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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의 제국
001 / 130LONG-FORM EDITION

ORIGINAL FICTION

제112화 — 동방 사람

제국은 길을 따라왔다 · 112 / 200약 8분0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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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테론 귀족연회에서 리사라는 하루에 같은 말을 세 번 들었다.

“제국어를 정말 잘하시는군요.”

첫 번째에는 웃었다.

두 번째에는 짧게 답했다.

세 번째에는 말했다.

“남편보다 문법은 더 잘합니다.”

주변이 웃었다.

카엘도.

그런데 웃고 나서 불편했다.

사람들은 악의가 없었다.

정말 칭찬이라고 생각했다.

또 다른 귀족은 세렌 머리색과 눈을 보며 말했다.

“생각보다 제국 아이 같군요.”

카엘 표정이 굳었다.

리사라가 먼저 웃으며 넘겼다.

연회 뒤 카엘이 말했다.

“미안.”

“당신이 한 말도 아닌데.”

“그래도.”

리사라는 어깨를 으쓱했다.

“익숙해요.”

그 말이 카엘을 더 화나게 했다.

자기는 이런 말을 거의 들은 적 없다.

제국 귀족이니까.

마라벤에서 사하르어 발음이 이상해도 사람들은 대체로 웃고 넘어갔다.

여기서는 리사라가 정확히 말해도 ‘잘한다’는 칭찬을 받는다.

카엘은 이제야 권력 있는 언어와 없는 언어 차이를 자기 가족을 통해 느꼈다.

다음 날 투자자 만찬.

사람들은 마라벤을 칭찬했다.

“동방도 이렇게 발전할 수 있다는 증거입니다.”

카엘이 말했다.

“원래 도시도 있었고 상업도 있었습니다.”

상대는 고개를 끄덕였다.

“물론. 다만 제국식 법과 도로가 더해지면서.”

카엘은 반박하려다 멈췄다.

틀린 말만은 아니었다.

왕의 길.

토지법.

치안.

실제로 기여했다.

문제는 모든 성과를 제국이 원인처럼 말하는 방식.

리사라는 나중에 말했다.

“사람들은 자기 이야기 속에 우리를 넣고 싶어해요.”

“우리가 틀렸다고 말하는 것도 아닌데.”

“그래서 더 어려워요.”

카엘은 동의했다.

명백한 거짓말은 반박하기 쉽다.

절반의 진실은 훨씬 어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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