 억제.

본국 시장 접근.

그들에게는 세금 증가보다 제국유지가 더 중요했다.

카엘은 단순 ‘본국 대 현지’ 구도가 아니라는 걸 다시 확인했다.

표결 뒤 황제가 카엘을 개인적으로 불렀다.

“실망했나?”

“예.”

황제는 웃었다.

“정직하군.”

카엘은 물었다.

“폐하께서는 찬성하셨습니까?”

“나는 최종재가했네.”

카엘 표정이 굳었다.

황제는 계속했다.

“카엘. 자네는 마라벤을 본다.”

“예.”

“나는 제국 전체를 봐야 한다.”

카엘은 그 말을 예상했다.

그런데 직접 들으니 달랐다.

“현지 부담이 큽니다.”

“알고 있네.”

카엘은 멈췄다.

“알고 계십니까?”

“보고 받았어.”

황제는 세부수치까지 알았다.

곡물가격.

광산사고.

도로비.

케라 분쟁.

몰라서 내린 결정이 아니었다.

“그래도 필요하다고 판단하셨습니까?”

“그래.”

황제는 담담했다.

“서부전선이 무너지면 동방도 안전하지 않아.”

논리는 있었다.

카엘은 반박할 수 없었다.

그런데 마음이 차가워졌다.

자기가 오랫동안 생각했던 해결책 하나가 사라졌다.

설명하면 이해한다.

황제는 이해했다.

그래도 다른 선택을 했다.

그건 악의가 아니었다.

우선순위였다.

마라벤은 황제에게 제국의 한 부분.

카엘에게는 사람들의 집.

그 차이는 설명으로 없어지지 않았다.

황제는 카엘 어깨를 두드렸다.

“좋은 반대였네. 다음에는 더 많은 표를 모으게.”

그 말도 진심이었다.

카엘은 고개를 숙였다.

“예, 폐하.”

그날 밤 리사라가 물었다.

“이제도 본국이 몰라서 그런 것 같아요?”

카엘은 오래 침묵했다.

“아니.”

처음으로 그렇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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