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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의 제국
001 / 130LONG-FORM EDITION

ORIGINAL FICTION

제81화 — 모든 땅에 이름을

제국은 길을 따라왔다 · 81 / 200약 8분0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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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조사위원회 첫 회의는 낙관적으로 시작됐다.

카엘은 빈 장부를 펼쳤다.

“이제부터 마라벤 전역을 정리한다.”

하심은 표준양식을 읽었다.

소유자.

면적.

경계.

세금.

사용권.

상속관계.

담보 여부.

도시에서는 잘 작동했다.

집.

창고.

상점.

밭.

주인이 있고 문서가 있었다.

문제가 생기는 건 오래된 마을과 변경이었다.

첫날부터 경계분쟁이 열세 건.

“저 나무까지 우리 땅.”

“아니, 저 돌부터.”

“홍수 전에는 강이 여기였어.”

카엘은 측량사를 늘렸다.

제국에서 두 명.

사하르에서 세 명.

현지 마을안내인.

리사라는 말했다.

“문서만 보지 마세요.”

“알아.”

카엘은 증언과 관습도 인정하게 했다.

오래된 묘지.

관개수로.

과수.

마을회의 기록.

하심은 표준화가 어렵다고 불평했다.

“똑같은 증거가 없습니다.”

카엘이 말했다.

“사람들이 똑같이 살지 않았으니까.”

하심은 이제 그런 답에 익숙했다.

토지대장은 실제로 좋은 일을 했다.

경계싸움 감소.

위조문서 적발.

전쟁 때 빼앗긴 땅 반환.

소농의 권리가 처음으로 공식 기록.

카엘은 만족했다.

“봐. 되잖아.”

리사라는 웃었다.

“아직 도시잖아요.”

“항상 먼저 걱정하네.”

“그게 제 일입니다.”

조사가 마을로 넓어졌다.

사하르 농촌도 대체로 가능했다.

개인토지.

가문 공동토지.

사원토지.

복잡하지만 적을 수 있었다.

문제는 케라 지역에서 시작됐다.

측량사가 보고했다.

“경계를 물었는데 답을 안 합니다.”

“왜?”

“경계가 없답니다.”

카엘이 얼굴을 찌푸렸다.

다렌이 보고서를 읽었다.

“없는 게 아니라 다릅니다.”

“어떻게?”

다렌은 손가락으로 지도를 짚었다.

“여름에는 이쪽 목초지. 겨울에는 저쪽.”

“그럼 두 개를 등록하면 되잖아.”

“다른 마을도 씁니다.”

“공동체 공동으로.”

“해마다 다릅니다.”

카엘은 멈췄다.

리사라가 말했다.

“말했죠.”

카엘은 짜증나지 않았다.

오히려 흥미로웠다.

“가서 보자.”

케라 초원은 지도보다 넓었다.

돌담도 울타리도 거의 없었다.

양과 말이 계절에 따라 움직였다.

장로에게 카엘이 물었다.

“이 땅은 누구 겁니까?”

장로가 웃었다.

다렌이 번역했다.

“지금은 우리.”

카엘이 물었다.

“지금은?”

“눈 오면 다른 사람들이 씁니다.”

“그럼 주인은?”

장로가 다시 웃었다.

“왜 주인이 필요합니까?”

카엘은 대답하지 못했다.

행정은 주인을 원했다.

세금을 걷기 위해.

분쟁을 막기 위해.

계약하기 위해.

그런데 여기서는 사람이 땅을 소유하는 것보다 땅을 언제 어떻게 쓰는지가 더 중요했다.

카엘은 장부 칸을 봤다.

소유자.

빈칸.

그 빈칸이 이상하게 불길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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