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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의 제국
001 / 130LONG-FORM EDITION

ORIGINAL FICTION

제352화 — 겨울은 지도보다 먼저 왔다

세상이 이름을 갖기 전에 · 352 / 370약 8분0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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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오자 사람들이 천막을 걷었다.

나는 당황했다.

“왜.”

타르칸이 말했다.

“추워지잖아.”

“여기도 풀 있는데.”

“지금은.”

지금.

초원 생활의 핵심 단어.

오늘 풀이 있다고 겨울에도 있는 게 아니다.

눈.

바람.

물.

가축이 먹을 수 있는 높이.

얼음.

사람은 집을 옮긴다.

도시 사람은 겨울에 연료와 식량을 저장한다.

여기 사람은 저장도 하지만

장소를 바꾼다.

나는 처음 이동 준비에서 쓸모가 없었다.

무거운 걸 들 수 있어도

무엇을 어디에 묶는지 모름.

천막 가죽·펠트 비슷한 재료.

기둥.

솥.

식량.

옷.

아이.

가축.

각 짐짐승에 무게.

타르칸이 말했다.

“당신 왕 했으면 사람들 피곤했겠다.”

심장이.

“왜 왕.”

“다 하려 하잖아.”

농담.

나는 웃었다.

“맞아.”

그는 진짜 뜻 모름.

여기서는 내가 자꾸 도우려다 방해.

한 여자가 내 손에서 짐을 뺏었다.

“그건 저쪽.”

그녀가 아비샤였다.

[추정]

타르칸의 누이.

나이 차이는 정확히 기억 안 난다.

조금 아래였을 수도,

비슷했을 수도.

그때 이미 성인이었고

말과 양 떼 일부를 책임졌다.

내가 처음 한 말.

“무거운데.”

그녀가 말했다.

“그래서 말에 싣지, 당신한테 안 싣고.”

좋았다.

나는 짐을 내려놓았다.

아비샤는 어떤 짐이 비에 젖으면 안 되는지,

어떤 건 아래.

아이 물건 어디.

몇 가족이 같이 쓰는 솥.

다 알았다.

“누가 정해.”

“정할 게 있어?”

생활 습관.

세대 지식.

나는 왕국 행정처럼 담당표를 만들고 싶어졌다.

필요 없음.

규모.

사람들이 서로 안다.

그렇다고 아무 규칙 없는 건 아니다.

먼저 출발하는 가축.

뒤.

길 좁은 곳 순서.

샘에서 물.

약한 동물.

가구마다.

말하지 않아도 공유된 규칙.

기록되지 않은 제도.

이동 중 아이 하나가 작은 가죽 주머니를 떨어뜨렸다.

우리는 꽤 멀리 간 뒤 발견.

아이가 울음.

돌아갈까.

어른들은 계산.

안에 뭐.

작은 돌과 장난감.

생명 필수 X.

안 돌아감.

아이 더 울음.

아비샤는 말 한 필을 돌리지 않았다.

대신 자기 주머니에서 조그만 뼈 조각을 줌.

“새 거 만들어.”

잔인해 보이면서 현실.

이동은 모든 걸 보존 못 한다.

나는 펜던트를 만졌다.

내 것은 몇천 년째.

특권.

작고,

내 몸에 붙음.

이동공동체가 물건을 덜 가진다는 낭만도 과장.

사람들은 좋은 천,

장식,

금속,

가족 물건을 아낀다.

다만 들고 갈 수 있어야 한다.

큰 가구보다 좋은 말.

큰 집보다 튼튼한 천막.

재산 구조가 환경을 닮는다.

며칠 이동.

밤마다 다른 자리.

나는 방향 감각을 잃었다.

타르칸은 산 모양.

별.

강.

바람.

아비샤는 풀을 봤다.

“여기 오래 못 있어.”

“왜.”

“말이 안 먹어.”

내 눈엔 풀.

그녀 눈엔 종류와 상태.

전문가.

이동 첫날 나는 짐 하나를 잘못 묶었다.

천막 기둥.

가죽끈.

몇 시간 뒤 풀림.

기둥 하나 길에 떨어짐.

뒤 가구가 발견.

