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RIGINAL FICTION
제311화 — 소크라테스는 아직 아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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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테네에 다시 왔을 때,
도시는 전쟁 전보다 더 자신감이 있었다.
배가 많아졌고,
말도 많아졌다.
사람들은 페르시아군을 물리친 기억을 자기 도시의 성격처럼 말했다.
“우리는.”
그 단어.
나는 조심했다.
승리한 공동체는 과거의 한 행동을 본성으로 바꾸기 쉽다.
용감했다.
그러므로 우리는 용감하다.
이겼다.
그러므로 우리는 옳다.
그 사이 시장에서는 생선값으로 싸웠다.
그게 좋았다.
도시는 계속 평범했다.
석공 작업장 근처를 지나던 날,
어른 둘이 돌값 때문에 말다툼하고 있었다.
한쪽은 작업이 늦었다고.
다른 쪽은 돌 상태가 나쁘다고.
그 옆에 아이가 하나 서 있었다.
코가 조금 들렸고,
체격은 평범했다.
얼굴을 지금 떠올리면 후대 조각상과 섞인다.
[모름]
정확히 그 아이가 소크라테스였다고 당시 알았을 리 없다.
나중 기록과 기억을 맞춘 것이다.
[추정]
아이보다 기억나는 건 질문이었다.
어른들이 “좋은 돌”이라고 말하자
아이가 물었다.
“좋다는 게 뭐예요?”
사람들이 처음엔 무시했다.
“단단한 거.”
“단단하면 다 좋아요?”
석공이 짜증냈다.
“깨지면 안 되잖아.”
“너무 단단해서 깨지는 건요?”
나는 웃었다.
금속 장인들 생각.
어른이 말했다.
“가서 놀아.”
아이는 갔다.
그게 전부였을 수도 있다.
[기억]
후대 소크라테스를 알고 있는 지금의 내가
그 평범한 아이 장면에 의미를 너무 많이 붙이는 것일 수도.
그래서 운명처럼 쓰지 않는다.
그때 그는 철학자가 아니라 아이였다.
아버지가 석공과 관련된 일을 했다는 이야기는 훗날 널리 알려졌다.
당시 작업장에는 수많은 아이가 드나들었다.
그중 한 명.
도시는 새 건물을 많이 올리고 있었다.
전쟁 뒤 자신감.
동맹.
돈.
노동.
돌.
목재.
항구.
한 시민은 말했다.
“이제 페르시아가 다시 와도.”
끝까지 말하지 않았다.
다른 사람이.
“다시 오면 또 싸우지.”
자신감.
나는 그 말이 조금 무서웠다.
승리 경험은 두려움을 줄이고,
위험 감각도 줄일 수 있다.
하지만 당시 아테네 사람에게 이런 훈계는 필요 없었을 것이다.
나는 외지인.
그저 일했다.
돌을 나르고,
항구에서 번역하고,
조금 투자하고.
아테네에 오래 있을 생각은 없었다.
문제는 도시가 재미있었다.
논쟁.
연극 비슷한 공연.
운동.
시장.
공사.
사람들이 도시 문제를 자기 문제처럼 소리 높여 다룸.
왕국에서는 사람들이 왕을 기다리기 시작했던 시기가 있었다.
여기서는 왕이 없다.
대신 사람들은 서로 기다리지 않는다.
말이 겹친다.
피곤하다.
어느 저녁 숙소에서 내가 말했다.
“조용한 날이 없네.”
주인이 대답했다.
“조용하면 무슨 일 난 거야.”
좋은 말.
도시의 소음이 건강 신호.
나는 몇 년을 오가며 아테네 변화를 봤다.
석공 작업장 아이도 자랐을 것이다.
나는 그 사실을 특별히 생각하지 않았다.
내 삶에는 아이가 너무 많이 자랐고,
늙었고,
죽었다.
소크라테스가 특별해진 것은 훨씬 뒤.
그때는
그냥 질문을 너무 많이 하는 아이였을 가능성이 있다.
그리고 어쩌면 그 아이조차 다른 아이였을 수 있다.
[모름]
그런 불확실함까지 포함해서 기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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