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RIGINAL FICTION
제73화 — 숲의 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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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목허가제가 시행되자 목재상들이 화났다.
“산은 넓습니다.”
카엘은 말했다.
“영원히?”
“다시 자랍니다.”
베란이 웃었다.
“사람보다 느립니다.”
논쟁은 단순 환경문제가 아니었다.
숲은 여러 사람이 달리 썼다.
목재상은 나무.
농민은 땔감.
케라는 목초와 사냥.
사원은 약초.
마을은 물.
황실은 세금.
카엘은 지도에 구역을 나누려 했다.
리사라가 말했다.
“또 선?”
카엘이 붓을 멈췄다.
“좋은 방법 있나?”
“사용권부터 적어요.”
누가 어디를 어떻게 쓰는지.
조사.
결과는 복잡.
같은 숲에 목재권과 사냥권과 약초채취권이 겹침.
카엘은 토지 자체 소유보다 사용권이 더 중요할 수 있다는 걸 다시 봤다.
베란은 상류 보호림을 지정해야 한다고 했다.
목재상 반발.
“우리 땅입니다.”
“아래 마을 홍수는?”
“우리 책임 아닙니다.”
카엘은 화가 났지만 바로 몰수하지 않았다.
보호림으로 지정하면 세금감면.
지속벌목 허용구역.
어린나무 재식재 의무.
마을 공동림 일부 인정.
마르코가 말했다.
“나무까지 장부로 관리합니까?”
카엘은 웃었다.
“이젠 나도 무섭다.”
그런데 숲조사 중 더 큰 문제 발견.
일부 숲은 장부상 황실 미등록지.
실제론 마을이 세대째 사용.
카엘은 하심에게 임시로 공동사용지 표시.
오르반이 문제 제기.
“법적 소유자가 없습니다.”
카엘은 말했다.
“사람들이 쓰잖아.”
“사용과 소유는 다릅니다.”
리사라가 말했다.
“그 차이를 우리가 정하는 중이잖아요.”
오르반은 한참 생각했다.
“임시등록은 가능.”
카엘은 안도했다.
그때는 아무도 몰랐다.
몇 년 뒤 더 큰 토지대장 사업에서 이 ‘임시’라는 말이 제국법과 결합해 케라 공유지를 위험하게 만들게 될 줄은.
지금은 보호하려고 만든 조치였다.
카엘은 좋은 의도가 나중에 다른 결과를 낼 수 있다는 걸 아직 충분히 알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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