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RIGINAL FICTION
제74화 — 두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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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벤에는 어느새 두 개의 도시가 있었다.
성벽 안쪽.
오래된 사하르 도시.
시장.
사원.
좁은 골목.
그리고 왕의 길 주변 새 구역.
넓은 거리.
제국식 창고.
세라노 상관.
일광교 학교.
광산사무소.
카엘은 둘 사이를 걸었다.
차이는 눈에 보였다.
말도 달랐다.
가격표도.
옷도.
밤에 켜는 등불도.
새 구역은 돈이 많았다.
옛 구역은 사람이 많았다.
리사라가 말했다.
“점점 갈리네요.”
“나누려고 한 적 없는데.”
“그래도.”
제국계 정착민은 새 구역 선호.
현지 상류층도.
제국어 학교 가까움.
관청.
상단.
좋은 일자리.
집값 더 비쌈.
사하르 빈민과 해방민은 남둑과 구도심.
카엘은 이걸 단순 민족문제로 봤다가 틀렸다.
부유한 사하르 상인도 새 구역.
가난한 제국계 노동자는 남둑.
민족과 계급이 겹치지만 완전히 같지 않았다.
카엘은 공공시설을 일부러 분산하려 했다.
새 병원은 구도심과 새 구역 사이.
두 번째 학교도 중간.
대표회의도 번갈아 개최.
효과는 제한적.
사람들은 편한 곳에 모였다.
시장도 언어별로 나뉘는 경향.
리사라는 말했다.
“도시는 명령한다고 섞이지 않아요.”
“그럼 놔둬?”
“강제로 섞을 필요는 없죠.”
“나중에 서로 완전히 다른 도시가 되면?”
“연결을 만들어야겠죠.”
카엘은 축제와 시장을 생각.
마르코는 교통이 더 중요하다고 했다.
“사람은 놀러보다 일하러 더 자주 움직입니다.”
두 구역을 잇는 마차노선.
통행료 낮춤.
공동시장을 중간에 확대.
효과는 있었다.
완전히 섞이진 않았다.
카엘은 그걸 받아들였다.
사람에게 공동체를 고를 자유도 있었다.
문제는 그 공동체가 벽이 되는 순간.
그 경계를 언제 넘는지 알아보는 게 어려웠다.
그날 저녁 카엘은 새 구역 귀족연회에 초대됐다.
아르케시아 상인과 귀족.
한 사람이 말했다.
“마라벤도 이제 제국 도시 같군요.”
카엘은 웃으려다 멈췄다.
“사하르 도시입니다.”
상대는 당황했다.
“물론 정치적으로는.”
카엘은 더 불편했다.
마라벤이 잘될수록 어떤 사람들은 그것을 제국화의 증거로 봤다.
카엘은 자신이 만든 변화가 그런 식으로 읽히는 걸 처음 의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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