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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의 제국
001 / 130LONG-FORM EDITION

ORIGINAL FICTION

제105화 — 세렌

제국은 길을 따라왔다 · 105 / 200약 8분0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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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렌은 새벽에 태어났다.

카엘은 전쟁터에서도 그렇게 무서웠던 적이 없었다.

리사라가 비명을 지를 때마다 관저 복도를 걸었다.

에드윈은 말했다.

“앉으십시오.”

“싫습니다.”

“제가 더 어지럽습니다.”

카엘은 계속 걸었다.

몇 시간 뒤 아이 울음.

카엘은 멈췄다.

문이 열렸다.

산파가 웃었다.

“딸입니다.”

카엘은 처음 아이를 안았을 때 손을 어디에 둬야 할지 몰랐다.

리사라가 피곤한 얼굴로 말했다.

“검 잡듯이 하지 마요.”

“어떻게 알아?”

“표정이 그래.”

둘은 웃었다.

이름은 오래전 합의.

세렌.

사하르와 아르케시아 어디서도 이상하지 않은 이름.

문제는 기록.

황실 서기관은 세렌을 이렇게 적었다.

세렌 아르덴, 카엘 아르덴 백작의 적녀.

리사라는 문서를 보고 말했다.

“사하린은 없네요.”

카엘도 불편했다.

“혼인계약 있잖아.”

오르반이 설명했다.

“황실 귀족기록은 부계 가문 기준입니다.”

“바꿀 수 있나?”

“청원은 가능합니다.”

카엘은 바로 청원.

황실 답.

귀족계승기록상 아르덴 사용 유지. 지역·민간기록에서는 병용 가능.

리사라는 만족하지 않았다.

카엘도.

하지만 세렌 자체는 아무것도 몰랐다.

잠을 자고.

울고.

먹고.

카엘 손가락을 잡았다.

카엘은 갑자기 작위와 이름 논쟁이 작게 느껴졌다.

그날 밤 둘은 아이를 가운데 두고 이야기했다.

“어떤 말을 먼저 가르칠까?”

카엘이 물었다.

리사라가 말했다.

“둘 다.”

“일광교?”

“당신이 가르쳐요.”

“사하르 전통은?”

“내가.”

“케라어도?”

리사라가 웃었다.

“욕심 많네요.”

카엘은 세렌을 봤다.

“선택할 수 있게 하고 싶어.”

리사라는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아이 하나가 카엘의 정치문제를 가족문제로 바꾸고 있었다.

언어.

가문.

고향.

정체성.

이제 추상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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