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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의 제국
001 / 130LONG-FORM EDITION

ORIGINAL FICTION

제86화 — 선 하나

제국은 길을 따라왔다 · 86 / 200약 8분0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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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량사가 초원에 말뚝을 박았다.

케라 목동들은 처음에는 신경 쓰지 않았다.

토지조사 때도 말뚝은 많았다.

며칠 뒤 밧줄이 연결됐다.

그 다음 목책용 나무.

다렌이 소식을 듣고 말을 달려왔다.

“카엘.”

그가 영주호칭도 잊었다.

“가봐야 합니다.”

카엘은 현장에 도착해 목책자재를 봤다.

특허상단 표식.

상단 관리가 문서를 내밀었다.

황실 승인 임대계약.

카엘은 문서를 읽었다.

법적으로 완벽했다.

“왜 목책을 세우지?”

“목재저장과 마차길 보호.”

“사람들이 다니는 길인데.”

“대체통로 만들겠습니다.”

다렌이 분노했다.

“이 길은 우리 계절이동로입니다.”

상단 관리는 말했다.

“새 길을 만들면 됩니다.”

다렌이 검자루에 손을 올렸다.

카엘이 막았다.

“다렌.”

다렌은 이를 악물었다.

케라 장로들이 왔다.

한 사람은 52화 장례숲 협상 때 만났던 장로.

그가 카엘에게 말했다.

다렌이 번역했다.

“우리는 길을 허락했다.”

“알고 있습니다.”

“길 옆 땅을 준 적은 없다.”

“알고 있습니다.”

“그럼 왜 저들이 나무를 박는가?”

카엘은 문서를 들었다.

말이 나오지 않았다.

“황실이…”

장로가 말을 끊었다.

“당신은 이 땅 영주 아닌가?”

카엘은 그 질문이 아팠다.

“맞습니다.”

“그럼 저건 누구 명령인가?”

카엘은 솔직히 말했다.

“나보다 높은 권한.”

장로는 웃지 않았다.

“우리보다 높은 권한은 누가 정했는가?”

다렌이 번역하면서 목소리가 떨렸다.

카엘은 답하지 못했다.

상단은 공사를 계속하려 했다.

카엘은 현장중지 명령.

상단이 법적 권한 문제 제기.

오르반이 달려왔다.

“중지명령 근거가 약합니다.”

“충돌 위험.”

오르반은 그 말에 동의했다.

공공안전 명목 7일 정지.

그 기간에 카엘은 황실과 협상해야 했다.

7일.

케라 사람들은 목책자재 앞에서 야영.

상단 경비도 대기.

마라벤 역사에서 처음으로 법적 문서 하나가 사람들을 서로 마주 세웠다.

카엘은 밤에 말뚝 하나를 직접 뽑고 싶었다.

그러지 않았다.

그가 만든 규칙도 법을 따르라고 말해왔다.

문제는 법이 지금 누구 편인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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