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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의 제국
001 / 130LONG-FORM EDITION

ORIGINAL FICTION

제83화 — 과부의 밭

제국은 길을 따라왔다 · 83 / 200약 8분0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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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멜은 늙어 있었다.

카엘이 처음 마라벤에 왔을 때 밭을 되찾았던 과부.

이제 머리가 거의 희었다.

그녀는 토지대장 등록증을 받고 손가락으로 종이를 만졌다.

리사라가 읽어줬다.

나멜. 올리브밭과 보리밭.

소유권 공식 인정.

상속인 지정.

수로 사용권.

카엘은 그걸 보고 기분이 좋았다.

몇 년 전의 판결이 이제 개인호의가 아니라 제도가 됐다.

나멜이 말했다.

“이제 오라스 집안이 못 뺏습니까?”

카엘이 말했다.

“법적으로는.”

리사라가 카엘을 쳐다봤다.

카엘이 웃었다.

“이번엔 왜?”

“예전이면 그냥 ‘못 뺏습니다’라고 했을 텐데.”

“배웠잖아.”

나멜은 웃었다.

그녀의 손자는 옆에서 문서를 읽었다.

마라벤 학교에서 배웠다.

카엘은 그 장면에서 자기 정책들이 연결되는 걸 봤다.

학교.

법정.

수로.

토지대장.

하나씩 따로 만들었는데 사람 인생에서는 한꺼번에 작동했다.

그날 오후 다른 사건.

옆 마을 공동목초지.

등록 불가.

누구 이름도 쓸 수 없었다.

리사라가 말했다.

“나멜 같은 사람을 보호하려고 만든 장부가 여기선 반대예요.”

카엘은 짜증내지 않았다.

“방법 찾자.”

공동체 명의.

문제는 공동체 정의.

마을 하나?

여러 마을?

계절사용자?

여름에는 세 공동체.

겨울에는 두 공동체.

가뭄 때는 더 많은 집단.

하심은 머리를 감쌌다.

“장부 칸이 모자랍니다.”

카엘이 말했다.

“칸 늘려.”

“그러면 세금계산은?”

“나중에.”

오르반은 반대했다.

“세금부터 정해야 합니다.”

카엘은 말했다.

“권리가 먼저지.”

“세금을 누가 낼지 모르면 행정이 안 됩니다.”

리사라가 끼어들었다.

“사용량 따라 나누면?”

오르반은 계산이 복잡하다고 했다.

결국 시범제.

공동목초지 하나를 여러 공동체 공동명의.

계절 사용비율을 기록.

팔 수 없음.

담보 불가.

사용권만 상속 가능.

케라 장로들은 문서를 이상하게 봤다.

“우리가 원래 하던 걸 왜 종이에 적나?”

다렌이 번역했다.

카엘은 답했다.

“다른 사람이 자기 거라고 못 하게.”

장로는 한동안 생각했다.

“종이가 우리를 지켜주는가?”

카엘은 자신 있게 말하려다 멈췄다.

“그럴 수 있게 만들려고.”

장로는 고개를 끄덕였다.

카엘은 그날 그 답이 충분하다고 생각했다.

나중에는 그렇지 않다는 걸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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