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RIGINAL FICTION
제92화 — 돌려줄 수 없는 것
지난 화 끝부분 다시 보기
상단은 계산서를 가져왔다.
카엘은 숫자를 보고 말이 없었다.
“이게 전부?”
마르코가 말했다.
“창고, 진입로, 목재, 계약인력, 금융비용.”
“목책 몇 개 세웠는데.”
“목책은 싸죠.”
문제는 이미 들어간 투자.
임대계약을 줄이면 상단에 보상해야 했다.
마라벤 연간 세입 몇 달치.
전면 취소면 더 큼.
재정관은 말했다.
“불가능합니다.”
카엘은 짜증냈다.
“불가능이라는 말 너무 쉽게 쓰지 마.”
“그럼 학교 닫고 병원 예산 자르고 경비대 급료 미루면 됩니다.”
카엘은 입을 다물었다.
리사라도.
정의에는 가격이 있었다.
또.
카엘은 사힌에게 지원을 요청했다.
왕실도 여유 없음.
황실에 계약조정비용 분담 요구.
답은 냉정.
계약은 적법. 자발적 축소라면 지역부담 원칙.
카엘은 편지를 던졌다.
오르반이 주웠다.
“종이 죄 없습니다.”
“황실 대신 찢을까?”
“더 비쌉니다.”
카엘은 웃을 수밖에 없었다.
마르코가 대안 제시.
상단에 다른 부지.
“어디?”
지도 위 빈 땅.
카엘은 바로 물었다.
“거기 누가 쓰지?”
하심이 조사.
농촌마을 공동벌채지.
카엘은 고개를 저었다.
“문제 옮기는 거잖아.”
마르코도 인정.
또 다른 대안.
운영기간 연장 대신 면적 축소.
카엘이 싫어했다.
“더 오래 묶이잖아.”
상단은 현금보다 장기권리를 선호.
카엘은 계산.
핵심목초지 대부분 반환.
창고구역 유지.
임대기간 15년에서 19년.
통행권 보장.
매출 일부 케라 공동체 배분.
리사라는 불편.
“19년.”
“알아.”
“그때 아이가 어른 됩니다.”
“알아.”
카엘은 종이를 봤다.
시간도 비용이었다.
오늘 사람을 위해 미래 권한을 넘길 수 있는가.
그것도 빚이었다.
결국 아직 서명하지 않았다.
케라 장로들에게 선택지를 공개했다.
현금보상 부담.
기간연장.
부분임대 유지.
장로들은 토론.
젊은이들은 모두 반대.
한 노인이 말했다.
“당신들은 땅을 잘라 돈으로 바꾸는 데 익숙하다.”
카엘은 그 말을 부정하지 못했다.
“우리는 그렇지 않다.”
카엘이 물었다.
“그럼 어떻게 보상해야 합니까?”
노인은 말했다.
“먼저 묻지 않은 것부터 인정해라.”
카엘은 고개를 숙였다.
“인정합니다.”
돈은 그대로 필요했다.
하지만 협상의 시작점이 달라졌다.
카엘은 처음으로 사과문을 공식기록에 넣었다.
마라벤 행정은 케라 공동체의 지속적 사용권을 충분히 확인하지 못한 채 임시관리 절차를 승인했다.
오르반은 문구를 읽었다.
“황실 책임도 포함해야 합니다.”
카엘은 그를 봤다.
“당신이 그렇게 말해도 돼?”
“사실이니까요.”
카엘은 오르반을 조금 더 신뢰하게 됐다.
읽은 화로 기록했습니다. 다음 화는 바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