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1 / 130LONG-FORM EDITION
ORIGINAL FICTION
제109화 — 황제의 초대
지난 화 끝부분 다시 보기
황실 초청장은 화려했다.
카엘 가족 전원.
목적.
백작 공식 알현.
마라벤 개발보고.
제국평의회 자문.
투자자 면담.
카엘은 문서를 보고 복잡했다.
아스테론.
십수 년 만.
레온도 볼 수 있다.
아버지 묘도.
그런데 떠나기 싫었다.
리사라가 물었다.
“왜?”
“마라벤 비우는 게.”
“하심 있잖아요.”
“알아.”
“베란.”
“알아.”
“오르반.”
“그건 싫고.”
리사라가 웃었다.
세렌은 여행 얘기를 듣고 신났다.
“아버지 고향?”
카엘은 말했다.
“그래.”
말하고 나서 이상했다.
고향.
맞다.
그런데 집은 어디지?
카엘은 출발 전 권한위임을 정리했다.
행정은 하심.
재정은 부관.
치안은 다렌.
공공사업 베란.
오르반은 황실감사.
주민대표회의는 정례 유지.
카엘이 없어도 돌아간다.
실제로 이미 그랬다.
출발 전날 카엘은 왕의 길을 걸었다.
마라벤에서 항구까지.
자기가 만든 길.
리사라가 말했다.
“돌아올 겁니다.”
카엘은 웃었다.
“당연하지.”
“그런데 표정이 떠나는 사람 같아서.”
카엘은 바다를 봤다.
처음 이 바다를 건널 때는 발레드라에서 세라드로.
이제 반대.
이상하게 이번이 더 멀게 느껴졌다.
배가 출항했다.
세렌은 난간에서 마라벤이 작아지는 걸 봤다.
“집 없어져.”
리사라가 말했다.
“다시 보여.”
카엘은 그 말을 들으며 마음속으로 같은 말을 했다.
다시 보여야 한다.
이번 항해는 귀환이 아니었다.
방문이었다.
카엘은 그 차이를 아직 입 밖으로 말하지 않았다.
END OF CHAPTER
읽은 화로 기록했습니다. 다음 화는 바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