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RIGINAL FICTION
제95화 — 투자자의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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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실은 케라 분쟁 이후 투자안정성 회의를 열었다.
마라벤에서.
상단 대표.
귀족투자자.
광산.
항구.
왕실.
카엘.
케라 대표는 초청되지 않았다.
카엘이 물었다.
“왜?”
황실 재무관이 말했다.
“투자회의입니다.”
“토지 때문에 하는 회의잖습니까.”
“계약환경 때문에.”
카엘은 케라 대표 초청을 요구했다.
반대.
“당사자가 많아지면 논의가 정치화됩니다.”
카엘은 어이가 없었다.
“이미 정치입니다.”
결국 케라 장로 한 명과 자하르가 옵서버로 참석.
재무관은 투자자의 불안을 설명.
계약이 정치압력으로 쉽게 바뀌면 자본이 떠난다.
광산확장 중단.
일자리 감소.
세입 감소.
카엘은 그 논리를 이해했다.
마르코도 강하게 지지.
“신뢰가 무너지면 다음 사업에 돈 안 옵니다.”
자하르가 말했다.
“우리 신뢰는?”
회의가 조용해졌다.
재무관이 답했다.
“그래서 사용권 보호를 개선하는 겁니다.”
자하르는 웃었다.
“투자자 신뢰는 계약 전에 지키고, 우리 신뢰는 문제 터진 뒤 개선합니까?”
카엘은 그 질문도 기억했다.
마르코가 말했다.
“돈은 겁이 많습니다.”
자하르가 답했다.
“사람도.”
카엘은 둘 다 맞다고 생각했다.
회의는 예상보다 생산적이었다.
새 원칙.
미확정 토지 신규임대 중단.
기존사용권 사전조사 의무.
공동체 고지.
이의기간.
장기임대는 지역대표 의견 첨부.
황실재무관은 최소한의 절차라고 봄.
자하르는 부족하다고 봄.
카엘은 중요한 변화라고 봄.
회의 뒤 마르코가 말했다.
“투자 느려질 겁니다.”
“얼마나?”
“조금.”
“그럼 괜찮아.”
“투자자 입장에선 안 괜찮습니다.”
카엘이 말했다.
“사람 쫓아내면서 빠른 것보단 낫지.”
마르코는 한숨.
“영주님은 점점 돈 벌기 어려운 나라를 만듭니다.”
카엘은 웃었다.
“그래도 당신 안 떠나잖아.”
마르코도 웃었다.
“돈이 되니까.”
그 말이 회의 전체를 요약하는 것 같았다.
자본은 규칙을 싫어해도 수익이 있으면 남는다.
사람도 제도를 싫어해도 대안이 없으면 남는다.
카엘은 그 두 종류의 ‘남음’이 같은지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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