아비샤가 내게 들고 왔다.

“이거 누구.”

“우리.”

“누가 묶었어.”

침묵.

“나.”

그녀가 끈을 풀어 다시 보여줬다.

매듭 자체는 맞는데

하중 방향이 틀림.

“도시에서는 안 움직이잖아.”

그녀가 말했다.

“집이.”

맞다.

정착건축은 중력이 일정.

이동집은 진동과 마찰.

같은 끈,

다른 공학.

나는 배에서 배운 매듭을 써보려 했다.

바다 매듭은 또 너무 복잡.

아비샤가 말했다.

“여기서는 이거.”

환경마다 최적.

사람은 하나의 좋은 기술을 모든 곳에 적용하고 싶어 한다.

내 오랜 경험이 오히려 방해될 때.

이동 중 강을 건널 때는 순서가 더 중요했다.

물 깊지 않음.

하지만 양 떼가 한꺼번에 들어가면 혼란.

먼저 익숙한 가축.

그 뒤.

아이.

짐.

말.

나는 가장 무거운 짐을 먼저 옮기려 했다.

타르칸이 막음.

“가축 길부터.”

왜.

떼가 길을 알면 뒤가 쉬움.

사람 중심으로 생각한 내 실수.

또.

한 어린 양이 물에서 휩쓸릴 뻔했다.

아이 하나가 잡으려 뛰어들려.

어른이 아이 먼저 잡음.

양은 다른 사람이.

“양보다 사람.”

당연.

그런데 양도 생계.

둘 다.

이동은 우선순위 판단의 연속.

겨울 목초지에 가까워질수록 사람들 표정이 달라졌다.

풀 상태를 보고.

누군가 먼저 가본 정찰자가 말했다.

“동쪽 구역은 안 좋아.”

왜.

다른 집단이 먼저 사용.

풀 짧음.

그럼 어디.

가구들이 모여 논쟁.

서쪽은 바람.

남쪽은 물 적음.

완벽한 장소 없음.

결국 두 구역으로 나뉨.

분산.

가축 압력 줄이기.

나는 “다 같이 있어야 안전하지 않나” 생각.

타르칸.

“다 같이 먹으면 풀 없어.”

안전과 자원.

또 균형.

국가도 군대도 인구 집중의 장점과 비용.

초원은 즉시 보여준다.

겨울에 실제 큰 눈이 한 번 왔다.

눈이 풀을 덮음.

가축이 코와 발로 파지만 한계.

사람들이 저장해둔 건초 비슷한 사료와 곡물 부산물.

양을 일부 도축.

왜.

먹일 입 줄임.

가슴 아픈 결정.

아비샤는 어떤 양을 남길지 빠르게.

번식.

건강.

나이.

나는 이름 붙인 양을 살리고 싶었다.

“왜.”

그녀가 물었다.

“내 거.”

“좋은 어미야?”

아니.

“그럼.”

감정 vs herd survival.

결국 다른 양.

내 양은 살았나.

그 겨울은.

응.

나중.

나는 부끄러우면서 안도.

사람도 정책에서 자기 사람 살리고 싶어 한다.

왕이었을 때 나는 정말 공정했나.

초원 한 마리가 옛 정치 기억을 건드렸다.

겨울은 지도보다 먼저 왔다.

그리고 내 이상보다 먼저 선택을 요구했다.

겨울 목초지에 도착했을 때

바람이 조금 덜했다.

낮은 지형.

물.

마른 풀.

사람들이 바로 천막.

가축 울타리 비슷한 임시 구조.

도시 건축과 달리

몇 시간 만에 집이 생김.

나는 내 자리를 물었다.

타르칸이 말했다.

“손님 쪽.”

“난 머문다며.”

“아직 손님.”

소속도 계절처럼 바로 안 바뀜.

좋았다.

밤에 기온이 급히 떨어졌다.

나는 옷을 너무 얇게.

아비샤가 털옷 하나를 던졌다.

“죽으려고?”

“안 죽을 수도.”

말할 뻔.

“추워.”

입음.

초원에서는 국경보다 겨울이 먼저 사람을 움직였다.

왕이 누구든,

겨울은 협상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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