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RIGINAL FICTION
제116화 — 제국평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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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평의회는 카엘이 상상한 것보다 지루했다.
그리고 훨씬 중요했다.
귀족.
자유도시.
교회.
상인길드.
군부.
재정관.
수십 명이 한 문장을 두고 몇 시간 싸웠다.
주제는 서부전쟁 부채.
벨로르와 국경전쟁.
해군 확장.
황실재정 부족.
재무관이 표를 펼쳤다.
“본국세율은 이미 높습니다.”
한 자유도시 의원이 말했다.
“동방 세입이 최근 크게 늘었습니다.”
카엘은 고개를 들었다.
마라벤.
사하르 항구.
광산.
향신료.
관세.
동방 전체가 숫자로 묶여 있었다.
제안.
동방세입 30% 증액.
카엘은 바로 반대했다.
“지역마다 상황이 다릅니다.”
재무관이 말했다.
“그래서 평균입니다.”
“마라벤 은광 있다고 농촌도 부유한 게 아닙니다.”
“제국 해군은 그 항구 전체를 지킵니다.”
틀린 말이 아니었다.
해적 감소.
벨로르 견제.
보험료 하락.
실제 이익.
군부 의원이 말했다.
“동방 번영은 제국안보 덕도 큽니다.”
카엘은 인정했다.
“그렇습니다.”
사람들이 조금 놀랐다.
“하지만 그 번영을 유지하려면 지역투자도 필요합니다.”
카엘은 학교나 복지보다 구체적인 숫자를 제시했다.
수로.
도로 유지.
광산안전.
곡물비축.
재무관은 듣고 있었다.
논쟁은 합리적이었다.
누구도 “동방인은 죽어도 된다”고 말하지 않았다.
누구도 약탈을 주장하지 않았다.
그들은 제국 전체를 보고 있었다.
카엘은 마라벤을 보고 있었다.
평의회는 결론을 다음 날로 미뤘다.
리사라가 물었다.
“어땠어요?”
카엘은 지쳤다.
“마라벤 주민회의랑 비슷해.”
“규모만?”
“사람들이 자기 쪽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도.”
리사라는 웃었다.
카엘은 웃지 않았다.
제국정치는 멀고 추상적일 거라고 생각했다.
실제로는 마라벤과 비슷했다.
그게 더 걱정됐다.
합리적인 사람들이 모여도 결과가 현지에 나쁠 수 있다는 뜻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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